소금산 출렁다리 울렁다리 건강한 2시간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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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야외활동이 급격히 줄어든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운동을 하지 않고 몸을 움직이기 싫은 요즘은 코로나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겨울에 마지막에 봄을 맞으러 오랜만에 산책길에 나서서 소금산 출렁다리를 다녀왔습니다. 건강해진 2시간의 행복한 후기를 전해드릴게요.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마땅한 활동거리가 없는 요즘입니다. 캠핑을 멈춘지 3년이 넘다보니 추운날에 캠핑 생각만해도 귀차니즘이 발동을 겁니다. 그렇다고 물놀이 할 계절도 아니라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강원도 원주에 있는 소금산 출렁다리를 가볍게 다녀오기 위해 출발했네요.

간현유원지가 간현관광지로?

언제부터인지 포털에 소금산 출렁다리에 다녀온 후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출렁다리를 가려면 간현관광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가면서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야하기 때문에 간현유원지롤 찍고 출발합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여름철 물놀이나 민물 매운탕이 먹고 싶으면 찾던 간현유원지였는데 도착하면서 눈에 들어온 주차장의 규모를 보니 예전에 제가 알던 간현유원지가 아니네요. 이름도 유원지가 아니라 간현관광지로 변경되었어요.

예전에 제가 간현유원지를 자주 찾던 이유는 간현짜장이라는 중국집에 가기위해서였습니다.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 짜장면이었지만, 탕수육과 짬뽕까지 깔끔한 음식맛을 찾아 단골들이 찾던 식당인데 지금은 맛집으로 등극해서 줄서서 기다려야할 지경입니다.

가끔 아이들과 같이 물놀이를 즐기거나 가을 캠핑을 위해 찾던 간현유원지였지만, 지금은 글램핑장과 팬션, 그리고 소금산 출렁다리와 울렁다리 등이 들어서면서 사시사철 많은 사람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먹거리도 많아졌네요.

도착해서 출렁다리로 가는 길목에는 원주시와 강원도에서 계획적인 관광지로 육성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걸음마를 뗀 아이부터 70세가 훌쩍 넘어보이는 어르신까지 건강한 걸음을 위해 나오셨네요.

소금산 출렁다리 입장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장권을 판매하는 곳 까지는 대략 10~15분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주차장 근처에 무인입장권 발급기가 있지만, 사람보고 경치보러왔기에 출렁다리 입구의 매표소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주변의 음식점과 멋진 카페를 지나 예전의 유원지 초입즘에 소금산 출렁다리 매표소가 있습니다.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데 어떤분이 본인의 입장권을 건네주시네요. 급한일이 생겨서 돌아가야한다고 표를 주시고 급히 가셔서 감사인사도 못드렸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신다면 댓글부탁드립니다. 커피라도 한잔 대접하고 싶어요.

  • 대인 : 9,000원
  • 소인 : 5,000원

소금산 출렁다리 입장료는 대인 9천원으로 저렴하단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건 동주도시 거주자에게는 거의 반값으로 할인해 준다는 건데요. 동주도시란 제주시, 전주시, 양주시와 같이 거주지에 “주”자가 들어가는 도시를 말합니다. 필자는 용인시라서 패스~ ㅎㅎㅎ

2시간 코스의 출렁다리 오르기

큐알코드가 인쇄된 팔목띠를 손목에 차고 본격적으로 출렁다리를 향해 출발합니다. 우리 가족은 집에서 뒹글거리다 겨울코트를 하나 걸치고 나왔는데 이곳에 오신 분들은 등산복에 이미 봄을 맞은 것처럼 얇은 패딩을 입고 나오셨네요.

산책삼아 산길을 거닐다보면 요즘 올레길에는 몇글자 되지 않지만 마음을 가볍게해주는 글들이 있습니다. 출렁다리 가는길에도 ‘늘 지금처럼 행복하자’라는 문구가 있는데, 왠지 정말 행복해지는 느낌이 드는건 기분탓일까요?

소금산 출렁다리 가는 길에는 계단이 정말 많습니다. 30분 정도는 계단을 쉬지 않고 올라야 파란색의 출렁다리 입구에 갈 수 있는데요. 등산을 자주 하는 분들에게는 산책길 정도의 난이도지만, 엉덩이가 무거운 우리 가족에게는 에베레스트 등반 수준이었네요.

오르는 길목 중간에 내려다본 간현관광지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오는 다리가 아득하게만 보입니다. 이만큼 다리가 멀리 보인다면 딱 절반정도 계단을 올라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걷기 싫어하는 우리 둘째에게는 ‘거의 다왔어~’라는 거짓말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출렁다리는 대략 200m가 되지 않지만 건너는 동안 바람에 흔들리고 건너는 사람들이 흥이나서 몸을 흔들기 때문에 출렁~출렁~ 지루하지 않습니다. 걷기 싫어하는 우리 가족도 출렁다리 건널때는 아주 신났네요.

소금산 울렁다리로 마무리

소금사 출렁다리를 건너 소금산 능선에 낭떠러지에 기둥을 세워 고정한 산책길이 있습니다. 데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걷기 편하고 절벽에 있기 때문에 걷는동안 보이는 절경이 산책길을 지루하지 않게 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30분 정도 데크길을 걷다보면 멀리 보이는 노란 다리가 소금산 울렁다리 입니다.

출렁다리보다 훨씬 긴 다리인데 멀리서봐도 출렁거리지 않고 팽팽한 다리처럼 보이네요. 여기서 볼때는 울렁다리는 출렁다리 처럼 건너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면 반전이 숨어있습니다.

울렁다리 근처에 다다르면 고도차이 때문에 저 높은 전망대 계단을 통해 내려가야 합니다. 제법 높은 곳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구조물을 통과할 때 긴장감을 주는 소리가 납니다. 문제는 300개가 넘는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는 겁니다.

체중이 늘고 운동을 하지 않다보니 무릎이 약해졌는데요. 무릎에는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더 무리를 주기 때문에 많은 계단은 항상 부담스럽습니다. 저처럼 무릎이 좋지 않은 분들을 위해 엘레베이터가 있으면 좋겠지만, 산책길에 엘베는 어울리지 않겠죠.

울렁다리는 대략 300가 넘는 길이인데 깊은 골을 잇는 다리를 양쪽의 교각으로만 지탱하고 있어서 볼때는 팽팽하고 견고한 다리처럼 보이지만, 실제 걷다보면 바람에 꽤 흔들리는 다리입니다. 여기쯤 오다보면 다리가 풀린 느낌을 받습니다.

소금산 참송이버섯

울렁다리를 벗어나면 다시 주차장까지 돌아오는데 30분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다리에 힘이 풀린 상태라서 비포장 내리막길을 걸을 때는 마지막까지 정신줄 바짝 차리고 걷지 않으면 발목을 다치거나 낙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시간 동안 계단을 오르고 찬바람 맞으면서 걷다보면 자연스레 허기가 느껴지는데요. 어느 등산로 마지막길에는 시원한 동동주와 파전을 팔고 있지만, 이날 우리의 시선을 빼앗은 것은 소금산 참송이버섯입니다.

신기하게 생긴 생김새도 그렇지만, 생으로 참기름장을 찍어 맛을 보니 식감이 송이버섯과 비슷해서 냉큼 한봉지에 2만원을 주고 사왔습니다. 사장님이 추천해주시길 차돌박이를 구워 같이 먹으면 가장 맛이 좋다고 해서 돌아오는 길에 정육점도 들렸네요.

2시간의 산책이었지만 나름 난이도가 있어서 돌아오니 골반과 종아리가 뻐근한 느낌이 들 정도였네요. 서둘러 고기를 굽고 버서을 곁들여 막걸리 한잔 하니 온 몸이 노곤노곤 피로가 몰려옵니다. 그래도 건강한 2시간이었습니다.

이상 소금산 출렁다리와 울렁다리에 다녀온 후기였습니다. 평소에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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