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조종면허 교육을 받겠다고 부산에 왔습니다. 부산에 온길에 수영만에서 요트업을 하시는 형님을 보겠다고 왔더니 해운대가 아닌 광안리로 데려가네요. 밥을 먹어도 집근처는 싫다는 형님이 데려간곳은 광안리 오쪽이락 쪽갈비집! 굳이 남자둘이와서 쪽갈비를 먹는게 맞냐구요 ㅎㅎㅎㅎ
고급스럽지 않은 쪽갈비집은 테이블 6개 정도 있는 작은 집입니다. 그래도 초저녁부터 손님으로 가득한걸 보니 맛집은 맛집인가 보네요. 형님이 가자고 하니 일단 들어갑니다.
광안리 오쪽이락 쪽갈비
남자 둘이 저녁먹으러 가서 갈비대 뜯는게 좀 그렇지만 맛집이라고 하니 두눈 딱 감고 들어갑니다. 오~~80년대 스뎅 테이블에 이 분위기 뭐지?? 광안리 오쪽이락 맛집 맞나??
쪽갈비 집에 쪽갈비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메뉴판은 보고 주문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들어보는데….오~~이집 가격 너무 저렴하네요. 실화인가? 광안리 오쪽이락 1인분에 11,000원이라니….
매운맛을 시키려니 사장님이 한번 더 묻습니다. 매운걸 많이 좋아하시나요??? 왠지 그렇다고하면 안될것 같아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습니다. 사장님은 고개를 끄덕끄덕 하시네요.
숯불이 나오는데 부산도 가을이 왔는지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쪽갈비가 나오기 전에 군대이야기, 사는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등등 아재들 대화에도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참…..오랜만이지….우리…..
이 형님하고는 20년 전에 군에서 만나서 10년에 한번씩 봤지만 그래도 부산에 오면 제일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이 형님 입니다. 미운정 고운정 징글맞은 정이 다 들었던 탓이겠지요 ㅎㅎㅎ
남자들 둘이 그렇지뭐…..사장님이 쪽갈비를 그렇게 예쁘게 놓고 가셨는데 사는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쪽갈비 탈까봐 앞뒤좌우로 밀어놓고….아차!!!!!! 사진 찍어야 하는데 ㅋㅋㅋㅋㅋ 우리가 늘 그렇지뭫ㅎㅎ
이정도가 33,000원! 가격은 저렴한 정도인 것 같은데 맛이 있어야 맛집이겠죠. 소맥 한잔하고 쪽갈비 하나 먹으려다 보니 아~~이집 상호가 왜 오쪽이락인지 알겠네요. 쪽갈비 5개가 1인분, 3인분에 15개…..누가 다 먹나 ㅎㅎㅎ
처음 쪽갈비가 나왔을때 이거 누구코에 붙이지?? 했는데 먹다보니 10대 먹으니까 배가 부릅니다. 생각보다 살이 많네요. 개인적으로는 소금 구이보다 양념 구이가 훨씬 맛있네요. 양념구이 하나면 소주 3잔!! 각자 쪽갈비 5대에 소주 15잔! 딱 좋습니다. ㅎㅎㅎ
확실히 양념 갈비가 맛있어요. 소맥을 부르는 맛이랄까요? 부산 광안리에 오면 광안리 오쪽이락 쪽갈비 추천입니다. 기억을 잃을 정도로 맛있지 않지만 광안리 횟집 보다는 훨씬 맛있습니다. 친구들 끼리 한두잔하고 들어가기에 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