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는 에너지 충전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될게 연차 입니다. 하지만 에너지 충전을 위해서 계획적으로 연차를 사용하는 경우는 여름 휴가를 제외하고 거의 없습니다. 회사를 다니던 중간 중간 격하게 회사가기 싫은 날에 팀장에게 찍히지 않고 쉴 수 있는 적당한 당일 연차 핑계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요즘은 본인의 연차를 사용하는데 눈치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달에 한번 또는 두달에 한번 정도 고정적으로 연차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몰아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연차보상비를 주지 않으려고 연차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건 회사의 입장이고 한달에 두번 또는 휴가 다녀와서 얼마되지 않았는데 또 연차를 사용한다면, 팀장이나 동료들은 업무 공백때문에 짜증스러워 합니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가기 싫을때는 연차를 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팀장이나 동료들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당일 연차 핑계 3가지를 추천드립니다.
1. 기혼자의 당일 연차 핑계
당일 연차 핑계중에 알면서도 속아줄 수 밖에 없는 방법은 아이를 핑계로 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기 전에 아이가 회사 동료들 또는 팀장과 만난적이 있다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상 사적으로 한번 만나고 식사라도 한 사람에게는 굉장히 관대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당일 연차 핑계 중에 가장 바보 같은 핑계는 본인의 건강을 담보로 연차를 내는 것 입니다. 본인이 아프다고 하면, 병원 진료 기록이 필요할 수도 있고, 회사에서 요구할 수 있는 여러가지 빌미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제 3자의 건강을 핑계삼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성장통이라는 것을 겪기도하는데, 이는 질병이 아니라 신체가 커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갑자기 아프다가도 갑자기 없어지기도 합니다. 밤새 떼굴떼굴 굴러다니며 심한 통증을 호소할 정도의 통증이 있기도해서 부모라면 아이들이 시도때도 없이 아프고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은 이해되는 사안이며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새벽에 무릎과 발목을 잡고 떼굴떼굴 굴러다니며 울어서 응급실에 와서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디 다친것도 아니라서 병원에서는 여러가지 검사를 하고 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 밤새 설사와 구토를 하더니 열이 많이 나서 오전에 병원 진료를 받고 제가 좀 돌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라 너무 놀래서 혼자 둘수가 없네요.
아이는 회사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 진료 기록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아이가 아프다는 핑계는 가장 일반적인 핑계에 해당하지만, 아이가 정말로 아픈지 확인하려는 직장 상사는 없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회사에 가기 싫은날 좋은 핑곗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2. 아랫집 누수
당일 연차 핑계 거리라고 예시를 들고 있지만, 필자가 실제 경험한 핑계이기에 다른 어떤 핑계보다 강력하고 거절할 수 없다고 자부합니다. 당시 상황은 우리집 안방 화장실 바닥에 숨어있는 배관에서 누수가 되어 아랫집 화장실과 드레스룸에 물바다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아침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 초인종을 급하게 눌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올 사람이 없는데 무슨 일일까 싶어 현관문을 열었더니 화가 잔뜩나서 벌써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되어 있는 아랫집 아저씨였습니다. 이유는 아랫집 화장실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 때문이었죠.
윗집에서 사용하는 물이 하수관을 타고 내려가야하는데, 배관이 파손되어 물이 샜다면 누구의 잘못일까요? 사실 고의적으로 배관을 부순것도 아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배관을 관리할 책임도 없기 때문에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명백히 윗집에서 모든 시설을 원상복구 해주고 보상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문제는 바닥에 숨어있는 배관이 파손되어 물이 샌건지, 다른 이유인지 뜯어봐야 알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죠.
이날 바로 팀장님에게 연락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배관 수리 업체를 불러 바닥을 뜯어내 확인해 봤습니다. 예상대로 노후된 배관에서 새어나온 물이 이미 많이 고여있었고, 아랫집 천장을 흥건히 적시고 넘쳐서 줄줄 새고 있었던 상황이네요.
아랫집 천장에 물이 줄줄 샐 정도의 누수라면 당일 연차 핑계 거리로 충분합니다. 이 문제는 따로 날을 잡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당장 해결해야하는 문제이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서 회사 가기 싫은 날 좋은 핑계거리로 추천 합니다.
3. 여성만 쓸수있는 생리통
만약, 당신이 여성이라면 한달에 한번은 생리통을 당일 연차 핑계로 댈 수 있습니다. 팀장이 남자이고 당신이 여자라면 더욱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남자인 팀장에게 생리통을 이유로 연차를 쓰겠다고 말하는 것이 조금 어려울 뿐 이 핑계는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인 팀장은 여자 팀원의 생리통 핑계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팀장이 확인하려고 한다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 받기 때문에 이 핑계는 아주 강력합니다. 물론 근로기준법에 명시되어 있어 법으로도 인정 받을 수 있는 휴가 입니다.
상식적으로 여성의 생리 주기가 한달에 한번이지만, 생리 불순이 있을 수도 있고, 팀원의 생리 주기를 알 필요도 없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당일 아침에 이 핑계를 댄다고 해서 이상할게 전혀 없습니다.
이 핑계의 장점은 매달 써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생리통 때문에 힘든날 쉴 수도 있지만, 생리통이 심하지 않은 사람은 쉬지 않는 달도 있으니 당일 연차 핑계가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당일 연차 핑계 거리 3가지를 알려드렸습니다. 재미삼아 읽어보시고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만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