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골프 시즌이라서 골프를 좋아하는 분들의 계절입니다. 날씨도 좋고 동반자도 좋아서 라운딩 시작부터 끝까지 좋은 모임이었지만, OB와 슬라이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라이스나 악성 훅이 나지 않게 드라이버 잘 치는 법이 있을까요?
사실 드라이버 잘 치는 법은 많습니다. 유튜브나 레슨 프로그램을 보면 프로들마다 각자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드라이버 잘 치는 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어째서 주말 골퍼들은 프로들이 가르친 대로 따라해도 잘 맞지 않는걸까요. 답답하기만 합니다.
필자는 레슨 프로도 아니고 언더파를 치는 골퍼도 아니라서, 드라이버 잘 치는 법을 콕 찝어 말씀드릴 자격은 없지만, 18홀 내내 드라이버가 죽지 않고 똑바로 200미터 이상은 나가기 때문에 필자의 경험을 기준으로 5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골프에서 드라이브란
처음 골프를 시작하면서 친구들과 내기 골프를 치러 다녔습니다. 누가 ‘드라이버는 쇼~고, 퍼터는 돈이다!’라고 말했습니까? 필자가 경험해보니 드라이버도 돈이었습니다.
물론, 어프로치나 퍼터 같은 숏게임이 전체적인 스코어를 관리하는데 중요한 요소이지만, 티박스에서 부터 OB나 헤저드에 빠져버리면 시작부터 스코어를 잃고 비싼 공도 잃어버리기 때문에 골프에서 드라이버는 잘쳐야 하는 클럽입니다.
또, 쭉~ 뻗어나가는 공을 보면 기분까지 좋아지기 때문에 드라이버 잘 치는 사람이 부럽기까지 하는데요. 이런 이유로 연습장에 가면 주구장창 드라이버만 연습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드라이버 치는 게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클럽 중에 길이가 가장 길고, 땅을 치지 않고 떠있는 공을 밀어 올리는 타법으로 쳐야하기 때문입니다. 드라이버를 제외하고 모든 클럽은 땅에 있는 공을 찍어내는 채라서 타법이 비슷하지만, 유독 드라이버만 다른 타법으로 쳐야 합니다.
죽지 않고 드라이버 잘 치는 법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드라이버 잘 치는 법은 100돌이 주말 골퍼들에게 티박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작성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타법이나 몸의 동작 등 프로들이 레슨하는 스킬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참고하십시요.
연습장 룰
연습장에 가서 드라이버만 연습하다가 오지 마십시요. 연습량의 50%는 숏게임을 대비해 어프로치 연습을 해야하고, 미들아이언 30%, 롱아이언 10%, 드라이버 10% 정도로 연습해야 합니다.
시간제 연습장에서 공을 400개를 때리고 왔네. 300개를 때리고 왔네 자랑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노동이지 연습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연습장에서는 본인이 생각한 어드레스와 스윙자세를 연습 스윙을 통해 가다듬고 정성을 다해 하나의 공을 때리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미지 트레이닝
연습장에서 공을 때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이미지 트레이닝 입니다. 드라이버를 치는 프로들의 자세를 똑같이 따라할 수 없고, 따라하는 게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프로들의 샷을 머리속에 새겨 놓고 연습장에 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싱글을 치면서도 쇼파에 앉아서 골프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분들이 골프가 좋아서도 그렇지만, 경기나 레슨에서 보여주는 슬로우모션을 통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반복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힘을 빼고 부드럽게 스윙이 나오게 됩니다.
프로 따라하기 금물
요즘 유튜브나 골프 채널에서 레슨을 하는 프로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상한 것은 모두 언더파를 치는 프로 골퍼지만, 알려주는 드라이버 잘 치는 법은 모두 다릅니다. 정석을 가르치는 프로도 있고, 아마추어 주말 골퍼들을 위해 쉽게 치는 법을 가르치는 프로도 있습니다.
분명 도움이 되는 금쪽 같은 귀한 말씀이지만, 프로들에게는 쉽게 치는 방법이라도 주말골퍼에게는 따라하기 쉽지 않고, 체형이 달라서 따라 할 수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 체형에 맞지 않는 폼을 따라하다 보면 오히려 몸이 꼬이고, 공이 뜨지도 않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드라이버를 부러트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프로들도 인정하는 김효주 선수의 드라이버 샷은 정말 부드럽고 표준이 되는 스윙입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주말 골퍼들이 가능하면 따라하지 말아야 할 자세입니다. 김효주 선수와 우리는 체형부터가 다르기때문이죠.
프로가 알려주는 포인트는 참고만 하고, 본인의 체형과 본인 스타일에 맞는 드라이버 스윙을 찾아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연습은 풀 스윙을 하던, 반 스윙을 하던 중요한 것은 드라이버를 칠 때 공이 죽지 않고 똑바로 날리는 나만의 스윙을 찾는 과정입니다.
어색한 어드레스는 OB
필자의 평균 타수는 85개 입니다. 잘 치는 것도 못 치는 것도 아닌 실력이지만, 사람들은 필자를 드라이버 요정이라고 부릅니다. 드라이버 만큼은 죽지도 않고 부드럽게 쉽게 쉽게 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입니다. 비슷한 수준의 골퍼들 조차 드라이버 잘 치는 법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할 정도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몸이 뻣뻣하고 어색한 자세로 힘을 바짝 주고 치는 드라이버가 잘 맞는 것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어드레스에 뭔가 어색하고 불편하다면 에이밍이 잘못 되었든가, 어드레스가 잘 못 되었든가, 그립을 잘못 잡은 경우입니다.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머리속에 새겼던 모습을 생각해 보세요. 모두가 편한 자세로 어드레스를 하고 백스윙 크기와 팔로우 크기는 모두 제각각 이지만, 공은 똑바로 나갑니다. 어드레스가 어색하다면 몸을 풀고 다시 어드레스를 해야하고, 연습장에서는 편안한 어드레스를 하는 연습도 해야 합니다.
손목에 기부스하기
필자가 처음부터 드라이버를 잘 쳤을까요? 골프에 입문한지 5년 동안은 티박스에 올라서는 게 두려울 정도로 슬라이스와 악성 훅으로 고생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드라이버를 잘 치는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손목을 고정한 후 부터 드라이버가 죽지 않았습니다.
골프 스윙을 할 때 우리 몸의 모든 관절이란 관절이 관여를 하게 됩니다. 손목, 팔꿈치, 어깨, 허리, 골반, 무릎, 발목까지 어느것 하나 움직이지 않는 관절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일관된 드라이버 스윙을 하는데 이 관절들이 동조를 해줘야 하는데, 각자 따로 논다면 매번 스윙의 괘적이 달라질 겁니다.
필자의 경우 코킹을 한다고 드라이버 백스윙 할 때 왼쪽 손목을 많이 꺽었고, 임팩트 후 릴리즈를 한다고 손목을 돌렸습니다. 어디서 보고 배운건 있어서 프로를 따라한다고 수년간 연습했지만, 밥 먹고 골프만 치는 프로와 같을 수 는 없었습니다.
필자의 드라이버 잘 치는 법 노하우는 단 하나! 왼쪽 손목에 기부스를 했다고 생각하고 어드레스 이후 백스윙과 다운 스윙, 팔로우 스윙까지 모두 왼쪽 손목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손목을 꺽지 않으니 체형상 반 스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평균 비거리 220미터에 줄자처럼 쭉~ 뻗어가는 공의 괘적은 동반자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손목 하나 고정하고 18홀 내내 14번의 멋진 드라이버를 보여줍니다. 가끔 거리 욕심을 내다보면 한 두개 슬라이스가 날 때도 있지만, 악성은 아니니 죽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주말 골퍼가 드라이버 잘 치는 법을 배워도 안된다고 스트레스 받으면 더 안 맞습니다. 주위의 조언이나 프로의 레슨을 잘 듣고 나만의 스윙을 찾는 연습을 한다면 어느 한순간에 10타를 줄이고 80대를 칠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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