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들에게 손목 터널 증후군은 너무도 익숙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고정된 자세로 업무를 보면서 장시간 동안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아침에 눈 뜨면서 부터 잠들대 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 휴대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익숙한 질환이라고 해서 손목 통증이 있는데 방치하면 더 큰 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며칠 전부터 손목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오른손 잡이라서 항상 오른손으로만 휴대폰을 사용하고, 업무를 볼 때도 오른 손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모두 관장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밥 먹을 때도 운전을 할 때도 늘 오른손이 진두지휘를 하고 있었네요.
어쩌면 아프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로 오른손을 혹사 시키고 있었기에 지금 손목 통증은 너무도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인한 손목 통증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 이란
손목은 우리 몸에 있는 관절 중에서도 가장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다른 관절들은 보통 2개의 뼈로 되어 있지만, 손목은 무려 12개의 뼈와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인대, 그리고 무수히 많은 신경들이 관통하는 곳이라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손목은 다른 관절에 비해서 많이 움직이는 부위이며,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일상 생활에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손이 제대로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위인 만큼 중요하게 관리해야 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 입니다.
때문에, 손목에는 이렇게 중요하고 많은 인대와 신경을 보호하기 위해 수근관이 있는데 수근관이 얇아지면서 이곳을 통과하는 신경을 압박하고, 결과적으로 손저림이나 통증, 감각 저하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 합니다.
그런데 손목 터널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비해 2000년대에 들어와서 손목 터널 증후근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 이는 스마트폰 사용과 컴퓨터 이용이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하는 정도입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손목 통증을 호소하고, 손목 터널 증후군 진단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런 추측은 점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또, 손목 터널 증후군이 위험한 이유는 손목 통증은 있지만 상처가 나거나 부어오르는 증상 처럼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그 심각성을 모르고 방치하게 됩니다.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쉬게하면 자연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어 근육이 마를 정도로 심각해지면 수술을 해도 완치되기 어려운게 터널 증후군 입니다.
손목 통증 증상
저의 경우에 손목 통증은 오른손 손목 바깥쪽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새끼손가락 있는 쪽의 손목인데 손바닥이 하늘을 보도록 뒤집듯 손목을 틀면 통증이 없는데, 손바닥을 땅이 보이는 방향으로 비틀면 손목에 심한 통증이 시작됩니다.
그 통증은 마치 뜨거운 불에 손목 안쪽에 타들어 가는 느낌입니다. 욱씬 욱씬거리는 통증도 아니며, 계속 아픈 것도 아니라서 손목을 좀 쉬게 해야지 생각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사용하게 되고, 이내 극심한 통증으로 움켜쥐게 일상입니다.
확실한 건 잠자기 전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한 손으로 휴대폰을 보고 나면, 통증은 더해진다는 것입니다. 손목을 상하로 움직일 땐 괜찮은데, 좌우로 비틀 때 특히 왼쪽으로 비틀 때 통증이 크게 옵니다.
무의식적으로 손목을 바깥 쪽으로 비틀다 보면 손목 힘줄이 타는 듯한 통증으로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시큰거리거나 뻐근함 정도가 아니라서, 외상 없이 이런 통증이 온다면 내심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병원을 다녀왔는데 다행히 통증 직후에 찾아가서 인지 터널 증후군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발표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터널 증후근 증상은 주로 엄지와 검지, 중지에 저리는 현상으로 오게되고, 새끼 손가락 쪽에는 저린 증상이 없습니다. 심해지면 손목은 물론 팔과 어깨, 목까지 통증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 엄지와 2, 3, 4 손가락 일부가 저리다
- 새끼손가락에는 저린 증상이 없다
- 주로 야간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 손가락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든다
-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린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굳거나 경련이 있다
- 팔을 올렸을 때 팔목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 팔, 어깨, 목까지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의 경우 새끼 손가락은 전혀 아프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증상 처럼 엄지, 검지, 중지에는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손목이나 손 전체적으로 굳은 느낌은 있었고, 가끔 손목을 뒤로 꺽은 자세로 스트레칭 해주면 잠깐 시원한 느낌은 있었습니다.
터널 증후군 치료 방법
다행히 증상이 나타나자 마자 병원 진료를 받아서 간단한 치료 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터널 증후군 초기라면 수술하지 않고 소염 진통제를 처방 받거나, 부목을 이용하여 손목을 고정시켜 쉬게하는 방법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고 합니다.
초기에 치료하는 방법으로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투여하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주사제까지는 필요 없이 먹는 소염 진통제만으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처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고 오랫동안 방치하다 보면 터널 증후군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는데,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가 된다면 병원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수술이 예전처럼 손목 피부를 절개하는 방법이 아닌, 관절경을 이용하여 가능해 졌기 때문에 수술도 간단해 지고 수술 후 회복도 빨라졌다고 합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증상으로 정리해보면, 통증이나 손가락 무감각이 심한 경우와 근육이 위축되거나 허약해지는 경우에는 수술치료가 최선이라고 합니다.
병원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듯이 저 또한 병원 진료를 알아서 챙기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손목 통증이 발생하고서 3일 후 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참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병을 키우지 않고 처방 약 몇 봉지 만으로 치료가 가능했으니까요.
손목 터널 증후군은 방치하면 수술해야 합니다. 작은 증상이 있을 때 진료를 받으면 손 쉽게 호전될 수 있으니 아프다면 주저 없이 병원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