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을 시작한 이후로 다이빙 컴퓨터를 2개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첫 모델은 코스믹 플러스였고, 얼마전 구입한 두번째 모델은 쉐어워터 페레그린 모델입니다. 그리고 지금 출시가 임박한 애플o플워치 울트라를 보고서 왜 진작 나오지 않았는지 원망하고 있습니다. 애플워치 울트라는 다이빙 컴퓨터 기능이 있다네요.
코스믹 플러스는 가성비 있는 제품으로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지만, 우리집에 다이빙 강사가 2명이나 나오면서 컴퓨터 한대가 더 필요한 상황에서 고민 끝에 쉐어워터 페레그린 모델을 추가 했습니다. 둘다 레크레이션 다이빙으로 사용하는데 만족하고 있는 제품이지요.
늘 궁금했던 시계 + 다이빙 컴퓨터
다이빙 컴퓨터를 고르려고 이것 저것 살펴보다 보면 늘 궁금한게 있었습니다. 갤럭시워치나 애플워치에 다이빙 컴퓨터 기능이 있다면 불티나게 팔릴텐데 왜 그런 제품이 나오지 않는 걸까? 기술 문제는 아닐것 같은데 뭔가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겠지…생각했네요.
가민이 시계형 다이빙 컴퓨터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가민은 스포츠를 위해 출시된 모델로 일반인들에게는 그렇게 인지도가 높지 않고, 디자인도 한정적이라서 스포츠를 할 때만 착용하게 되고, 일상 생활에서는 애플 워치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만약, 애플워치에 다이빙 컴퓨터 기능이 탑재 된다면 전 세계 애플 마니아들 중에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이빙 컴퓨터로 애플워치를 선택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그게 현실화 되었습니다.
한두달만 일찍 나왔어도, 쉐어워터 페레그린을 사는 대신 애플워치 울트라 다이빙 컴퓨터를 구매했을텐데 너무 아쉬운 마음입니다. 코스믹 플러스를 백업 컴퓨터로 사용하고 통장을 털어 애플워치를 구매해볼까 하는 욕심이 생기네요.
애플워치 울트라 다이빙 컴퓨터 둘러보기
테크니컬 다이빙이 아닌 레크레이션 다이빙이라면 애플워치 울트라면 충분하겠습니다. 레크레이션 다이빙이 한계 수심은 40m로, 해당 수심 이내에서 다이빙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애플워치 울트라는 여기에 맞춰 수심 40m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물론 스쿠버다이빙 뿐만 아니라 프리다이빙을 할 때도 컴퓨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뛰어난 디자인과 내구성을 가진 애플워치가 다이빙 컴퓨터로써 사용될때 어떤 느낌일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애플워치 울트라가 가진 다이빙 컴퓨터 기능은 얼마전 구매했던 쉐어워터 페레그린 보다도 더 많은 기능이 탑재되었습니다. 나침반 기능이 있어 방위각을 볼 수 있어 나침반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이빙에 즐기다 보면 양손에 온갖 장비들을 주렁주렁 달게 되는데 하나라도 줄일 수 있다면 다이빙이 편해집니다.
그외 일반적으로 다이빙 컴퓨터가 가진 기능들이 모두 탑재되어 있네요. 무감압 한계시간이나, 상승 및 하강속도 경고, 필요한 수면 휴식 시간, 다이비 타임, 수온, 수심 등 말이죠.
애플워치 울트라에 탑재된 다이빙 컴퓨터 알고리즘은 불먼 이론이 적용된 감압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많은 다이빙 컴퓨터들이 도입하고 있는 감압 알고리즘 이죠.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쉐어워터 페레그린과도 같은 알고리즘 입니다.
역시 애플의 생각은 다릅니다. 애플워치에 다이빙 컴퓨터를 탑재하는 것만 생각했다면 애플이 아니죠. 애플워치 울트라의 다이빙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아이폰의 Oceanic+ 앱에는 다이빙 컴퓨터의 정보만을 받을 수 있는게 아니라, 그 지역의 조수, 수온, 가시거리, 조류 등의 바다 환경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통 다이빙 플랜을 수립할 때는 바다의 환경 정보가 반드시 필요한데, 조류나 물때를 볼 수 있는 앱을 별도로 활용하여 다이빙 플랜을 수립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에 Oceanic+ 앱 하나만 있으면, GPS를 이용한 해당 지역의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받을 수 있어 아주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겠네요.
다이빙이 끝난 후에 정보를 제공 받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출수 후 입수지점과 출수지점을 포함한 모든 정보가 애플워치에서 아이폰으로 자동 동기화 되기 때문에 다이빙을 마치고 아이폰으로 로그를 확인하면 됩니다.
애플워치 울트라 가격과 애플워치 보상판매
다이빙 컴퓨터 기능이 탑재된 애플워치 울트라의 가격은 1,149,000원 입니다. 결코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스마트 워치와 다이빙 컴퓨터를 따로 구매했던 저는 구입비용으로 130만원 정도 들어갔으므로, 스마트 워치가 없는 다이버라면 애플워치 울트라가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다이빙을 할때는 다이빙 컴퓨터로, 출근할 때는 스마트 워치로, 조깅이나 수영 등 운동할 때는 운동 보조기구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정도 가격이면 조금 비싸지만 가성비를 따져도 훌륭하다고 생각되네요.
만약, 애플워치 이전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면, 애플워치 보상판매 제도를 이용하여 21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하던 이전 기기를 반납하면 애플의 모든 기기를 구매할 수 있는 Apple Store Gift Card로 크레딧을 받아 사용하시면 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코스믹 플러스를 백업 컴퓨터로 사용하고, 애플워치 울트라로 신 개념 다이빙 컴퓨터를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연휴내내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