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6개월 단기 계약 후기 (ft. 단기계약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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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처럼 원룸 6개월 단기 계약이 필요한 사람이 쉽게 구하는 방법을 묻는다면 한마디로 포기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6개월 만 살 수 있는 원룸이 있기야 하겠지만, 컨디션이 맞이 않을 수 있고, 마음에 든다면 이 돈주고 원룸 사느니 차라리 비즈니스 호텔에서 묵는게 낫다고 생각할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전월세 계약은 2년 단위로 계약이 진행되지만, 그래도 월세는 1년 단위로 계약 해주는 곳은 많습니다. 특히 대학교 인근에는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자취방 용도의 원룸이 많이 공급되기 때문에 1년 짜리 원룸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룸 6개월 단기 계약을 원한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필자가 석달이나 고생하고 원룸을 구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단기 원룸을 구할 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6개월 단기 물건이 부족한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집주인이 단기 계약을 하고 싶어하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1년 또는 2년 단위를 계약을 하면 부동산에 내야 하는 중개비도 아낄 수 있고, 번거롭지도 않기 때문인데요. 단기 계약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집주인이 결정할 문제라 뭐라 할 수도 없습니다.

또한, 원룸 6개월 단기 계약으로 집을 내놓으면 6개월 만에 세입자를 다시 구해야 하는데, 만약 시기가 맞지 않아 들어올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 공실이 되면서 월세 수익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집주인들은 최대한 장기 계약을 하고 싶은게 당연합니다.

비단 비용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세입자가 자주 바뀌면 임대로 사용하는 원룸이 관리가 안되기 때문에 건물에 불필요한 하자가 발생하고, 위생 상태가 불량해 지는 등 원룸 컨디션이 떨어져 재산 가치도 떨어지게 되죠.

이런 부분 때문에 집주인들은 원룸 6개월 단기 계약을 기피합니다. 일반인들이 원하는 6개월 단기 물건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이유로 필자가 원룸 6개월 단기 계약에 성공하는데 3개월이나 걸렸네요.

원룸 6개월 단기 계약시 고려사항

3개월 이나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원하는 수준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원룸을 구하게 되어서 마음은 흡족합니다. 필자가 원룸 6개월 단기 계약에 성공하는데 3개월이나 걸려도 괜찮았던 이유는, 집을 구해야 그 다음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 달 안으로 6개월 동안 살아야 하는 원룸이 필요했다면 기다리지 못했을 겁니다.

원룸 기대치를 낮춰야

혼자 사용해도 넓게 쓰는 버릇이 있는 필자가 넓고 깔끔한 원룸이 눈에 들어오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면서도 월세가 40만 원을 넘지 않았으면 좋겠고, 지하철 역에서 걸어서 10분이 넘지 않은 위치에서 원룸을 구하려는 건 결국 욕심이란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차라리 단기간 원룸 중개 사이트인 삼삼엠투를 이용하는 게 나을 뻔 했네요.


원룸 6개월 단기 물건을 구할 때 여러가지 조건을 설정해 놓고 임장을 다니는 건 좋지만, 욕심이 앞서서 과도하게 조건을 높게 설정한다면 부동산에서도 물건을 추천하기기 어렵습니다. 이런 손님들은 결국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부동산도 잘 알고 있어, 대응도 별로입니다.

작은 방 또는 깔끔하지 않지만 내가 조금만 손 보면 괜찮은 방으로 기대치를 낮춘다면 계약할 수 있는 물건은 2배 이상이 됩니다. 거기에 한달 월세 10만원을 높인다면 물건은 4배가 됩니다. 본인의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보는 걸 추천합니다.

싸고 좋은 방은 없어

세상만사 인지상정 아닐까요? 싸고 좋은 물건은 없듯이 원룸 6개월 단기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크기와 위치가 좋고, 월세까지 저렴하다면 분명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방에 습기가 너무 많거나, 오배수관에 문제가 있어 쾌쾌한 냄새가 진동하다던가 주변 소음이 너무 심해 주거지로 마땅치 않은 집이였습니다.

2달 넘게 원룸 6개월 단기 방을 찾아 헤매이다가 깨달알습니다. 마치 당첨 확률이 엄청나게 낮은 복권처럼, 어쩌면 나에게 좋은 방이 올 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쫒고 있다는 것을요. 차라리 이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게 더 가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좋은 부동산을 만나야

좋은 부동산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나와 궁합이 맞는 부동산에서 원룸을 구하는 게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간혹 공인중개사에게 예의바르게 굴어야 좋은 집을 소개시켜 줄것으로 착각하지만, 나를 포함한 모든 세입자들은 그들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손님일 뿐, 일면식도 없는 나에게 좀더 잘해 준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좋은 부동산을 찾는 방법으로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전화 통화로 여러곳에 같은 내용을 문의한 후, 목소리가 친절하거나 다양한 매물을 가지고 있으니 우선 방문해 달라는 곳을 배제하고, 물건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는 부동산을 우선순위로 방문해야 합니다.

6개월 단기 원룸을 찾는다고 무시하거나, 그런 물건이 워낙 귀해서….라고 포석을 깔고 말하는 부동산은 방문해봐야 다리만 아플 뿐,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단기 계약 시 주의사항

계약이 급할 경우

만약, 원룸 6개월 단기 물건을 한달 안에 결정하고 이사를 해야 한다면, 원룸의 기대치를 낮추거나 월세 부담을 늘려야 합니다. 단기 계약은 모든 조건을 내가 원하는 대로 고집하다가는 평생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필자 처럼 구하는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모를까요.

어떤 집은 냄새가 나고, 어떤 집은 웃풍이 있어 보이고, 어떤 집은 노후 되었다면, 그중에서 내가 가장 쉽고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집을 선택해서 계약하고, 도배를 하거나, 냄새의 원인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월세 보증금

원룸 6개월 단기 계약을 하는데도 보증금을 요구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단기 계약 물건이 귀하다는 것을 이용해 월세도 비싸지만, 보증금도 터무니없이 많이 요구하는 집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급하고 단기 계약 물건이 귀해도 보증금이 비싼 물건을 계약할 때는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6개월이라는 단기 계약 물건을 찾는 이유는, 6개월 후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거나 해당 원룸에서 나와야 한다는 말인데,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이사를 갈 수도 집을 나올 수도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월세 50만원에 보증금 300~400만원까지는 이해되지만, 500~1,000만원의 보증금을 요구하는 물건이라면 보증금 반환에 애를 먹일 수 있으므로 주변의 부동산에 추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이상으로 원룸 6개월 단기 물건을 계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 계약시 고려사항과 주의사항을 알려드렸습니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합격자 발표가 진행되면서 1년짜리 월세 원룸을 구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갓 성인이 되어가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원룸을 계약하는 게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아래 이전 글과 본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원룸 부동산 발품 파는 Tip 4가지

원룸 계약 주의사항 3가지(ft.보증금 지키기)

전세 원상 복구 처리 기준 4가지(ft.월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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