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 으로 예상됩니다. 날씨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온이 아무리 추워져도 배부르고 등 따듯하면 춥지 않듯이 경제가 호황이고 장사가 잘되면 힘들어도 힘들지 않고, 추워도 가슴이 따듯한데 올해는 그 반대의 시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금융프로그램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돈으로 사업하는게 제일 바보 같은 짓이다. 은행돈이 내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부채도 자산이고 돈을 빌릴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전세계 대출 금리가 급등하는 시기에는 딱히 맞는 말이라고 할수도 없습니다.
피할 수 없는 위기라면 어떻게든 이겨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모두가 힘들기 때문에 내가 힘든 건 당연하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어렵게 만들어온 사업을 접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금융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사잇돌대출로 이자 줄이기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대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점포를 운영하는 사업자일 수록 대출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업장 임대를 해야하고 사업에 필요한 인테리어와 집기, 장비가 있어야 하는데 가지고 있던 목돈으로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대출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국을 겪으면서 정부에서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거나 사업자 이용 제한을 했기 때문에 정말이지 힘든 3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정부에서는 저금리로 사업자금 대출을 지원했고 많은 소상공인들이 사업장 유지를 위해 대출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탈출구가 보이는 듯 했지만, 올초 갑작스러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시작으로 국제 경기가 대 혼란에 빠지면서 곡물이든 공산품이든, 모든 제품의 원료가 되는 석유 마저도 폭등을하게 됩니다. 그동안 각국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를 모면하고자 돈을 풀었는데 물가가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막으려고 돈을 다시 거둬 들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영업자들 입니다. 적게는 1~2천만원 부터 많게는 수억원의 사업자금 대출을 변동금리로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금리가 폭등하는 요즘 사업을 접을 수도 대출을 받을 수도 없고, 급기야 대출 이자가 감당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올초 신용대출 금리가 3~4%대였는데 지금 11월 기준으로 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8%를 넘어섰습니다. 장사도 되지 않아 소득은 줄었는데 가만히 앉아서 이자를 두배로 감당해야하는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괴로움을 알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정신 바짝 차리고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기존 대출 이자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걱정할게 아니라 그 시간에 대출 이자를 줄일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정부에서도 여러가지 자영업자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사잇돌대출 입니다.
사잇돌대출은 정부에서 보증하기 때문에 1금융권과 2금융권에서 모두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SGI서울보증에서 대출 보증을 받으면 사잇돌1은 최대 2천만원까지 사잇돌2는 최대 3천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잇돌대출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대출이기 때문에 DSR 적용대상이 아닙니다. 이미 DSR 규제 대상자라도 사잇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미 대출을 이용하고있는 자영업자에게 사잇돌대출을 추천하는 이유는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기존 대출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저렴한 금리의 사잇돌대출로 대환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금리 1~2%라도 줄이는게 어려운 시국을 이겨내는 방법이니까요.
자영업 컨설팅으로 비용 감축
기업은 경기가 불황이거나 사업이 잘 될때도 비용을 내고 경영 컨설팅을 받습니다. 컨설팅을 받으면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의 진단을 받을 수 있고,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자영업자에게도 경영 컨설팅을 받을 기회가 있습니다. 그것도 비용을 내지 않고 무료로 말이죠.
자영업자 지원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저축은행 중앙회에서 공동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소득과 신용등급 조건만 충족한다면 무료로 컨설팅을 받고 100만원 한도에서 시설 보수 비용이나 집기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이 금융프로그램은 소득과 신용등급 조건을 충족해야 신청할 수 있는데, 연 소득이 3,5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라면 신용등급을 따지지 않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연 소득이 4,500만원 이하라면 신용등급 하위 20% 이하인 6등급 이하까지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신용등급 6등급은 NICE 기준으로 신용평점이 744점 이하이며, KCB 기준으로는 700점 이하입니다.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렵고 사업 운영이 어려운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정부에서 제공하는 컨설팅입니다.
소득과 신용등급이 충족하여 자영업 컨설팅을 신청하면 해당 사업분야의 전문가가 1대1로 컨설팅을 지원하여 상담 후 마케팅 방법이나 상권분석, 사업성 진단, 경영진단, 매장 홍보 방법 등의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매장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보수 비용이나 집기류, 장비 구입비 등을 100만원 한도내에서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업장 업그레이드 비용은 현금으로 먼저 지급받는게 아니고, 공사를 하거나 물품을 구매하고 나서 지출비용을 증빙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저축은행에서 지급 받게 됩니다. 물론 자영업 컨설팅을 신청하고 컨설팅이 완료된 자영업자에게만 지급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운영하는 사업을 진단받고 개선 방안을 조언 받으면서도 개선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지원해주는 자영업 컨설팅은 비용도 무료이므로 신청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상으로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정부 금융지원프로그램 2가지를 안내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