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을 알고지낸 동생이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했습니다. 오픈워터다이버와 어드밴스드오픈워터다이버 자격을 취득하고 제주 펀다이빙을 제주 아쿠아스쿠바에서 해보려고 계획중이랍니다. 그렇다면 저도 출동해야지요.
4월 제주 펀다이빙 이란?
4월 제주 펀다이빙은 참 애매한 시기입니다.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다름아닌 수온, 시야, 바람이 적당하지 않아요~
5월부터는 수온이 17도 이상이지만, 4월 제주 수온은 15도 정도라서 웻슈트를 입기에는 춥고, 드라이슈트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드라이슈트를 입지못할 상황이라면? 그래도 스쿠버다이빙을 할 정도의 수온은 됩니다.^^
4월 제주 펀다이빙은 많은 다이버들이 즐겨하지는 않습니다. 수온도 그렇지만 봄의 제주 바다속은 부유물이 많아서 시야가 좋지 않거든요.
제주 펀다이빙을 하는 목적은 국내에서는 그나마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연산호와 열대어를 볼 수 있기때문인데 4월 제주 바다는 추천할만한 바다 환경이 아닙니다.
3~4월은 다이버들이 스쿠버다이빙 시즌을 맞이하기 전에 한해동안 안전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개해제를 지내는 시즌입니다. 알고지낸 동생도 센터에서 개해제를 올리고자 제주 아쿠아스쿠바를 방문했다고 하네요.
4월 제주 바다 수온과 시야 실제 후기
오랜만에 다이빙을 하는거라 오늘은 2탱크만 계획했고, 첫 탱크는 체크다이빙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첫번째 포인트는 너알 포인트로 수심은 약 25m 정도였습니다.
| 기온 | 15도 |
| 수온 | 14.4도 |
| 최대수심 | 24.5m |
| 시야 | 3m |
| 입수공기(출수공기) | 200bar (100bar) |
| 다이빙시간 | 28분 |
| 슈트 | 5mm 웻슈트 (베스트 착용) |
4월 제주 바다 수온이 15~16도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날은 수온이 14.4도로 낮았지만, 5mm 웻슈트였음에도 다이빙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첫 다이빙 후 보트에서 수면휴식할때가 문제였네요. 맑은 날이었지만 바람이 솔~솔~부는데 그나마 남아있는 체온이 바람에 날리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나마 보트코트를 입으니 견딜만하던데, 체온에 신경쓰다보니 2번째 입수전 가이드의 포인트 브리핑을 귓등으로 들었나 봅니다. 포이트 이름이 생각이 안나요 ㅠㅠ.
| 기온 | 15도 |
| 수온 | 14.5도 |
| 최대수심 | 17.3m |
| 시야 | 3m |
| 입수공기(출수공기) | 200bar (90bar) |
| 다이빙 시간 | 25분 |
| 슈트 | 5mm 웻슈트 (베스트 착용) |
역시 조류는 심하지 않았지만, 너무 탁한 시야때문에 저 아름다운 경산호와 해송이 음침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네요. 제주 펀다이빙이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운 바다 환경이네요.
제주 스쿠버다이빙 볼거리
수온이 낮고 시야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제주 스쿠버다이빙 볼거리는 다 봤습니다. 이시가키 다이빙에서도 한번 입수할때 한두마리 정도 볼 수 있었던 라이언피쉬가 여기 저기 요기 정말 많았습니다. 너무 많으니까 희소성이 떨어지는듯 하네요.
제주바다에는 알록달록한 경산호들이 정말 많아요. 아래 사진도 본래 붉은색과 핑크색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색이지만 필터를 끼우지 않은 TG-5는 이 경산호를 푸른곰팡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제주의 자랑 해송입니다. 이거 카메라에 레드필터를 끼우지 않았더니 모든 사진이 시푸르딩딩합니다. 그렇잖아도 바닷속이 음침해 보이는데 말이죠
제주 아쿠아스쿠바 펀다이빙 추천
제주 아쿠아스쿠바 펀다이빙은 다이빙하기에 여러모로 장단점이 있었는데요. 규모가 작지 않고 오래된 스쿠버다이빙 센터라서 그런지 4월에도 많은 펀다이버들이 방문하고 있었네요.
제주 아쿠아스쿠바 장점
제주 아쿠아스쿠바는 다이빙 전용선이 있습니다. 대부분 센터에서 전용선을 보유하지 않고 그날 그날 임대해서 사용하는데, 제주 아쿠아스쿠바는 자체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지 보트 다이빙을 즐길 수 있죠.
전용선에는 출수할때 고생하지 않아도 되는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 편하게 올라올 수 있었네요. 전용선에 공기탱크 충전시스템도 갖추고 있다니 요거 괜찮네요.
제주 아쿠아스쿠바는 펜션도 운영하고 있네요. 다이버들이 숙소로 사용한다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펜션 규모는 3층인데 대략 10개정도의 방이 있는것 같았어요.
또, 스텝들이 정말 많아요. 스텝이 많다는 건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센터라는 말이고, 많이 찾는 무언가가 있다는 말입니다. 서비스는 굿 입니다.
4월 초인데 펀다이버들이 많아서 트럭에 실린 장비와 실린더를 보세요. 제주 펀다이빙을 즐기는 분들이 정말 많네요.
무엇보다 서귀포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오르막길에 있어 숙소나, 야외 휴게공간에서 보이는 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마치 외국의 휴양도시 같지 않나요? (아…여기 휴양도시 맞네요. ㅎㅎㅎ)
제주 아쿠아스쿠바 단점
서귀포 시내쪽에 있다가 이쪽으로 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몇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휴계 공간이 실내에는 없고 외부에 있었는데, 아직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는 시즌이라 쉴때 좀 추웠습니다.
두번째 단점은 샤워장이 펜션 객실 말고는 보이지 않았어요. 저는 어차피 아는 동생이 묵고 있는 객실 샤워실에서 따듯한 물로 샤워를해서 불편하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별도의 공용 샤워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주 아쿠아스쿠바는 코스디렉터 1분과 스텝강사 3~4명, 그리고 일반 스텝이 3명정도 있는것 같았어요. 작은 규모가 아니죠. 작지않은 규모로 운영하고 상당히 많은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배출하는 센터이기에 제가 느꼈던 위 두가지 단점은 곧 개선이 되리라 보입니다.
큰 건물로 이전하기 위해서 이사한지 한달도 않되었다고 하네요. 제주 펀다이빙을 계획한다면 다시 찾을 생각이 있습니다. 제주 아쿠아스쿠바에서 펀다이빙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