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한달 사이에 주변에서 두분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공교롭게도 두분 모두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3개월을 넘기지 못하셨습니다. 췌장암 신호가 있었을 테지만 대부분 이상 신호를 가벼운 질환의 증상으로 여기기 때문에 췌장암 검사를 할 생각은 못했을 겁니다.
본 포스팅은 우리 몸이 경고하는 췌장암 신호 6가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췌장 관찰이 중요한 이유
췌장은 우리 몸의 대표적인 침묵의 장기로 초기 단계에서는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하여, 증상이 발현되는 췌장암 3~4기에 이상 신호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암이 3기 이상이라면 다른 장기에 전이될 정도여서 췌장암이 발견된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몸이 경고하는 췌장암 신호에 주시해야 합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2년 마다 시행하는 건강검진에서는 위암과 대장암 까지는 그나마 쉽게 검사하고 예방할 수 있지만, 췌장암 검사는 국민건강검진 항목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췌장암 검사를 해야합니다.
필자는 회사에서 사내 복지로 제공하는 정밀건강검진 제도가 있고, 최근 췌장암으로 인한 지인들의 사망이 잦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췌장암 검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발견돠지 않았지만, 필자의 집안에는 당뇨병과 고혈압의 내력이 있기에 항상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췌장은 소화기관 중에 하나로써,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에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다른 소화기관에서도 효소가 분비되어 소화되지만, 지방은 췌장이 아니면 소화되지 않습니다.
또한,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 호르몬을 분비하고 있기 때문에 췌장에 이상이 생겨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면 당뇨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몸속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장기에 불과하지만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장기입니다.
이러한 췌장의 구조와 역할을 이해하면, 췌장암 신호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말씀드리는 6가지 이상 신호가 있다면 췌장암 신호로 여기고 검사 받을 것을 추천합니다.
췌장암 신호 6가지
일상 생활을 하다보면 몸에서 보내는 여러가지 이상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피곤해서 그럴거야~ 어제 과음을 해서 그럴거야~ 물갈이 인가? 등등 대수롭지 않은 증상이라고 스스로가 단정지어 버립니다.
하지만, 이유없는 무덤이 없듯이 우리 몸에 나타나는 이상 신호는 분병히 신체 어딘가가 좋지 않다는 신호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유없이 설사를 하거나, 체중이 감소하지는 않기 때문에 혹, 가벼운 질환이 원인이라고 밝혀지더라도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불어 아래 6가지 이상 증상은 다른 원인일 수도 있지만, 췌장암 신호의 대표적인 증상이므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세요.
기름진 대변
췌장은 대표적인 소화기관 장기로써 3대 영양소 중의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하는 곳입니다. 유일하게 지방 분해 효소를 분비하는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기름진 음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배출하게 됩니다. 햄버거나 기름진 육류, 호두와 같은 지방이 많은 견과류 등은 췌장이 없으면 소화되기 쉽지 않죠.
기름진 음식을 소화하지 못하면, 변으로 지방 성분이 그대로 배출되면서 설사와 같은 묽은 변을 보게되고, 변 자체에 지방 성분이 가득하여 변기에 기름기가 둥둥 뜨게 됩니다.
당뇨 증상 악화
췌장암 신호의 대표적인 증상은 혈당 불균형 입니다. 우리 몸에 혈당을 조절하는 성분은 인슐린으로 췌장에서 생성됩니다. 따라서, 당 수치가 급격하게 높아지거나 저혈당이 오면 인슐린 분비가 원할하지 못하다는 것이며, 이는 췌장암 신호로 보고 검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없는데도 갑작스럽게 당 수치가 올라가 당뇨병 진단을 받을 정도라면 단순히 당뇨병이 아니라 췌장 검사를 해야합니다. 가족력이 있어도 평소와 같이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당뇨와 췌장은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
다이어트는 현대인에게는 숙명의 과제이지만, 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한다면 분명 몸에 이상이 있다고 봐야합니다.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식욕부진이나 음식물 섭취 후 거북한 느낌 때문에 잘 먹지 못해 체중이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의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있거나, 당뇨로 인한 체중 감소가 올수도 있기 때문에 검사가 필요합니다. 만약,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음에도 6개월 이내에 체중의 5%가 감소하거나, 기간에 상관 없이 5kg 이상 체중 감소가 확인된다면 췌장암 신호일 수도 있으니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갑작스런 복통과 증상 부위
췌장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은 췌장염과 췌장암입니다. 두 질환 모두 복통을 동반하는데요. 배꼽을 기준으로 왼쪽 윗부분으로 복통이 발생하고, 복통과 함께 반대편 등 쪽으로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췌장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췌장 질환으로 인한 복통은 몇주간 지속될 수도 있으며, 해당 기간동안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 복통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가 제한되어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복합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배와 등에 통증을 동시에 느낀다면 의심해서 나쁠게 없습니다.
콜라색 오줌 색깔
췌장은 담낭과 담관에 아주 가깝게 있습니다. 만약, 췌장의 머리 부분에 암이 발생하여 변형이 온다면, 담관을 압박하고 담즙이 정체되다가 혈액속으로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혈액에 흡수된 담즙의 일부는 오줌으로 배출되는데, 담즙에 함유되어 있는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콜라색 오줌 색갈을 보이게 됩니다.
일명 담즙뇨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스페인에서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담즙뇨 증상 여부 연구에서는 환자의 59%가 담즙뇨 증상을 보였다고하니, 이 콜라색 오줌 색깔이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황달 증상
공교롭게도 췌장에 이상이 있으면 황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황달은 눈동자의 흰자가 누렇게 변하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 본인이 자신의 눈에 황달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는 어렵고, 다른사람이 보고 말해주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췌장과 황달의 연결고리는 위에서도 말씀드린 담즙 분비입니다. 췌장에 이상이 생겨서 변형된 췌장이 담도를 눌러 담즙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눈동자가 누렇게 변하는 황달로 이어질 수 있으니 병원 검진이 필요한 증상임을 잊지 말아야 됩니다.
이상으로 췌장암 신호 6가지 증상을 알려드렸습니다. 젊은 나이에 췌장암으로 사망하는 주변분들이 많아지니 필자의 췌장 건강도 걱정이 많습니다. 위의 6가지 증상이 보인다면 예방 차원에서라도 췌장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