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유난히 위암 발병률이 높습니다. 위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역류성 식도염이 만성이 되면 위암 또는 식도암 원인 중에 하나가 됩니다. 그렇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것이므로,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이유가 궁금해 졌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역류성 식도염 발생 비율이 높은 이유는 우리의 음식 문화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맵고 얼큰한 국물과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는 문화가 위 건강이나 식도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지 않아도 식도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오늘은 평소 생활 습관으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
아마도 병원에서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진단 받기 전까지는 몸에서 보내는 신호가 식도염 때문인지 소화 불량인지, 또는 전혀 다른 질병이 원인인지 짐작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꽤 오래전부터 저는 감기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헛기침 처럼 기침이 잦고 목소리가 잠기거나 쉰 목소리가 나오더군요. 이게 바로 역류성 식도염 증상 중에 하나 입니다.
- 늘 가슴 중앙 명치 부분이 쓰린 듯 불편하다
- 트림을 자주하며, 트림을 할때 예고 없이 신물이 넘어온다
- 식사 후에 오랜 시간동안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된다
- 가슴이 답답하고 목과 명치 사이의 가슴에 통증이 있다
- 헛 기침이 잦고, 쉰 목소리가 나와 상대와 대화가 어렵다
속이 쓰리고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은 식도염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침과 쉰 목소리가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라고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위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괄약근이 위산이 넘어오는 것을 막지 못하면 식도를 타고 위산이 올라오는데, 심해지면 목젖까지 올라오면서 성대 근육을 손상 시키게 됩니다. 그러면서 쉰 목소리가 나오는 거죠.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지는 날은 과식을 하거나 커피를 많이 마시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날입니다. 식도염으로 소화가 잘 되지 않는데도 과식을 하면, 위산 분비량이 많아져 식도염을 악화시킵니다.
커피나 담배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니코틴도 위산이 많이 나오도록 자극하는 성분이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키는 주범입니다. 그래서 커피는 디 카페인으로 바꾸고 담배도 끊어봤지만 조금 호전되는 듯 하다가 다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커피와 담배를 끊는 건 분명 건강에 이로운 것이지만, 역류성 식도염을 개선하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이유 발견
식도염으로 병원을 다니면서 처방을 받아 약을 먹고 있지만, 저의 경우에는 약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처방 받은 약은 증상을 호전 시키는 역할은 했지만, 3달이 넘어도 약을 먹지 않으면 이전의 증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병원의 담당 의사 선생님이 검진을 하면서, 약을 써도 잘 낫지 않는 저 때문에 이런 저런 생활 습관에 대해 상담을 해주셨는데, 이 상담에서 제가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를 찾았습니다. 물론 이유에 대해 확신을 가지는데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식도염 원인은 정말 다양하게 올 수 있지만, 저의 경우는 다른 이유보다도 생활 습관에서 식도염을 악화 시키는 버릇이 있었네요. 그건 바로 잠자는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직장 생활을 하고, 먼 거리를 출퇴근 하기 때문에 퇴근 후에 집에 들어와 저녁 식사를 하고나면 9시가 됩니다. 그리고 한 시간도 안된 10시 경에 잠을 자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가끔 회식이나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고 나면, 술에 약하기 때문에 들어오는 데로 씻고 쓰러져 자기 바쁘기도 하구요.
이렇게 음식을 섭취하고 한 시간도 안된 시간에 잠자리에 들면서, 저의 평생 잠버릇은 오른팔로 셀프 팔 베게를 하고 잠을 청하는 자세입니다. 여기에 제가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이유 한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몸을 오른쪽으로 누워 잠을 잔다는 것이죠.
우리 몸 안에 있는 위장의 형태를 보면 아래 그림처럼 왼쪽으로 볼록합니다. 모든 사람들의 위는 동일한 모양으로 자리 잡고 있죠.
여기서 문제는 잠자는 방향 입니다. 만약 오른쪽으로 누워 잔다면 그림처럼 위산이 섞인 음식물들이 볼록한 곳에 고이지 못하고 식도를 타고 역류하게 됩니다. 반대로 왼쪽으로 누웠을 때는 위산이 섞인 음식물이 위의 볼록한 모양에 고이게 되는 거죠.
저 처럼 오른쪽으로 누워 잠드는 게 습관인 사람이 음식을 먹고 소화가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들었으니,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겠네요. 처음에 의사 선생님이 잠자는 습관을 물었을 때는, 설마 그게 이유가 될까 했습니다.
그런데 약을 복용하면서 불편하더라도 왼쪽으로 누워 잠을 잤더니 약 1주일 후에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가슴 통증이 없어지고 쉰 목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 했네요.
식습관이나 소화가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드는 버릇이 식도염을 악화 시키기도 했지만, 저의 경우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이유는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버릇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습관을 가지고 식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있다면 잠자는 방향을 바꿔보세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