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부산에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주말에 할로윈 시즌이라서 실컷 즐기고 왔습니다. 수영만에서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걸어가는 길에 민락 더 마켓이라는 상설 시장이 들어섰는데 일반 시장이 아닌 젊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안리 핫플레이스 입니다.
부산은 참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부산에 갈 때마다 새로운 변화가 느껴지고 없던 게 생기고 있네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국제시장이나 자갈치 시장은 부산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시장이지만, 민락동에 생긴지 얼마 되지 않는 민락 더 마켓은 시장인지 쇼핑센터인지 정의하기가 어렵네요.
모처럼 다녀온 광안리 핫플레이스 민락 더 마켓을 잠시 다녀왔습니다.
민락 더 마켓(MILLAC THE MARKET)
민락 더 마켓은 민락동에 들어선 복합문화시설로 2022년 부산다운 건축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건축물로도 유명합니다. 갈매기 모양의 지붕 때문인지 건축에 1도 모르는 우리가 볼 때는 큰 특징이 없어보이는데 건축가들 눈에는 또 다르게 보이나 봅니다.
민락더마켓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편집샵, 팝업스토어, 체험형 플래그십, 아트 플랫폼, 카페, 각종 식료품 상점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네요. 낮 보다는 야경이 멋지기 때문에 밤에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민락 더 마켓은 1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계단을 오르면 2층에 각종 문화공간과 상설시장이 있습니다. 마치 쇼핑센터와 같은 쾌적하고 감성 있는 디스플레이에 이곳이 시장인지 백화점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네요.
주차장은 건물 반대편으로도 있으니 앞쪽에서 보고 좁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뒷쪽으로 돌아가시면 넉넉한 공간이 있습니다.
광안리 핫플레이스 민락더마켓
광안리 해수욕장을 가다 보면 민락항을 마주하고 자리 잡고 있습니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이 아니라서 그나마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 조금 낫습니다. 그렇다고 주말에 차를 가지고 오는 것은 비추입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과일 가게 였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의 일반적인 과일 가게와는 전혀 다른 디스플레이를 해놓고 있어서, 과일 가게 인지 소품가게 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였네요. 마치 유럽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과일을 조그만 바구니에 담아서 소품처럼 배치해 놨는데 먹는 과일을 파는 곳이 맞습니다. 할로윈 데이 기념을 위해 마녀가 추가되었을 뿐이죠 ㅎㅎㅎ
횟집은 가게 외관만 봐도 신선함이 물씬 풍겨 나네요. 가게 왼쪽 측면에 잘 보이지 않도록 활어 보관용 수조가 있지만, 정면에는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 놔서 너무도 깔끔한 모습이네요.
회를 손질하는 곳도 보이지 않고 앞에 진열된 횟감도 깔끔하기 때문에 어시장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지않고, 위생적으로도 너무 좋아 보이기 때문에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찾게 되는 곳이랍니다.
대한민국 어딜 가나 있고, 핫플레이스라 불리는 곳에는 언제나 빠지지 않는 스타벅스도 입구 쪽에 있습니다. 맛있다고 소문난 The Fitzza에서 한 조각 이라도 맛을 보고 싶었지만, 우리는 이미 쪽갈비에 맥주 한잔을 하고 온 상태기 때문에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민락 더 마켓에 입점한 가게 중 최대 수혜자는 스타벅스가 아닐까 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서 다시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중국요리와 베트남 요리, 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이 함께하고 있어 연인들이 가볍게 쇼핑하고 데이트를 즐기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손님들 대부분이 젊은 분들이 많았고 가족 단위로 저녁을 즐기기위해 오시는 분들도 꽤 있네요.
민락 더 마켓 스타벅스
또, 민락더마켓 입구 쪽에 있는 계단식 전망 좌석에서는 식당에서 사온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정면에 보이는 민락항과 바다를 보면서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지금은 6시가 되지 않어서 몇 분 계시지 않지만, 앉아계신 분들 대부분이 음식이 아닌 스타벅스 커피잔을 들고 계시네요.
커피와 함께 먼 바다 보고 멍때리기 좋은 자리 입니다. 스타벅스는 이 좌석 바로 옆에 있어서 역시 최대 수혜자는 스타벅스라고 생각됩니다. ㅎㅎㅎ 민락 더 마켓에는 다른 카페는 없는 것 같았어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드론쇼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봤더니 이 자리에서 공연을 하고 있네요. DJ가 흥을 돋구고 관객들은 일어서서 환호하고 춤추고 아주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낮에는 바다를 보면서 멍때리기 좋고, 밤에는 공연하는 곳으로 변하는 민락더마켓은 그래서 복합문화공간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이상으로 광안리 핫플레이스 민락 더 마켓에 다녀온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