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흰머리가 늘어 고민이 많습니다. 염색을 즐겨하지 않지만 젊은 나이에 흰머리가 많으니 왠지 나이가 들고 무기력해지며 자신감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주변 지인들의 자문을 받아서 염색을 했는데 손에도 염색이 되어버렸네요. 오늘 포스팅은 염색약 지우기에 대해 작성하고 있습니다.
염색약은 생각보다 피부를 쉽게 변색시킵니다. 워낙 약성분이 독하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빨리 지우고 싶었지만 때타올로 문지르다가 피부가 벗겨질뻔 했습니다. 염색약은 피부 표피에 묻은 페인트가 아니라 피부 표피층을 변색시켰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탓입니다.
염색약을 지운다는 것은 피부를 얇게 박리하듯이 벗겨내거나 다른 약품으로 녹여야 지울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일반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염색약 지우기 3가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주방세제와 물티슈로 염색약 지우기
첫번째 방법은 피부에 염색약이 묻고나서 바로 시행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염색약이 손이나 이마에 묻어서 피부속으로 변색이 진행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처치를 해야 가장 쉽게 지울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말씀드리면 피부에 염색약이 묻은 후 3분 이내에 주방세제와 물티슈를 이용하면 효과가 있었습니다. 준비해야할 것은 주방세제와 물티슈 입니다. 만약, 물티슈가 없다면 화장을 할때 사용하는 화장솜을 충분히 준비하면 됩니다.
먼저, 염색약이 묻은 크기만큼 주방세제를 충분히 넓게 묻혀서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줍니다. 만약, 손가락에 묻었다면 조금 더 힘을 주어 문지르는 게 좋습니다. 이마나 얼굴쪽 피부는 너무 세게 문지르면 피부 표피층이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문질렀다면, 물티슈나 화장솜을 여러장 겹쳐서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살짝 쥐고나서 잘 편다음 염색약이 묻은 부위를 덮어놓고 톡톡 두드려줍니다. 이때 물티슈가 쉽게 식지 않도록 충분히 두껍게 덮어주는게 좋습니다.
대략 2분정도 지나면 물티슈를 다시 뜨거운 물에 행구어 물기를 짜내고, 염색약이 묻은 부위를 문질러줍니다. 해당 부위가 손이라면 좀더 강하게 문질러도 좋습니다. 이런 방법을 2~3회 반복한다면 어느정도 염색약이 지워집니다.
치약으로 염색약 지우기
만약, 염색약이 묻은지 3분 이상이 되었다면 치약으로 지울 수 있습니다. 3분정도가 지나면 피부의 표피층까지 물들었다고 생각하면 되고, 이때는 주방세제와 물티슈로 지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미 어떤 분들은 누치 채셨겠지만 치약을 사용하는 이유는 치약이 연마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치약이 없는 집은 없습니다. 또한, 이 치약은 훌륭한 연마제이기 때문에 피부의 표피층을 아주 얇게 벗겨내는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조심해야할 것은, 치약으로 피부를 문지를때 너무 강하게 문지르면 얇은 찰과상을 입어 나중에 쓰라린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힘으로 문지를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자면, 발 뒷굼치에 생긴 각질을 벗겨내기 위해서 각질 제거용 연마석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각질이 두껍지 않은 분들은 때타올에 치약을 묻혀 문지르면 쉽게 각질이 제거됩니다. 바로 이 원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치약의 이런 특성때문에 눈거풀이나 귓등처럼 피부가 약한 부위에 염색약 지우기를 할때는 치약을 사용하는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주로 손에 묻은 염색약 지우기에 활용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치약으로 염색약 지우기를 할때는 최대 1분까지만 문지르는게 좋습니다. 1분간 문지른 다음 미온수에 씻어내는 방법으로 3번까지는 해도 되지만, 피부 손상을 위해서 그 이상은 자제하는게 좋습니다.
아세톤으로 염색약 지우기
염색약이 묻은지 10분 이상 지났다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는 지우기 쉽지 않습니다. 이때는 염색약을 녹일 수 있는 약품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우리 일반적인 가정에는 대부분 이 약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메니큐어를 지우는 아세톤 입니다.
아세톤이 없다면 메니큐어를 지우는 리무버를 사용해도 되는데, 이 리무버 역시 주요 성분이 아세톤이므로 결국 아세톤으로 염색약을 지우는 것입니다.
아세톤으로 염색약 지우기를 할때는 30초를 넘기지 않도록 주의하는게 중요합니다. 아세톤은 생각보다 강한 약품이라서 너무 오랫동안 피부에 접촉시키면 피부를 통해 흡수되거나 피부를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아세톤으로 30초 동안 지우려고 했는데 지우지 못했다면, 그 염색된 피부는 아세톤으로 지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또한가지 아세톤은 얼굴에 묻은 염색약을 지우는데는 사용하지 마십시요. 특히 눈에 들어간다면 실명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얼굴이 아닌 부위에만 사용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세톤을 이용해서 염색약 지우기를 할때는 화장솜에 아세톤 2~3방울을 적셔서 두드리듯 문질러 주면 됩니다. 처음부터 강하게 문지르는 것 보다는 약 10초 동안 피부에 잘 묻도록 두드린 후 문지르는게 효과가 좋았습니다.
이상으로 염색약 지우기 3가지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3가지 방법에 주의해야할 점들은 반드시 준수해서 활용해 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