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데 점심 메뉴로 먹을 만한 메뉴가 없습니다. 모처럼 지인을 만나 선릉역 맛집이라고 소문난 농민백암순대 순대 국밥을 추천 받아 알차게 먹었습니다. 오늘 내돈내산으로 먹어본 순대 국밥을 솔직하게 평가해 보겠습니다.
20년만에 오래된 친구와 만났습니다. 군대 동기로 만나서 1년에 한두번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알고보니 친구 사무실이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과 가깝다는걸 알고 만나서 간단히 점심식사라도 하자고 했죠.
제 사무실 근처는 주택가 인근이라서 직장인들이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먹을만한 식당이 없습니다. 선릉역 맛집에 가자고해서 제가 친구 사무실 근처로 갔습니다.
선릉역 맛집 추천
직장인들에게 점심 식사는 저렴하면서도 과하지 않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야 하지만, 맛이 없으면 안되는 참 까다로운 식사입니다. 순대국 어때? 라고 묻는 친구놈한테 좋지~하고 약속장소에서 만났습니다.
맛집은 맞나 봅니다. 점심시간에 대기줄이 길게 늘어졌는데, 보이는 모습 뿐 아니라 도로 건너편에도 확장한 매장이 있는데, 양쪽 모두 대기줄이 길게 늘어졌네요. 20년만에 친구놈을 만난터라 이런저런 담소를 나눌 시간을 벌어준 긴~ 대기줄이 오히려 반가웠습니다.
출입문 앞에 대기자 명단과 인원을 적어놓고, 해묵은 군대이야기, 사는 이야기, 회사 이야기를 하면서 중년 남성들의 신세 타령이 이어지다가 직원분의 콜을 받고 들어갔습니다.
농민백암순대 메뉴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죠.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 인근 식당도 마찬가지 인데요. 칼국수 한그릇에 1만원 입니다. 왕만두 5개도 1만원 이구요. 원래 비싼 강남 물가에 더해서 요즘 오른 물가를 실감케 합니다.
그에 비하면 같은 강남인데 이 집의 순대 국밥 가격은 착하게 보입니다. 일반 국밥이 9,000원이고 정식이 14,000원 입니다. 우리는 정식으로 주문 했습니다.
저녁에 소주한잔 한다면 둘이서 4만원 정도면 한잔할 수 있겠네요. 오늘 순대 국밥 맛을 보고 먹을만하면 이 친구와 저녁에 소주한잔 해야겠습니다.
농민백암순대 순대 국밥 솔직한 맛 평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직장인들의 회사 근처 식당들은 선택의 폭이 넓지 않기때문에 맛이 있으면 줄서서 먹지만, 맛이 없어도 빈자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런데 이집 순대 국밥은 자극적이지도 않고, 순대속에 지방층이 많은 고기를 다져 넣는 백암순대 특유의 느끼함도 없었습니다. 국물은 된장이 조금 들어간듯 구수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뜨거운 국물에 얹어 먹는 부추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져나와 먹기에 좋습니다. 부추를 넣기전에 순대 국밥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저는 천상 전문블로거가 되기는 틀렸나 봅니다. 부추를 넣고 휘~휘~ 젓다가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ㅠㅠ
순대와 고기가 같이 들어간 순대 국밥인데 건더기의 양도 적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점심을 먹는데 순대 국밥 한그릇은 너무 없어보여서 정식을 주문했는데, 양이 너무 많네요.
정식 주문시 추가로 나오는 수육은 목넘김이 느껴질 정도로 정말 부드럽게 삶아졌습니다. 저한테는 좋았지만, 수육의 부드러움 정도는 호불호가 있을 것 같고, 식감을 즐기는 분이라면 좀 느끼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반찬은 일반 순대 국밥 집에서 나오는 거랑 별반 다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된장은 다르네요. 일반 순대 국밥 식당에서는 쌈장을 사다가 사용하는데, 이 식당에서는 오리지널 된장을 가지고 만드는 것 같습니다. 구수한 시골된장 맛이 아주 좋네요^^
강남에서 일반 순대 국밥이 9,000원이라면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입니다. 맛집 이라는 기준이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조미료나 가공식품 맛이 아닌 속이 편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거에 저는 농민백암순대 순대 국밥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선릉역 맛집으로 추천 받은 순대 국밥의 내돈내산 솔직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