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를 심으면 신경도 없고 썩는 재질도 아니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필자 역시 임플란트 실패 후기를 쓰기 전까지는 고통스럽던 임플란트 시술만 끝나면 더이상 치과에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임플란트가 영구적이라는 말은 관리를 잘할 때나 해당되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본 포스팅을 보고 있다면 임플란트 시술을 앞두고 있거나, 임플란트를 심고나서 뭔가 문제가 생긴 경우일 겁니다. 필자가 말씀드리는 임플란트 실패 후기는 의사가 시술을 잘 못 했거나 싸구려 임플란트를 사용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오로지 필자의 관리 부주의와 잘못된 습관 때문에 임플란트를 심은지 1년 남짓 된 시점에,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다시 인공치근을 심어 기초공사 부터 다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의 임플란트 실패 후기를 보고 저와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임플란트 시술 배경
어릴 적 부터 부정교합이나 충치 때문에 치과를 수도 없이 다니면서 치과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약간의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였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치과에 가기 싫어도 부모님이 끌고 가면 어쩔 수 없이 치료를 받았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는 내 의지대로 선택할 수 있었으니 그때부터 필자의 치아는 상황이 더 않좋아졌습니다.
어릴적 충치를 때우고 씌운지 10년이 넘은 어금니에 이물질이 들어 가면서 안쪽에서 충치가 생기기 시작했고, 30세가 되던해에 어금니가 부서지며 씌운 크라운이 빠졌습니다. 사실 냄새가 나는 순간 치과에 갔어야 하는데, 하루 이틀 미루다가 소중한 어금니 하나를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결국, 해당 어금니를 발치해야 했고, 의사는 틀니 보다는 임플란트를 추천하고 필자 역시 아직 젊은 나이기 때문에 잇몸에 나사를 박는게 두렵지만 임플란트를 하기로 하고 발치했습니다. 그리고 5년 동안 치과에 가지 않았죠.
이정도면 필자가 치아 관리에 얼마나 소홀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임플란트 실패 후기를 다루고 있는 것 자체가 너무도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아실겁니다. 발치 후 5년간 임플란트를 하지 않고 방치한 결과는 잇몸이 무너져 내리는 결과를 가져왔고 나중에 임플란트를 심으려다 보니 너무 부실한 잇몸 때문에 뼈 이식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임플란트 실패 후기
부실한 잇몸 때문에 뼈 이식을 하고 자리를 잡을 때 까지 기다리다 오스템 임플란트 인공치근을 심고 임플란트를 심는데 까지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지만, 아래 3가지 이유로 심은지 1년 남짓 되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아니 기초 공사까지 다시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필자 처럼 임플란트 실패 후기를 경험하지 않으려면 아래 글을 정독하시기 바랍니다.
흡연
필자는 하루 2갑을 피우는 엄청난 골초입니다. 물론 지금은 많이 줄였지만 여전히 하루 한갑 정도는 피워야 야는 골초입니다. 최근에 전자 담배도 여러가지가 출시 되었지만, 담배 맛은 역시 연초가 제맛이라며 오리지널 연초만을 고집하고 있죠.
임플란트를 심고나서 의사 선생님은 금연을 하거나 담배를 줄이라고 조언합니다. 담배가 백해무익이란 걸 알기 때문에 의례 의사가 환자에게 하는 말이라 생각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습니다. 그런데 필자 처럼 잇몸이 약한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흡연은 최고의 적이였습니다.
필자는 뼈 이식을 했는데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성분이 혈관이 수축되게 만들기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 부위와 잇몸 폐색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당시 금연을 하라고 충고한 의사 선생님의 말씀은 주의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 이었다는 것을 3년이 지난 뒤 깨달았습니다.
마른 오징어
잇몸이 부실하여 뼈까지 이식한 필자는 임플란트 시술을 마치고서 더이상 치과에는 갈 일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마른 오징어를 마음껏 씹고 즐겼으며, 술안주로 주로 딱딱한 볶은 콩이나 아몬드, 문어다리 등을 씹었습니다.
부실한 잇몸에 자리 잡은 임플란트는 이런 식습관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이식한 뼈에 박아놓은 인공치근이 단단한 음식을 씹으면서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임플란트 시술로 심은 치아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왠만헤서는 통증을 느끼기 어렵다고 하네요.
결국 인공치근과 잇몸에 공간이 생겼고 장시간 음식물이 유입되고 염증이 생기면서 약을 처방할 단계는 지나서 임플란트 전체를 제거했습니다. 대부분의 임플란트 실패 후기를 보면 이 부분과 비슷한 이유가 많았습니다.
치실과 치간칫솔
임플란트의 크라운이나 지주대 부분은 단단하고 부패하지 않는 인공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영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인공의 재료가 우리몸의 뼈와 살에 잘 융합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습니다.
어려운 말 같지만,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나서는 기존의 영구치 보다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임플란트 시술 이후 음식을 먹고나면 반드시 양치를 하고, 치실과 치간칫솔로 음식물 찌거기와 이물질을 제거해 줘야만 잇몸에 염증이 생기지 않고 잇몸 뼈에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필자는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나서 1년이 넘도록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앞니에 낀 음식물은 치실로 제거하기도 했지만, 임플란트를 심은 어금니는 굳이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죠.
결과는 인공치근까지 모두 제거하고 뼈이식을 다시 해야하며, 이식한 뼈가 자리 잡을 때 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나사를 박고 임플란트를 새로 해야 합니다. 죽기보다 싫었던 치과치료를 앞으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진즉에 임플란트 실패 후기를 보면서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은 오지 않았을 테지만, 이미 후회해도 소용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필자의 임플란트 실패 후기가 치과치료를 앞둔 분들에게 좋은 본보기기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아직 나이가 어리거나 임플란트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구적인 인공 치아를 얻을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은 최후의 선택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요. 임플란트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