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졌다면 손가락이나 손목이 쉽게 피로해지고 아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손을 주무르면서도 사용을 많이 하니까 아픈게 당연하다고 여기고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는게 일반적이죠. 하지만, 손가락 아플때 방치하면 엄청나 후회를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할것을 권해드립니다.
필자는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타이핑이 많아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손가락 끝 통증이나 저림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꽤 오랜시간을 방치 한 끝에 류마티스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이 심하진 않아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그나마 안도하고 있습니다.
손가락 아플때 방치했던 제 경험을 공개할테니 같은 증상을 느끼고 계신다면 바로 병원으로가 검사를 받아보세요. 어떤 병이든 방치하면 안되지만, 손가락 관련 질병은 일상을 불편하게 하고, 심하면 일상생활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조증상? 초기증상?
전조증상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돌이켜보니 분명 손가락 끝에 통증으로 시작된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통증이라고 할 것도 없이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약간 불편하다는 느낌 정도였으니까요.
손가락 끝이 저리는 느낌
아침에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저녁에 잠들기전에도 여러번 손가락 끝이 저리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침에 느끼는 손가락 통증 보다는 저녁에 잠들기 전 손가락 통증이 더 선명하게 기억되네요.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손가락이 확실히 불편해집니다. 혈액순환도 안되는 것 같고, 약간 저리다는 느낌도 있고 말이죠.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서 언제부터인지 애매하지만 대략 2년 전부터라고 보여지네요.
손가락 시큰거림
처음에는 지금 처럼 손가락 부위를 만지면 통증이 느껴지는게 아닙니다. 손가락 끝 쪽이 불편하고 저리다가 시큰거리는 증상까지 확대되었지만, 아픈 부위를 특정할 수 없다는게 특징입니다. 그냥 손가락 끝이 저리고 시큰거리다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
손이 저리다가 시큰거리기까지 해서 손 아플때 사용하는 온열 손마사지기로 마사지를 하니까 며칠은 효과가 있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예정의 증상이 다시 나타나더군요. 이때 단순히 혈액순환이 안되거나 손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건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이 잠시 스쳐가더군요.
시간이 지날 수록 시큰거림의 증상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일상생활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아침 저녁으로 손가락 4개를 반대편 손으로 꾹꾹 주무르는게 습관이 될 정도로 증상은 자주나타납니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손목을 줄로 묶어 놓으면 손에 피가 많이 쏠려서 부은 느낌에다가 손 끝이 시큰거리는 증상입니다.
이 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어야 했습니다. 후회한다고 되는건 아니지만, 손가락 아플때 방치했던 시간이 대략 1년이 훌쩍 넘으면서 병을 더 악화시킨것 같거든요.
손가락 튀어나옴
어느날 아침에 잘 자고 일어나서 여느때와 같이 손가락 끝을 주무르다가 악!! 하는 비명을 질렀네요. 왼손 검지손가락 끝 부분의 손톱,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큐티클 윗쪽이 심하게 부어올라있었고, 그 부위를 누르면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가시에 찔리거나 거스르미를 떼어내다가 염증이 생긴것 도 아니었습니다. 평평하던 손가락 피부였는데 피부가 아닌 깊은 곳에서 뭔가 밀고 올라와 있는 모습으로 말그대로 툭!! 튀어나온 모습과 통증 때문에 이거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했죠.
위 사진을 보면 왼쪽의 중지 사진은 손톱 바로 아랫부분이 평평한 반면, 오른쪽 사진의 검지는 손톱 아랫부분이 볼록 튀어 나왔습니다. 지금은 많이 가라앉은 상태여서 큰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처음에 튀어나왔을 때는 누가 봐도 류마티스 관절렴으로 변형된 손가락 모양이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네요.
손가락 아플때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
손가락 류마티스관절염
손가락 끝이 툭 튀어나오고 부었기 때문에 왼손 검지 손가락을 구부려 주먹을 쥘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마치 손톱 위에 부어있는 부위가 터져버릴 것 같았고, 통증도 심했기 때문에 만질 수도 없고, 주무를 수도 없는 상태로 보기 흉한 모양새였습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류마티스 관절렴 증상 처럼 보여서 회사 인근에 있는 류마티스 전문병원으로 갔습니다. 뭐….의사 선생님이 이래저래 보시면서 류마티스일 확률이 높아보인다고 말씀하셨고,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결과는 류마티스 인자 수치가 상당히 높게 나왔고, 류마티스 관련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시네요.
대략 2년전 손가락 끝이 저리는 증상이 느껴질 때 검사를 했다면, 악화되는 것을 지연시키는 치료를 받거나 류마티스 인자 수치가 낮은 상태였다면 추적 관찰을 하면서 이렇게 까지 악화되지 않았을 거라는 말을 듣고 후회를 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인걸요.
보기 흉하게 변형된 손가락
심하게 아팠던 손가락은 치료를 받으면서 통증이 사라졌지만, 어느날 이유없이 툭 튀어나왔던 손가락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젊은 나이에 손가락이 구부러진 모습으로 다녀야 하는데, 이게 은근히 스트레스 입니다.
직업상 사람을 자주 만나고, 악수도 하고, 골프도 치고 하는데, 손가락 끝이 변형된 모습이기 때문에 자신감도 떨어지고, 대인기피증 까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조차 꺼려지게 됩니다. 처음 손가락 아플때 방치하지만 않았더라고 보기 흉하게 튀어나오지는 않았을 텐데요.
아프면 무조건 병원에 가야합니다. 이유없는 무덤이 없듯이, 이유없이 갑자기 손가락이 저리거나 시큰거리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손가락 아플때 병원에 가지 않고 방치하면 필자처럼 평생 후회하게 됩니다. 미루지 말고 초기 증상이 있을 때 부터 검사하고 치료 받으라고 강력히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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