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살고있는 우리 가족이 경남 지역으로 여행을 갈때 꼭 들리는 맛집이 있습니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보면 북단양IC 근처 단양 맛집 향미식당이 있는데 진정한 맛집으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보통 특정 지역에 맛집이라고 하면, 그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요리이거나, 다른 곳에는 없는 음식일 경우가 많지만, 단양 맛집 향미식당 음식은 누구나 먹고싶을때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종류의 음식입니다.
워낙 유명한 식당이고,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나왔던 식당이라서 벌써 눈치 채신분들도 있겠네요. 저는 향미식당 단골이 된지 5년이 넘었는데 3대천왕에 출연했던 사진은 어제 처음 봤습니다. 음식이 나오면 정신없이 먹기 바빠서 식당 내부를 둘러볼 정신도 없습니다.
5월에 가볼만한 여행지
뜬금없이 단양 맛집 향미식당을 이야기하다가 5월에 가볼만한 여행지를 말하냐구요? 향미식당이 아무리 맛집이지만 수도권에서 한끼 먹으러 가기엔 사실 먼거리 입니다.
하지만, 향미식당이 있는 곳은 관광지로도 유명한 지역이니 모처럼 가족들과 나들이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주변에 가볼만한 여행지에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5월에는 이 지역이 아니더라도 어디를 가더라도 좋은 계절입니다. 4월~5월 초에는 초록 중에 가장 예쁜 초록이 장관인 계절이니까요. 저는 이 시기에 새싹이 돋아나면서 보여지는 초록을 보기위해 다닙니다. 어때요? 보기만해도 힐링이 되는 초록이 아닌가요?
단양 맛집 향미식당 추천 메뉴
맛집 추천 글에 사설이 길면 안되니까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단양 맛집 향미식당은 사실 중국집입니다. 오래된 중국집의 식당이름이 대부분 OO관, OO원 인데 향미식당 이란 상호를 듣고 무슨 백반집인줄 알았습니다.
본래는 트럭기사님들이 맛있는 한끼를 위해 찾던 식당인데 그 기가막힌 맛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도 12시에 도착했는데 대기순번 13번 입니다.
대기표를 받고 주변 정자앞에 멋드러진 적단풍 밑에 앉아서 쉬고있는데, 적단풍과 하늘만 보니 이게 가을인지 봄인지 구분이 가질 않네요. ㅎㅎㅎ
대기순번이 13번이든 30번이든 기다림의 시간을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향미식당에 처음 온 것으로 보이는 한 손님은 기다리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니~ 무슨 자장면 한그릇 먹는데 이렇게 오래걸리지? 대기 순번이 줄지가 않네?’
하지만 이분은 향미식당이 어떤 음식으로 유명한지 모르고 하시는 말입니다. 향미식당은 자장면도 맛있지만, 진정 맛집으로 유명해진 메뉴는 바로 탕수육 입니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도 탕수육 편에서 소개된 맛집이죠.
탕수육은 조리시간도 길고, 손님들이 먹는 시간도 자장면에 비해서 길기 때문에 대기 시간은 내앞에 손님이 탕수육을 먹느냐 자장면을 먹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손님이 탕수육을 드시러 여기까지 찾아온 손님이기에 테이블 순환이 빠르지 않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좀 깁니다~
단양 맛집 향미식당 추천 메뉴는 탕수육
드디어 13번 손님을 부르시네요. 사람이 북적이는 맛집이라서 와이프와 아이들은 밖에서 기다리게하고, 저만 들어와서 음식을 주문해놓고 나올때쯤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코로나가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네요.
향미식당 대표메뉴 탕수육을 처음 드신 분들은 찹쌀탕수육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찹쌀도 아니고, 밀가루도 아니고 전분으로 반죽한 탕수육이라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쫀득한 식감으로 유명해진 탕수육입니다.
또 특이하게도 탕수육 소스에 올라오는 야채가 청경채가 들어있는 일반 중국집 소스와는 달리 우리나라 김장배추가 들어있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식감도 좋고, 배추에서 올라오는 달달한 맛이 일품입니다.
딱딱하고 길쭉하게 생긴 일반 중국집 탕수육과는 모양도 다릅니다. 향미식당 탕수육은 둥글둥글한 모양인데 안에 들어간 돼지고기도 얇게 썰어 식감이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이가 좋지 않은 어른들이 드시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맛입니다.
향미식당은 자장면도 맛있지만, 우리 가족은 짬뽕밥을 더 좋아합니다. 물론 탕수육은 기본으로 주문하는 메뉴구요. 짬뽕밥 3개에 자장면 하나, 그리고 탕수육 중짜리 하나를 주문해서 깔끔하게 해치우고 나왔습니다.
단양은 고수동굴과 단양 8경으로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저는 아이들과 캠핑을 다닐때 자주 갔던 단양인데요. 그때는 향미식당을 몰라서 먹어보지 못했지만, 이제는 탕수육 먹으러 서울에서 단양까지 가고 있습니다.
이런 식당은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너무 유명해져서 식당을 확장을 하고 기업식으로 운영하게 될까봐 걱정인 식당입니다.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딱~ 지금만큼만 잘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