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아도 식스팩의 복근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혈기왕성했던 시절을 보내고, 가정을 꾸리면서 아이들이 태어나 가장의 의무감으로 직장생활을 빡세게 하다보니 어느새 50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며칠전 와이프가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생기는 증상들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어봅니다.
뜬금없는 와이프의 질문에 당황한건 사실이지만, 요즘 부쩍 피곤하고 체력이 딸린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던터라서 그 질문에 대해 가볍게 대답하지 못하고 말았네요.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서 나타난 증상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저에게도 이전에는 없었던 이상 징후들이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성욕이 사라졌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것은 자신감 결여 입니다. 아직 나이 50이 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살아가야할 날이 30년은 남았는데 벌써부터 뭔가를 시도하려는데 자신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저를 보면서 이걸 극복하고 싶어졌습니다.
오늘은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남성호르몬 이란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생기는 증상을 이해하려면 먼저, 남성호르몬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야합니다. 설명을 하기위해서는 어려운 의학용어들 때문에 무겁고 딱딱한 내용을 읽어야 하지만, 남성호르몬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어야 나의 증상을 짚어볼 수 있으니 어쩔수 없습니다.
남성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과 안드레스테론, 디히드로에피안드레스테론, 아드레노스테론 등의 다양한 성분이 있지만, 99% 이상이 남자의 정소의 라이디히세포에서 생성되며 주 성분은 테스토스테론입니다.
남성호르몬 성분은 태아에서 남자아이로 성장하도록 생식기를 만드는데 필요로하며, 사춘기 이후 2차 성징을 유도하면서 남자의 생식기관의 기능을 유지하고 성욕을 관리하게 됩니다. 또한 턱에는 수염이 나고, 겨드랑이와 음경주위에 털이 나도록하며, 낮은목소리가 되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합니다.
남성호르몬 수치는 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기준으로 관리하는데, 성인 남성의 정상적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300~1,000ng/dL 사이입니다. 검사 방법은 주로 혈액을 채취해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하며, 정상 범위보다 부족한 수치일때만 의학적인 치료를 요하기 때문에 부족 여부는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이러한 남성호르몬은 30대 이후부터 매년 1%씩 호르몬 양이 감소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50살이면 20%가 감소하고 80살이면 50% 이상이 감소하게 되므로 갈수록 남성호르몬 부족에 따른 여러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생기는 증상
- 지구력 및 근력 감소(팔의 근육이 물컹해짐)
- 성기능 및 성욕 저하
- 야간 시력 약화와 청력 감소
- 체중 및 체지방 증가 (허리둘레 지방증가)
- 호흡기 근육 부하 가중
- 우울증 및 자신감 결여
- 기억력 감퇴
- 만성피로
- 심장박동 둔감증
위의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생기는 증상들을 보면 대부분 느끼고 있거나 익히 들어서 알고있는 내용들이라 크게 걱정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증상들이 대부분이므로 받아들이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이 단순 증상에 그치지 않고 다른 질병을 유발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우울증으로 생을 달리할 수도 있고, 성기능 및 성욕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체중 및 체지방이 증가하는 것을 방치하게되면,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결국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가게됩니다. 아직도 이런 증상들은 나이들면 당연히 찾아오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실 건가요?
개인적으로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중에 가장 두려운것은 자신감 결여입니다. 아직 한참을 더 살아야하는데 도전의식이 없거나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남은 인생이 너무 지루하고 무미건조한 삶이 될것 같거든요. 그래서 더 늦기전에 지금이 바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나열된 증상들이 나타나는 원인은 결국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생기는 증상들이기에 이 증상들로 인한 질병이 치료를 요할 정도가 아니라면, 근본적인 원인인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키거나 감소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게 좋습니다.
남성호르몬 증가 또는 유지하는 방법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생기는 증상상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갱년기증상과 동일합니다. 이런 증상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쓰거나, 유지시키거나, 최소한 감소하는 속도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호르몬을 직접 투여받는 치료법도 있고, 호르몬제를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의술에 의존하지 않고 일상적인 방법으로 개선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늘은 제가 이런 증상들을 극복하기위해서 하고있는 방법을 말씀드릴건데요. 나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의학적인 치료를 받는다는 자체가 자신감 결여의 원인이 될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직장생활을 25년쯤 하다보니, 지칠때도 되었고, 이제는 도전보다는 안정을 위주로 생각하게 되더군요.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보니, 뭔가 과감한 투자나 도전을 하기보다는 잃지 않으려는 자세가 베이스에 깔려있는 삶을 살고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위의 증상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는걸 느끼게되었고, 남성호르몬 검사를 해보니 거의 턱걸이로 정상범위안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당장 내일 다시 검사를 하게되면 정상범위를 벗어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호르몬 양이었습니다.
- 하루 24시간 중에 30분은 이것만을 위해 사용합니다.
이전까지는 시간날때 운동을 했습니다. 헬스장에 가기도 하고, 아침에 조깅을 하기도하고, 저녁에 5키로씩 걷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문제는 시간날때 한다는 것입니다. 꾸준함이 없었고,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인지 지구력을 강화시키는 것인지 목적이 없는 운동이었습니다.
지금은 시간날때 하던 운동을, 오로지 한가지 운동을 하기위해서 하루 30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일 출근해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 30분은 나의 남성호르몬 분비를 위해 운동하는 시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약 6개월정도 되었는데 조금씩 근력이 붙는걸 눈으로 확인하니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 일반적이지 않은 몸쓰는 취미를 시작했습니다.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했습니다. 예전보다는 스쿠버다이빙이 대중화되었다고 하지만,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이 동해와 남해바다 정도로 한정되어있고, 장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부담스러운 레포츠입니다.
스쿠버다이빙을 취미로 하고있지만, 자기만족과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목적을 두고 하고있습니다. 레크레이션 라이센스로 시작했고, 지금은 스쿠버다이빙의 프로에 입문하는 다이브마스터 과정을 교육받고 있습니다.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한 이유는 레벨업을 하면서 만족감도 생기지만, 다이빙이라는게 상당한 집중력과 적당한 긴장감, 그리고 성취감을 주는 레포츠이고,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몸쓰는 취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레벨업에 대한 도전의식도 있어야하고 안정적인 노후준비로 자산을 많이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후에 무언가 할일을 만들어 놓는 것도 중요하기에 은퇴후에 스쿠버다이빙 샵을 운영한다는 생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교육단계이지만, 노후대책으로 생각하면서 다이빙센터 설립이나, 운영방법, 시장조사 등을 하고,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활기가 넘치는 삶을 조금씩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할까요? 작년과는 확실히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두가지 만으로도 이전에 있었던 자신감 결여와 성욕저하, 만성피로가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아직 남성호르몬 수치 검사를 해보지 않았지만, 검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정도로 만족한 중년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생기는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제가하고 있는 방법을 말씀드렸습니다. 저와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손해볼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