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찾아오는 발목 가려움 검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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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부터 와이프가 발목이 가렵다며 긁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가려운게 아니라 뭐가 꿈틀거리는 느낌이 나고, 낮보다 밤에 더 가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당연히 피부질환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발목 가려움은 피부질환일 수 있지만, 발목만 가렵다면 혈관 문제일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와이프의 발목 가려움 호소로 인한 검사 후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가려운 증상이 오직 발목 부근에만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 받기를 바랍니다.

피부 건조증으로 피부과 검진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작년 12월 무렵에 와이프가 발목 가려움을 호소 했습니다. 계절이 건조하고 추운 겨울로 접어드는 만큼 저 역시 샤워를 하고나면 허벅지나, 정강이 쪽이 가려워 바디 로션을 듬뿍 발라주고 있었기에, 단순한 피부 건조증이라 생각하고 바디 로션을 바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낮에는 가려운 증상이 덜한데, 밤이 되면 발목 가려움이 더 심해졌습니다. 바디 로션은 물론이고 오일도 발라 봤지만 여전히 밤만 되면 가려움이 심해졌고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더욱 이상한건 가려운 부위가 붉어지거나 가려울 만한 피부 질환이 눈에 보이지 않는데도 여전히 가렵다는 겁니다. 가려운 발목을 자주 긁다보니 손톱에 의해 긁힌 자국만 울긋불긋 보일 정도였네요.

결국, 동네 피부과에 가서 가려운 부위를 보여주고 증상을 설명했는데 병원에서도 이리 저리 살펴볼 뿐, 별다른 진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사실 눈으로 보기에는 발목이 부어있는 것도 아니고, 피부 질환이 보이는 것도 아니라서 마치 꾀병이라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피부과에서는 바르는 피부 연고를 처방해주고 3일간 연고를 바르고 차도가 없으면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연고를 발라도 밤이 되니 다시 발목 가려움은 시작되었습니다.

덧신 양말이 원인일 수도

지인 중에 한의사가 있어 와이프의 발목 가려움 증상을 설명했더니 평소 양말을 신지 않고 덧신을 신거나, 발목이 짧은 양말을 자주 신고 있는지 반문을 합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겨울에도 발목 양말을 신거나 덧신을 신기 때문에 발목 가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이유인데요.

한의학에서 보는 발목 가려움 증상은 이렇습니다. 발도 신체 조직의 일부로 혈관을 통해서 발 끝까지 영양분을 제공 받고, 신진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을 혈관을 통해 배출하거나 발목 주위의 피부를 통해 배출하는데, 한 겨울에 짧은 양말을 즐겨 신다보면 발목 부위의 피부가 차가워지고 혈관이나 피부 조직이 수축되면서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발목 가려움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로 밤에만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보면 단순히 덧신이나 발목 양말이 원인은 아닌 것 같다고 하시네요. 오히려 밤 보다는 초 저녁이나 추운데서 있다가 따듯한 실내로 들어오는 시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과 비교하면, 와이프의 증상은 다른곳에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발목 가려움이 혈관 문제라니

피부과나 한의사에게서도 뚜렷한 이유를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눈에 띄게 발목에 이상 증상이 보이는 것도 아니라서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지만, 매일 밤만 되면 가려움을 호소하는 와이프를 보고 내심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분명 이유가 있으니까 가려울테니까요.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보면 피부 질환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고 와이프의 증상을 비교해보면 피부 보다는 혈관 질환이 원인이라 보였습니다. 결국 혈관 질환 전문 병원에 방문해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입니다. 와이프가 밤마다 발목 가려움을 호소하면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느낌도 있다고 했습니다. 심하지는 않지만 가만히 누워 있으면 뭔가가 지나가거나 꿈틀 거리는 느낌이 들면서 가려운 증상이 있었고 손으로 긁어도 시원한 느낌을 받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발목이나 종아리, 허벅지 부위에서 발생하는 혈관질환인데, 산소와 영양소를 많은 혈액이 심장에서 동맥을 타고 발 끝 모세혈관까지 혈액을 공급한 후 다시 심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맥을 타고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이때, 위로 올라가는 혈액이 중력에 의해서 밑으로 흘러 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리쪽의 혈관에는 피가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도록 중간 중간 판막이 존재하는데, 이 판막에 이상이 생겨 올라가던 피가 내려오거나 밑에서 밀고 올라오는 피와 섞여서 와류현상이 일어나면 꿈틀거리는 느낌이 나고 해당 부위에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다행히 혈관이 변형될 정도로 악화된 상황은 아니라서 수술 까지는 하지 않아도 되고, 정기적인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거라고 하시네요.

와이프가 아무렇지도 않은 발목을 보고 밤마다 가렵다고 말할 때는 엄살이 심하고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했습니다. 피곤해서 잠이 들려는데 발목 가려움을 호소하면서 깨우면 저도 좋지는 않았거든요.

하지만, 병원에서 원인을 알고 나니 오히려 예민한 성격의 와이프에게 감사했습니다.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을 발견하지 못하다가 악화되었다면 수술까지 해야하고 지병을 달고 살아야 하는데, 초기에 발견했으니 오히려 감사해야지 않을까요?

만약, 발목만 가렵거나 밤에만 가렵다면 피부과가 아닌 혈관 질환 전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이상으로 와이프의 발목 가려움의 원인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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