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홍역이 무서운 질병일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적령기에 예방 접종만 하면 홍역을 앓지 않고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백신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강아지에게도 개 디스템퍼 라는 강아지 홍역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말 못하는 동물이라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도 있으니 강아지홍역의 원인과 증상을 알아봅니다.
사람에게 홍역이란 누구나 한번 쯤 겪고 넘어가야 하는 질병입니다. 대부분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생기는 질병이기 때문에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한번만 예방접종을 해도 홍역을 앓지 않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함께 하려면, 아이에게 찾아올 질병과 예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강아지 홍역 개 디스템퍼
개 디스템퍼라는 용어는 생소하여 뭔가 새로운 질병 같지만, 강아지의 대표적인 급성열성의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보통 강아지가 감염되면 3~6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신경계, 소화기, 호흡기 쪽 증상이 나타나며,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도 높은 질병입니다.
특히 신경계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 거의 100% 폐사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태어난지 1년 미만이 어린 강아지에게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가축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으로 각 지자체에서도 때가되면 공고를 통해 예방접종을 추천할 정도입니다.
강아지홍역 바이러스란
강아지 홍역은 파라믹스바이러스과의 모빌리바이러스속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 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영하 -65℃에서 7년 이상 생존가능할 정도로 생존력이 강하지만, 0~4℃에서 1주, 실온 20℃에서는 3시간, 37℃에서는 1시간동안 생존할 정도로 높은 온도에서는 활동성이 극히 제한됩니다.
때문에 기온이 낮은 12월~2월 사이에 바이러스가 유행하게 되며, 통계적으로 3년 주기로 대유행을 하기 때문에 특히 겨울철에는 다른 강아지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개 디스템퍼는 강아지 뿐 아니라 수달이나, 곰, 오소리, 너구리, 코끼리, 원숭이와 같이 크고 작은 야생동물에게도 감염이 되며, 고양이과 동물은 감염되면 대부분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감염경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강아지가 재채기를 하거나 콧물을 통해서 다른 개를 감염시킵니다. 또한, 강아지 분변이나 오줌, 비즙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게 일반적인 감염경로 입니다. 강아지 홍역에 걸린 강아지는 감염 후 적게는 60일 많게는 90일 까지 해당 바이러스를 배출시키기 때문에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감염 초기에 다른 강아지들과 접촉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차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치료 방법
안타깝게도 강아지홍역인 개 디스템퍼는 아직까지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강아지에게는 2차 세균감염 억제를 위해서 설파제나 항생제를 투여하는게 전부입니다.
강아지 홍역의 증상으로 인해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포도당이나 전해질제를 투여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현재로써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예방법
유일한 예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입니다. 이미 강아지홍역 백신으로 시판되는 DHPPL을 접종하면 되는데, 사람처럼 한번만 접종하면 되지 않고, 첫 예방접종을 생후 2개월 정도에 하면서 3~4주 간격으로 실시합니다.
이후 매년마다 추가접종을 해야 감염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으니 한번으로 끝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디스템퍼 증상
개 디스템퍼는 주로 생후 3~6개월 사이에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2개월차에 예방접종을 추천합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2차적인 세균감염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는데요. 이 바이러스에 감염시 나타나는 증상은 아래와 같이 다양합니다.
일반적인 증상
개 디스템퍼에 걸리게 되면, 3~6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정상적이지 않은 발열이 나타나거나, 식탐이 많던 강아지들도 잘 먹지 않는 증상이 있습니다. 또한, 눈꼽이 끼거나 코와 눈이 마르는 건조증이 보이기도 합니다.
호흡기 증상
강아지 홍역을 앓고 있는 경우 호흡기 계통으로 알 수 있는 증상이 있습니다. 평소와 달리 코가 촉촉하지 않고 마르거나, 재채기를 하는 아이들도 있고, 마치 사람이 독감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처럼 진하고 노란 콧물이 나며, 기침을 하거나, 폐렴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소화기 증상
소화기 계통의 증상으로는 잘 먹던 아이가 잘 먹지 않다가도 조금만 먹어도 구토나 설사로 배출해 버립니다. 이때 구토물이나 분변이 점도가 높은 점액성질을 보이기도 하고, 혈변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사를 하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여 포도당이나 전해질제를 투여받는 걸 추천드립니다.
신경계 증상
강아지홍역 증상 중에 가장 유의해야할 증상입니다. 이 바이러스가 신경을 감염시켜 뇌염을 일으키기도 하며, 신경계를 불편하게 하기 때문에 과민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또는 얼굴에 경련 증상이 있거나, 자주 흥분하고, 간질과 같은 발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신경계가 정상적인 작용을 하지 못해 뱅글뱅글 도는 모습을 보이거나, 폭주하는 모습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이 이와 같은 신경계 증상으로 나타난다면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는 이유로 폐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상으로 강아지 홍역인 개 디스템퍼의 감염 경로와 증상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반려견들을 사랑한다면 그들에게 치명적인 질병이 무엇인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고 기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