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배달의 민족이라 배달 음식을 자주 이용한다는 광고가 있습니다. 제가 아주 어릴적부터 자장면이나 탕수육을 배달시켜서 먹었는데요. 코로나 시국을 3년간 겪게되면서 배달 음식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듯 합니다. 공통적인 배달 음식 인기순위를 나열해보면 치킨, 탕수육, 피자, 족발 등이지만 요즘은 다양한 음식이 배달됩니다.
배달 음식은 식어서 오거나 식당에서 바로 조리한 음식보다는 맛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음식을 담는 용기도 진화했고, 배달시스템이 워낙 잘 구축되어 있어서, 조리된 음식이 식기전에 도착하여 간편하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집 배달 음식 인기순위 1위 마라탕
코로나 시국 3년동안 배달 음식은 큰 전환기를 맞았죠. 포장 배달이 되지 않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이 배달되고, 배달이 불가능했던 음식도 식당들이 생존하기 위해서 배달이 가능하게끔 포장 방법을 바꿔서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집만 그런게 아니라 한 가정에서 배달 음식 인기순위는 아이들의 입맛에 따라 결정된다고 봅니다. 수년전만 해도 자장면을 배달시키면 배달료가 무료였지만, 지금은 최대 5천원까지 배달료를 지불하다보니 가족들 입맛대로 다양한 종류를 주문하기 쉽지 않습니다.
중국집이든 한식집이든 그 가게에서 판매하는 음식들 중에서는 고를 수 있어도 중국집과 한식집에서 각각 따로 주문하다가는 음식값만큼 배달료가 나오는 상황이 될 수 있기에, 아이들을 먹이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같이 주문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집 배달 음식 인기순위 1위는 마라탕입니다. 요즘 아이들 특히 여자 아이들은 마라탕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것 같습니다. 독특한 마라향과 매운맛으로 무장한 마라탕에는 쫄깃한 중국 당면과 같은 재료가 듬뿍 들어있고, 부드러운 옥수수면과 각종 야채들도 들어있어 여성들에게는 인기 만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라탕을 찾아 먹을 정도로 좋아하진 않지만, 아이들과 와이프가 마라탕을 먹을때는 어쩔 수 없이 마라탕을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제것만 따로 주문할 수도 없고 마라탕이 싫다고 밥을 차려달라고 할수도 없으니까요.
첫째가 집에 있을때 음식을 배달하면 90% 이상 마라탕입니다. 다른거 먹자고 꼬셔도 그럼 각자 시켜먹자고하고, 결국 돈은 아빠가 내야하기에 싫어도 배달료라도 아끼려면 마라탕을 먹게 됩니다.
배달 음식 인기순위 2위 마라상궈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나요? 내가 싫어도 다른 가족들이 다 좋아하니 마라탕을 벗어날 수 없었는데 그 안에서 저만의 해답을 찾았습니다. 마라탕 집에서 판매하는 다른 메뉴를 고르면 되는데 저의 해답은 마라상궈 입니다.
독특한 마라향이 가득한 국물보다는 그나마 볶음 요리인 마라상궈가 입맛에 맛거든요. 또 마라상궈는 맥주와 함께 먹으면 매콤한 안주로 제격이기에 아이들과 와이프가 마라탕을 주문할때 저는 반드시 마라상궈를 주문해서 맥주와 함께 먹습니다.
우리집 배달 음식 인기순위 2위로 마라상궈가 등극했지만, 마라상궈를 너무 좋아해서 자주먹게 되는게 아니라 마라탕을 피해서 입맛에 맛는 음식을 주문하다보니 자주먹게 되었네요. 배달 음식 인기순위 2위까지 차지할 정도니 마라탕을 얼마나 자주 시켜먹는지 가늠이 되지 않나요? ㅎㅎㅎ
그런데 또 자주먹다보니 마라상궈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마라상궈를 통해서 볶음 요리에도 눈을 뜬 계기가 되었네요.
배달 음식 인기순위 3위 후라이드치킨
국민 간식 치킨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대한민국 배달 음식 3위안에 드는 음식일텐데요. 어린아이들은 바삭학 고소한 맛에, 어른들은 시원한 맥주 안주로, 야구나 축구같은 스포츠 경기를 볼때 경기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많이들 먹는게 치킨일 것입니다.
요즘은 치킨 브랜드도 다양해지고 치킨의 종류도 너무 다양합니다. 후라이드 치킨은 기본이고, 마늘치킨, 치즈가루가 범벅된 치킨, 달큰한 간장 양념이 밴 치킨, 빨간 양념 치킨 그리고 튀기지 않은 구운 치킨까지 브랜드마다 선보이는 치킨 종류가 최소 10종류 이상은 될겁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오직 후라이드 치킨만을 고집합니다. 후라이드 치킨이지만 닭을 큼지막하게 잘라 튀긴 BBQ 프라이드 치킨보다, 잘게 잘라서 바삭하게 튀긴 노랑치킨이 우리 가족 입맛에 맞습니다. 20마리를 배달시켜 먹으면 한마리가 공짜이기에 웬만해선 치킨집을 바꾸지 않고 한곳만 파는게 원칙이죠.ㅎㅎㅎ
배달 음식 인기순위 4위 피자
제가 어릴적엔 피자는 고급 레스토랑에 가거나, 고급스런 유명 빵집에서만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모짜렐라치즈가 쭈~~욱 늘어지는 피자는 핏자헛이 출시되면서 대중화가 시작된 음식인데요. 피자 역시 다양한 브랜드가 있고 종류도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피자는 조리되는 재료에 따라서 맛과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개인마다 취향이 달라서 어느집이 맛이 있다 없다 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도우가 두껍고 소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피자를 선호합니다.
소고기나 고구마, 감자가 들어가지 않고, 올리브와 쉬림프, 파인애플이 가득 들어간 종류를 좋아합니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피자를 주문할때 토핑으로 파인애플을 추가할 수 있는 한도까지 추가해서 먹는 편인데, 이 역시 우리집에 파인애플 귀신이 한분 계시기 때문이죠.
가성비로 따지면 코스트코 피자가 저렴한 가격에 큼지막한 사이즈로 온 가족을 배부르게 했지만, 염도가 다른 피자에 비해서 높고, 시장을 보러 가지 않으면 접근성이 떨어지기에 자주 먹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 정도는 피자를 배달시켜 먹고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배달 음식 인기순위는 있되 부모님들 취향에 따른 인기순위가 아니라 아이들 입맛이나 선호도에 따른 인기순위만 존재하는 것 같네요. 아마 대부분의 가정이 동일하지 않을까 하네요.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문화가 식문화로 자리잡고 있지만, 한편으로 대기업이 배달 시장을 장악하여 식당이나 서민들의 주머니에 부담을 주는게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중국집 자장면 배달을 위해 배달 기사님을 고용했지만, 지금은 대기업이 장악해서 식당도 음식을 주문해 먹는 우리도 피해보는 느낌이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