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스쿠버다이빙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수의 전문가들만이 즐기는 레포츠로 인식되던 스쿠버다이빙이 대중화되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본 포스팅은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몇가지 종류가 있으며 레벨 별로 어떤 특성이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필자가 스쿠버다이빙에 처음 입문할 때를 생각해보면 스쿠버다이빙 교육과정과 비용에 대한 홍보성 정보들만 많았고, 자격증 종류나 다이빙에 대한 상식적인 정보들이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8년전이었지만 8년이 지난 지금도 다이빙을 배우고 싶은 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정보가 너무 없네요.
사실 스쿠버다입이 자격증에 대한 정보는 모든 교육센터의 홈페이지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생소한 이름과 어려운 스쿠버다이빙 용어 때문에 보면서도 이게 무슨말인지 이해하기 어렵게 되어있습니다. 필자는 PADI 강사로써 PADI 기준의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종류를 알기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비용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쿠버다이빙 개요
식상한 말이지만 스쿠바다이빙의 어원을 알면 본 포스팅을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SCUBA는 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의 약자입니다. 한마디로 누구의 도움없이 물속에서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는 장비를 말합니다. 스쿠버다이빙은 이런 장비를 착용하고 다이빙을 즐기는 것이죠.
오래전 우리 귀에 익숙한 단어가 스킨스쿠버였습니다. 스킨+스쿠버 합성어로 스킨은 수경과 스노클만 착용하고 물 위에서 즐기는 레포츠입니다. 오늘은 스쿠버에 대해서만 다루기 때문에 스킨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스쿠버다이빙은 물속에서 하는 레포츠이기 때문에 자칫 익사할 수 있고 감압병에 걸리는 위험한 레포츠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오늘 우리가 다루고 있는 스쿠버다이빙은 감압을 해야하는 테크니컬다이빙이 아니라 감압할 필요가 없는 레크레이션 다이빙입니다.
교육받은대로 배운대로 즐기면 다른 어떤 레포츠보다도 안전하지만, 가끔 스쿠버다이빙 사고사례가 나오는 이유는 하지 말라는 것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게 대부분 입니다. 스키를 타거나 서핑을 즐기는 것보다 사고 확률은 더 적지만, 대중화되지 않은 레포츠에서 사망사고가 난다면 언론을 통해 특종처럼 보도되기 때문에 위험한 레포츠라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PADI 단체에서 스쿠버다이빙 자격에는 아마추어다이버에 속하는 3개의 레크레이션 다이버자격과 2개의 프로 다이버자격으로 구분됩니다. 그 외에 스페셜티 자격증과 테크니컬 다이빙, 코스디렉터 등의 자격증이 무수히 많지만, 오늘 필자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입문하는 초보다이버들이 궁금해하는 레크레이션 다이빙 자격증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오픈워터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중에서 가장 첫번째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오픈워터 다이버 자격증입니다. 만 15세부터 취득할 수 있으며, 만약, 만 10세 이상이라면 주니어오픈워터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오픈워터 자격증은 가장 초보적인 레벨이지만, 교육을 하는 강사나 교육을 받는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레벨입니다. 오픈워터 다음에도 여러가지 레벨의 자격증 교육이 진행되지만, 오픈워터 자격증 교육에서는 다이빙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 모든 스킬을 배우기 때문이죠.
장비 사용법부터 호흡법, 여러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다이빙할 때 주의할 사항등을 모두 배우고, 이 스킬들은 강사가 되어도 다이빙할 때는 필수 스킬이기에 그 중요성은 여러번 반복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 이론교육 : 시험 필수
- 제한수역 교육 : 수영장 1~3회 스킬 연습
- 개방수역 교육 : 바다에서 4회 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은 이론교육 후에 시험에 합격해야하고, 제한수역이라 불리는 수영장에서 1~3번 정도 스킬 연습을 하고, 개방수역이라 불리는 바다에서 4번의 다이빙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자격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수영장 교육이 1~3회라고 한 이유는 사람마다 물에 적응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픈워터 다이버 자격증을 받으면, 전 세계 어느 바다에서도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초급 레벨이므로 다이빙 수심을 18m까지로 제한하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18m가 넘는 딥다이빙을 할 때는 추가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때문이죠.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스쿠버다이빙을 하는데 기초적인 지식을 배우고 물속에서 유영을하며 여러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스킬을 배웠다면,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자격증은 5가지 어드밴쳐 다이빙을 경험하는 단계입니다.
예를들어 수심 18미터를 넘어 30미터까지 내려가는 딥다이빙을 경험하거나, 물속에서 나침반을 보고 방향을 찾아 다니는 언더워터 네비게이터를 배우고,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속에서 나이트 다이빙을 즐기거나 깊은 바다속에 가라앉은 난파선을 보러가는 다이빙을 하게 됩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다보면 많은 어드밴쳐 다이빙 중에 딥다이빙과 언더워터 네비게이터 다이빙은 자주하게 되고 안전을 고려하여 반드시 필요한 스킬이기 때문에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자격증 과정에서 필수로 배워야 합니다.
- 필수과목 : 딥다이빙, 언더워터네비게이터 다이빙
- 선택과목 (3택) : 나이트다이빙, 렉, 드리프트, 드라이슈트, PPB, 디지털 언더워터이미징, 서치앤리커버리, 피쉬아이덴티피케이션 등
이후 3가지 과목을 선택하여 총 5개 과목의 어드밴쳐 다이빙을 완료하면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자격증까지는 취득을 해야 여러가지 재미있는 다이빙을 즐길 수 있기에 대부분, 오픈워터 자격증과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자격증을 연속해서 취득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레스큐다이버
오픈워터 자격증으로 스쿠버다이빙의 기본 스킬을 배우고,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자격증으로 여러가지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어드밴쳐 다이빙을 배웠다면, 레스큐 다이버는 다이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위험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것들을 배우는 단계입니다.
레스큐다이버는 물속에서 또는 물 위에서 다이빙을 하다가 패닉에 빠지거나, 다치거나, 의식이 없는 다이버들을 구조하는 것을 주로 배웁니다. 때문에 PADI 레스큐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사전에 반드시 이수해야할 과목이 있습니다.
바로 응급처치교육(EFR)인데 EFR 자격증은 다이빙 자격증은 아니지만, 인명 구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초지식이기 때문에 구조다이버인 레스큐다이버 자격증 교육을 받기전에 EFR 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 EFR교육을 하는 시간은 하루 정도이고 비용도 15~20만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레스큐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하는 이유는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을 극복하거나, 위험에 처한 동료 다이버를 안전하게 유도하기 위해 배우기도 하지만, 다이빙을 하는 스스로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다이빙을 하면서 불필요하고 위험한 요소들을 피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레스큐다이버 자격증 까지는 다이빙 횟수 제한이 없습니다. 하지만, 구조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하기 전에 최소한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있어야 하기에 최소 30회 이상의 다이빙을 마친 사람에게 레스큐다이버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중에 레크레이션다이버 자격증을 알려드렸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스쿠버다이빙 초보 분들 보세요(feat. 다린이를 위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