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는 배 편 블루펄 탑승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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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우리집 패밀리카로 사용하던 YF소나타 차량에 정이 들었습니다. 몇 푼이라도 건지려고 팔아 넘길 수 도 없고, 주차장에 방칠 할 수도 없어 고민이었는데, 제주도에 가져다 놓기로 했습니다. 대신 힘들더라도 탁송보다는 제주도 가는 배를 이용해서 직접 가져다 놓고 왔습니다.

완도에서 제주도 가는 배는 이동 시간이 짧아서 다른 배편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구간입니다. 저는 이번에 블루펄이라는 배를 이용했는데, 차량 선적을 390대 까지 할 수 있고, 승객은 거의 900명 가까이 태울 수 있는 규모있는 배였습니다.

차를 제주도 가는 배에 싣고 이동하는 배를 타보니 장단점이 있는 듯 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제주도 가는 배 탑승 후기를 다룹니다.

완도에서 제주도 가는 배 블루펄

2시간 40분의 짧은 소요시간을 얻기 위해서 저는 5시간을 운전했습니다. 서울에서 제주도 가는 배를 타려면 완도항까지 내려가야 하기에 결코 적지 않은 거리를 운전을 해서 가야 합니다. 제가 이용한 배는 완도와 제주도를 오가는 대형 선박인 블루펄입니다. 하루 2편 밖에 없어서 오후 3시 출발하는 표를 예약해놓고 여유있게 출발했습니다.

너무 여유있게 출발했는지 오후 1시가 되지 않았는데, 완도항에 도착했습니다. 제주도 가는 배는 완도항의 제 3부두에 정박하므로, 완도항이 가까워 진다면 좌측에 있는 3부두를 찾아야 합니다. 3부두에 도착하면 아래 사진 처럼 블루펄이 사람과 차량을 선적하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본래는 1시간 30분 전부터 차량을 선적하지만, 저는 2시간 전인 1시쯤 들어가는데도 선적을 해줬습니다. 3부두에 도착하면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데 그 줄이 선적을 위한 대기 줄인지, 제주도에 화물을 부치기 위한 대기 줄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저도, 처음 보이는 대기줄에서 약 20분 정도 기다렸지만, 화물을 부치기 위해 대기하는 차량들이었네요. 실제로 배에 차량을 선적해보니 선적하는 속도가 워낙 빨라서 긴 대기줄이 필요없었습니다.

대략 390대 정도를 선적할 수 있는 블루펄은 선박 후미쪽으로 차량이 진입합니다. 저는 이른 시간에 선적을 해서 선박에 진입하자마자 윗층으로 올라갔는데, 부두에서 진입한 곳이 4층, 윗층으로 올라가면 5층인 것 같습니다.

선적되는 층의 길이가 대략 100미터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엄청나게 길어서 거대한 주차장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2시간 전에 선적을 했기 때문에 윗층 앞쪽에 주차할 수 있었는데요. 제주에 도착해서 내릴 때도 빨리 내리려면 일찍 선적을 해야하는지 늦게 선적을 해야하는지가 궁금합니다.

정답은 둘다 아니라 딱 중간에 걸려야 합니다. 제주에 도착하면 부두에서 진입한 층, 다시말해서 4층부터 차량이 빠지기 때문에, 직원들이 5층 선적을 끝내고 4층으로 안내할 때 들어가는 차량이 가장 먼저 빠집니다. 하지만, 제주도 가는 배의 종류가 완도에서도 3개가 있으므로 배에 따라서 다르다는 사실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블루펄 탑승을 위한 개찰구

블루펄에 차량을 선적하고 나면 임시 계단을 통해서 곧바로 배 외부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는 사람이 탑승하기 위해서 완도 여객터미널 내에 있는 개찰구를 찾아 이동합니다. 개찰구에는 목적지가 잘 보이도록 되어 있어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완도 여객터미널에는 승객 대기용 의자가 약 500개 정도있는데, 편의점을 제외한 다른 편의 시설은 거의 없기 때문에 필요한 간식거리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겠더라구요.

블루펄 내부 편의시설

완도에서 제주도 가는 배는 소요시간이 2시간 40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저는 가장 저렴한 3등 객실을 예약했습니다. 객실은 20여명이 누울 수 있는 카펫 바닥으로 되어있습니다. 머리 맡에 개인 짐을 올려둘 수 있는 수납장도 있는데 마치 군인들이 사용하는 관물대를 연상시키네요. 순간 군대온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제가 3등객실을 예약한 이유는 블루펄의 내부에는 식당, 카페테리아, 편의점, 오락실, 안마의자가 있는 휴게실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제주도 가는 동안 이런 시설을 이용하다 보면 도착할 시간이 되기 때문에 저렴한 3등 객실을 예약해 놓고 줄곧 카페테리아에 앉아있었네요.

편의점에서 과자 하나를 사서 유튜브를 보면서 오물오물 하고 있으니 어느새 제주항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차량을 선적한 승객들은 모두 차량에 탑승을 하라는 방송이 나오는데, 이때 운전자만 가는게 아니라 차량을 타고 바로 항구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차량 동승객들 모두가 차량에 탑승하고 대기해야 합니다.

제주항에 도착 그리고 하선

차량에 탑승 대기를 위해 소타나고 갔더니 소나타의 앞바퀴2개, 뒷바퀴2개가 모두 튼튼한 벨트로 고정되어 있네요. 어느새 이 많은 차량의 모든 바퀴에 고정장치를 달았는지 신기할 정도였는데, 이때 고정장치를 풀어내는 직원분들이 나타났습니다. 수백대의 차량의 고정장치가 순식간에 풀려나갑니다. 거의 생활의 달인 수준이네요. ㅎㅎㅎ

배는 예정대로 2시간 40분만에 제주항에 도착했지만, 차량이 외부로 나오는데 까지 40분이나 걸렸네요. 차량에 탑승해서 대기하고 있으니 하선 준비가 안돼서 내리지 못하는지, 늦게 선적한 차량들이 먼저 빠지느라 내리지 못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나올때 보니 4층에 있는 차량들이 모두 빠져나갔네요.

다음부터 완도에서 제주도 가는 배인 블루펄에 차량을 가지고 탑승할 계획이라면 저처럼 너무 일찍 항구에 도착하지 말고, 애매하게 늦게 오세요. 일찍 탑승할 수록 늦게 내리게 됩니다.

제주항에 도착하니 우리가 내리고 탑승하기 위한 차량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완도에서 제주도 가는 배를 이용할 때 소나타 선적비용은 136,000원 정도였고, 승객 탑승비용은 34,000원 정도로 대략 17만원 정도 입니다.

생각보다 큰 배라서 배멀미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이즈입니다. 다만, 바닥에 누워있으니 엔진 돌아가는 진동이 온몸에 그대로 전해져 오네요. 객실에 누워 있는 것보다는 카페테리아나 식당 테이블에 앉아서 오는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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