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볼 보다 저렴한 정품 골프공이 있습니다. 저가 브랜드이거나 싸구려 제품이어서가 아닙니다. 코스트코 골프공인 볼빅 플라이온 3피스는 지금 로스트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골프 구력이 15년 정도 되었습니다. 골프를 시작하고 몇년은 너무 재미있어서 영하로 꽁꽁 얼어버린 필드에서도 골프를 쳤습니다. 그렇게 몇년을 치다보니 실력이 늘어서 한때는 싱글 골퍼가 될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골프에 어느정도 자신이 생기고 왠만한 수준의 골퍼들과는 분위기 깨지 않게 즐길 수 있게되자 점점 연습을 게을리하게 되더군요. 급기야 골프연습은 필드에 나가서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결과는 처참했죠.
코로나로 2년넘게 해외골프를 가지못하는 분들이 국내골프장으로 몰리다보니, 4인 그린피만 100만원이 넘는 웃지못할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금액을 내고 골프를 치고싶지않고, 코로나로 사람이 바글바글한 클럽하우스에 가기도 싫어서 2년동안 골프채를 잡지 않았습니다.
코로나가 깍아먹은 골프실력
집에서 뒹글뒹글하면서 보낸 2년의 시간은 그나마 유지하던 저의 골프실력을 야금야금 깍아먹고 있었나봅니다. 그래도 90개 밑으로는 유지했었는데 올 봄에 2년만의 라운딩에서는 102개를 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18홀을 돌면서 공 2~3개면 충분했던 실력이었는데, 이날 캐디백에 들어있던 10개가 넘는 골프공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린피도 비싼데, 공 10개면 5만원이 날아간 셈입니다.
이날 사용했던 공은 타이틀리스트 프로V1 으로 12개에 6만원이며, 개당 5,000원인 비싼 공입니다. 그나마 저렴하게 구입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날 모두 날려먹었습니다.
타이틀리스트 프로V1을 항상 사용했던 건 아니지만, 2년만에 필드에 나가면서 급하게 구입하려다보니 6만원의 거금을 주고 구입했는데, 근본없는 자만심으로 깔끔하게 날렸습니다.
비싼 그린피에 비싼공 잃어버리고, 102개를 치면서 천원짜리 스크라치 경기에서 5만원을 잃었으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사실 동반자들에게 핸디도 줬지요.
회복되지 않고 반복되는 100돌이 실력
4월에 10개의 공을 잃어버리면서 102개를 치고서도 이후 2번의 경기에서도 예전 실력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몸도 마음도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린 요즘입니다.
이후 2번의 라운딩에서도 매번 6~8개의 공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나마 100개 안으로 들어온걸 자축이라도 해야할 정도였습니다. 94개, 96개를 치면서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갔던 코로나 이전과는 달리 동반자들에게 놀림거리가 되었네요.
요놈들은 코로나 시국에도 쉬지않고 라운딩을 다니더니 80대 초반의 성적을 꾸준히 내고있고, 멘탈게임인 골프의 특성상 그들의 기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저의 자신감은 땅에 떨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내일 수원의 태광CC로 라운딩을 갑니다. 좀 많이 비싼 명문골프장이지만, 이 기회가 아니면 쉽게갈수 있는 골프장이 아니기에 거침없이 콜~을 외쳤습니다.
그리고 로스트볼을 사러갔습니다. 공값이라도 아껴야하는 현실을 깨달았거든요.
코스트코 골프공 볼빅 플라이온 3피스
요즘 월급 빼고는 다오르는 시장상황이지만, 로스트볼이 왜 올라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2년전에는 로스트볼 하나에 500원, 10개들이 5,000원이었습니다. 여러가지 볼이 섞인 공을 사용하기에 쪽팔리면 같은 공만 모아놓은 로스트볼을 1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스트볼 10알에 15,000원을 달라고 하네요. 그나마 타이틀리스트 프로V1만 모아놓은 로스트볼이라면 모를까, 캘러웨이, 볼빅, 스릭슨 등 조금 상태가 좋다 싶으면 한알에 1500원 입니다.
그래도 4~5000원하는 공을 날려먹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10개 한봉지만 구입했습니다. 왜 로스트볼은 15,000원이라면 비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지만 2봉지 사려다가 1봉지만 들었습니다. 내일은 반드시 5개 이내로 잃어버리겠다는 다짐도 하면서 말이죠.
공을사고 와이프와 코스트코에 장을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눈앞에 쓰여있는 골프공 가격과 쌓여있는 골프공 박스안에 들어있는 골프공을 세고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코스트코에서는 볼빅 플라이온 3피스 제품을 29,990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24개에 말이죠. 개당 1,249원 입니다. 조금전 구입한 로스트볼보다 싸네요.
한참을 계산해봐도 조금전 로스트볼 구입은 완전한 헛발질이었습니다. 반품할까 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개당 1,249원인 볼빅 플라이온 3피스를 두고 그냥 지나갈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 저의 골프실력을 보니 올해 라운딩에서 최소 50개는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24개입 2박스를 59,980원에 구입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자꾸 웃음이 났지만, 트렁크에 실린 58개의 골프공을 생각하니 부자가 된것처럼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일은 5개 이내로 잃어버리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칼을 갈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내일 저는 어떤 공을 먼저 사용해야 할까요?
1,500원짜리 로스트볼 VS 1,249원짜리 볼빅 플라이온 3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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