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카로 이용하던 차량 노후로 폭스바겐 골프 8세대를 주문한지 10개월 만에 차량을 인수하였습니다. 차량 반도체 수급 문제로 모든 차량이 주문하면 1~2년 정도 기다리는 것에 비하면 그나마 빨리 인수해서 감사하다고 해야 할 판이네요.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기쁨이 두배가 되어야 하는데 희비가 엇갈립니다.
사실, 벤츠 GLB200d를 작년 10월에 주문했지만, 9개월이 지나서야 날아든 소식은, 반도체 수급 문제로 전동식 시트가 수동식으로 출고 된다는 말을 듣고 너무 황당해서, 옵션을 줄이지 않는 폭스바겐 골프 8세대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계약할 때는 8월 즈음에 차량이 출고된다고 들었지만, 한달 두달 미뤄지더니 결국 11월 마지막주에 폭스바겐 골프 8세대를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식으로 연식이 변경되면서 차량 가격은 140만원 인상되었고, 2022년식과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는 걸 알고서 썩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기다리면서 8세대 골프 인수 후기가 궁금해 찾아 봤지만, 실내 디자인이나 전반적인 인테리어가 제대로 정리된 게 없어서 인수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이 포스팅은 폭스바겐 골프 8세대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폭스바겐 골프 8세대 실내 인테리어
터치식 전장
차량 인테리어의 매력이라면 비행기 조종석과 같이 수많은 컨트롤 버튼이 멋지게 배치되어 있는 모습인데 8세대 골프는 아래 보이는 터치식 컨트롤 버튼이 전부입니다. 실제 시동을 걸지 않은 차량 내부를 보는 순간 ‘뭐가 없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모든 메뉴얼 버튼이 깔끔하게 터치식으로 태어났습니다.
조종 핸들 왼쪽에 헤드라이트와 후미등, 그리고 각종 열선을 컨트롤하는 버튼도 모두 터치식으로 되어있고, 핸들 오른쪽의 네비게이션 패널 안에 무수히 많은 기능을 컨트롤하는 버튼들도 모두 터치식으로 숨어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디스플레이 매널 외에는 그 어떤 버튼도 없는게 특징입니다.
심지어 앞좌석 실내 조명등도 터치식인데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실내등을 켜고 끌때 손가락으로 버튼을 정확히 눌러야 등이 켜지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네모난 박스 주변 어디를 터치하더라도 실내등이 켜지기 때문에 실용적인 면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엠비언트라이트
엠비언트 라이트는 기본으로 세팅된 색상이 있고, 상단 디스플레이와 중간, 발 밑 조명등 3가지로 구분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으로 세팅할 수도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원하는 컬러를 터치 몇번 만으로 꾸밀 수 있지만, 대부분 한번 세팅해놓으면 잘 바꾸지 않게 되더라구요.
핸들 버튼 구성
핸들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은 자율주행을 위한 크루즈컨트롤 버튼이 있고, 오른쪽에는 차량 디스플레이를 컨트롤하고 핸들 열선을 컨트롤하는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전 차량은 핸들 열선의 온도가 한가지로 세팅되어 있어 손에 땀이날 정도였는데 골프 8세대는 3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썬루프 컨트롤러
썬루프 컨트롤러 엮시 터치식 입니다. 손가락으로 쓸오 올리면 열리고 쓸어 내리면 닫히는 방식인데, 열림 닫힘 버튼을 보고 눌러야 하는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실용적이라 생각됩니다.
썬루프는 빛가림 막이 얇아서 여름에는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썬팅을 하는 게 좋습니다. 차량 인수전에 폭스바겐 영업사원이 썬팅은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시는데 썬루프는 제외되기 때문에 별도로 부탁하여 썬루프까지 썬팅을 했습니다. 약간 어두워 보이지만 한여름을 생각하면 필수인듯 하네요.
기타 실내 인테리어
폭스바겐 골프 8세대 실내 인테리어의 가장 큰 변화라면 뭐니 뭐니 해도 기어봉입니다. 폭스바겐에서 출시되는 다른 차량들은 아직 기어봉이 노출되어 있지만, 골프 8세대 모델부터는 엄지손가락 만한 변속기어로 바뀌어 밀거나 당기면 전진 또는 후진 기어로 전환됩니다.
컵홀더는 차량 가격따라 저렴하게 구성되어 있구요. 8세대 골프 실내 인테리어 중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창문과 사이드미러 컨트롤러 입니다. 모든 실내 인테리어가 디지털식으로 바뀌었는데 이부분은 아직도 기존의 모습 그대로 입니다.
8세대 골프는 기본적으로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구요. 네비게이션이 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해야 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네비게이션을 연결할 때 핸드폰과 무선으로 연결되지 않고 유선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핸드폰과 연결할 때는 아래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차량에 인입되는 데이터케이블이 USB타입이 아니라 C타입 입니다. 처음에 보지도 않고 USB타입 케이블을 구매했다가 C타입으로 다시 구매했습니다. ㅎㅎㅎ
골프 8세대 가격
분명 차량이 나왔다고 전화왔을때는 2023년식으로 변경되면서 가격이 올라갔다고 통보받았습니다. 그런데 세부 견적서를 보니 년식은 분명 2023년식으로 되어 있는데 가격은 올초 계약할 때 그 가격이네요. 이게 무슨일인가 싶지만, 괜히 물어봤다가 실수라고 할까봐 모른체 바로 입금했습니다. ㅋㅋㅋ
설마, 폭스바겐에서 이런걸 실수 하지는 않았겠지만, 왠지 140만원이라는 돈을 절감한 것 같아서 기분까지 좋아지네요. 골프 8세대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의 가격은 3,792만원 입니다.
8세대 골프 2.0 TDI 제원
폭스바겐 골프 8세대 2.0 TDI는 2000cc급 이지만, 차체의 전장은 현대 2000cc급인 소나타보다 60cm정도 작고 전폭도 7cm 정도가 작습니다. 해치백이라서 전장이 작지만 출력은 거의 비슷해서 상대적으로 파워 있는 출력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작은 차체는 연비에도 영향을 줍니다. 동일한 2000cc급 엔진이지만 소나타는 복합연비가 최대 13.8km이지만 8세대 골프는 17.8km 입니다. 하지만 실제 8세대 골프 2.0 TDI의 평균 연비는 24km, 최대 30km까지 나온다는 걸 여러 커뮤니티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보편화되고 경유 가격이 급등하는 이 시점에도 폭스바겐 골프 8세대를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 이유가 바로 미친 연비 때문이죠.
8세대 골프를 인수 후 실제 주행을 해보니, 외모는 작은 준중형이었지만, 뿜어내는 출력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가속이 되면서 노면에 붙는 느낌이나 코너링에서 보여주는 안정감은 웬만한 세단 성능 그 이상이었네요. 앞으로 몇개월 주행하면서 실제 연비와 주행 관련된 특이점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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