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이국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바다를 생각하면 제주여행은 언제나 설레는 마음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해외보다 비싼 숙박비와 식비때문에 짧은 일정에도 상당한 여행경비로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릴만한 제주 한경면 두모리 맛집과 신창리 맛집을 소개합니다.
이번 여행은 호텔스닷컴 가짜 숙소 빼고는 모두 좋은 기억들로 가득합니다. 특히 제주 한경면 두모리에 있는 전복 전문점 ‘풍차와 전복‘은 오랜시간 기억에 남을만한 식당이며, 다음에 여행할때도 재방문 의사가 있는 곳입니다.
제주 여행시 식당에 대한 선입견
우리나라 사람들은 제주도 여행을 자주 다녀옵니다. 외국 여행길이 막혀버린 코로나 시국에는 특히 많은 분들이 제주도를 다녀오셨을텐데요. 결코 저렴하지 않은 식비와 관광객을 상대로하는 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저의 경우에는 제주 여행경비중 식비는 1일 3식으로 1끼당 1.5만원으로 계획합니다. 우리가족은 4인이기때문에 하루 식비를 18만원으로 계획합니다. 이정도면 부족하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정도의 비용입니다.
물론 아침 식사는 거의 먹지 못하지만, 저녁식사로 흑돼지 삼겹살만 먹어도 14만원정도 지출해야하므로, 아침을 먹지 않아도 계산에 넣으면 하루 식비는 18만원을 모두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3박4일을 여행하면 식비로 54만원이 필요합니다.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고, 부담스러운 음식가격은 제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제주 여행을 한다면 비싼 식비는 감수해야합니다. 하지만, 비싼돈을 주고 먹는 식당에서 불친절한 관광객 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제주 여행에서의 식사는 그렇게 즐거운 기억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한경면 두모리 ‘풍차와 전복’이라는 식당을 방문하면서 제주도 식당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는데요. 관광객이 거의 없는 한경면 두모리라서 그런지 이 집은 맛도 있지만, 사람냄새가 가득한 식당이었습니다.
한경면 두모리 맛집 풍차와 전복
조금전의 호텔스닷컴 가짜 숙소 문제를 해결하느라 정신없던 우리 가족은 숙소문제가 해결되고 나서야 비로소 허기가 느껴졌습니다. 숙소 주인분께 가까운 곳에 식당을 여쭤보니 웬만한 식당은 차를 가지고 가야할 거리이고, 걸어갈 곳은 마땅한 곳이 없다고 하시네요.
그러시면서 걸어갈만한 거리에 전복 음식집과 흑돼지 구이집 밖에 없으니 차를 가지고 나가는게 좋겠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이미 호텔스닷컴 가짜 숙소 문제로 지쳐버린 우리는 운전하기도 귀찮고 가까운 곳에서 한끼 때우자는 마음으로 전복 전문점으로 들어갔습니다.
고급 전복요리를 먹기엔 부담스럽고, 전복 돌솥밥 2개와, 전복 뚝배기 1개, 전복 물회 1개를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 기다렸습니다. 식당은 10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는 규모가 작은 식당이었지만, 깨끗하고 서빙하시는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주시더군요.
잠시 후 음식이 나오기 직전에 우리집 막내가 어려보였는지, 어른들 입맛에나 맞을 전복요리를 먹으러 와서 안쓰럽다고 고구마튀김 한접시를 내어주십니다. 이 고구마튀김은 다른 메뉴의 사이드로 나오는게 아닌가 했지만, 어떤 메뉴를 봐도 고구마튀김이 포함된 메뉴는 없었습니다. 심지어 갓 튀겨나온걸 인증이라도 하듯이 따끈따끈했습니다.
드디어 나온 주문한 음식들입니다. 얇게 썰은 전복이 얹혀있는 전복 돌솥밥은 적당히 눌어있었고, 전복 해물뚝배기는 칼칼하고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물론 전복 물회역시 적잖은 양이 들어가 있는 전복 덕분에 시원하고 꼬돌꼬돌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전복 돌솥밥을 몇술 뜨던 와이프가 이건 소주가 있어야 한다며, 한라산 소주한병을 주문합니다. 소주 반잔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소주가 생각날 정도면 음식맛이 아주 입맛에 맞다는 표현입니다.
덕분에 대학교 2학년인 큰딸과 저는 수지맞은 기분으로 전복 해물뚝배기와 전복 물회를 서로 나눠먹으며 소주한병을 순식간에 해치웠네요. 우리 둘째도 밥에 전복장을 비벼서 한그릇 뚝딱 했습니다.
한참을 먹고 있는데, 먹는 모습이 너무 이쁘고 좋아보였는지 서비스로 고등어 구이를 내어주십니다. 공짜 싫어하는 사람 없지만, 제주도 여행중에 방문한 식당 중에 가장 기분 좋은 식당을 오늘 찾은듯 했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했고, 서비스 음식도 나왔지만, 더욱 이 식당이 정감이가고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곳이 아닌 사람냄새가 나는 식당이라고 생각드는 이유는 가격에 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제주도 어딜가나 이정도의 메뉴라면 1만5000원을 받지만 이 식당은 1만3000원부터 시작합니다.
- 전복 돌솥밥 13,000원
- 전복 해물뚝배기 13,000원
- 전복 물회 15,000원
저렴한 가격에 주재료가 전복이지만, 메뉴마다 개성있던 음식맛은 이곳이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하는 식당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있게 합니다. 실제로 식사를 하면서 들어오는 손님들을 봤지만, 처음 방문한 듯한 손님은 우리밖에 없는 듯 했습니다.
이 식당의 이름이 풍차와 전복인 이유는 한경면 신창리와 두모리는 제주에서도 바람이 많이 불기로 유명한 지역이라서 풍력발전용 풍차가 바닷가에 설치되어 있고, 이 풍차와 노을이 어우러져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마을에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노을을 보러 한경면에 있는 숙소에 머무르신다면, 제주 한경면 두모리 맛집 풍차와 전복을 추천합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경면 신창리 맛집 DDC치킨 신창점
풍차와 전복에서 배부르고 만족할 만한 식사를 했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먹어서 늦은 밤에 야식이 생각났습니다. 마침 동네 골목을 산책하다가 봤던 치킨집이 있어서 치맥을 포장해서 먹었는데요.
DDC치킨을 들어본적 있나요? 저는 처음 들어봐서 지역 브랜드인줄 알고 다른 치킨칩이 있을리 없으니 보이는 곳에서 프라이드 치킨과 똥집튀김, 그리고 생맥주를 포장해왔습니다.
결론은 대박 맛집입니다. 특히 똥집튀김은 어찌 그렇게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인지 온 가족이 깜짝 놀랄만한 맛이었습니다. 혹시라도 DDC치킨을 맛볼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드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요즘 아이들 말로 존맛 입니다.
오늘 호텔스닷컴 가짜숙소를 제외하고는 모든 음식점의 맛이 좋았습니다. 음식만으로도 이렇게 좋은 제주 여행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구요. 제주 한경면 두모리와 신창리 맛집 추천 글을 쓰는 이유도 이때문입니다. 이번 제주여행은 성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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