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꼬리뼈 가려움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가려움에 긁으면 시원하면서도 가려움이 심해지는 이상한 증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모소낭 증상으로 의심되어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모소낭이라는 질병을 간단히 설명하면 털이 날 때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고 피부 속을 파고들어 피부속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병인데, 간단한 피부 염증이나 여드름 등으로 생각했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꼬리뼈 가려움으로 시작되는 모소낭 증상에 대해 다룰 것이며, 비슷한 증상이 있어 이 글을 찾아오신 분이라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 받기를 추천합니다.
꼬리뼈 가려움 증상
일주일 전부터 꼬리뼈 가려움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척추가 끝나고 엉덩이골이 시작되는 지점인 꼬리뼈의 약 2~3cm 윗쪽 피부입니다. 처음에 너무 가려워서 거울에 비춰봤지만 특별히 뭐가 있거나 가려울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가려운 부위를 긁으면 너무 시원했지만, 긁으면 긁을 수록 가려움이 더해지는 느낌이라서 피부가 진무르고 까질까봐 긁지도 못했습니다.
나중에는 가려워도 긁지 못하고 손등으로 가려운 부위를 툭툭쳐보니 시원함도 느껴 졌지만, 피부 안쪽에 아주 미세하면서도 정상적이지 않은 통증 같은 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증상이 하나 있었는데, 가려운 부위를 긁지 못하고 혹시라도 염증 같은 게 있는지 확인하려고 손바닥으로 가려운 부위를 쓸어 내릴때, 순간적으로 오줌을 누고 싶은 배뇨 욕구가 느껴집니다.
수십년 동안 만지던 내 몸이었지만, 가려움이 있기 전에는 배뇨 욕구 같은 증상은 없었는데, 해당 부위를 만질 때 마치 촉감을 전달하는 촉수가 몇 개 있고, 그 자극으로 배뇨 욕구가 생기는 것 같아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건선이나 피부염에 바르는 연고를 발라봤지만, 크게 효과가 없고 샤워할 때 사용하는 바디클린져가 너무 강하면 꼬리뼈 가려움이 있는 부위가 더 자극되는 느낌이라 물로만 씻어냈습니다. 반복되는 증상 때문에 찾아보니 모소낭 증상이 의심되네요.
꼬리뼈 피부에 구멍이 생기는 모소낭
모소낭은 앞서 언급한대로 털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고 피부 안쪽으로 파고들어 염증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몸에서 털이 자라는 부위인 꼬리뼈 부분,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이 모소낭이 자주 발생하는 신체 부위입니다.
특히, 모소낭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아무래도 남성이 털이 많기 때문이며, 피지 분비가 많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는 사람일수록 모소낭 발병 확률이 높은 원인도 한 몫 합니다.
몸에 수많은 털 중에 하나가 몸속으로 자라나 염증이 생긴다고 가볍게 보면 않되는 질병입니다. 모소낭 증상으로 염증이 생긴다면, 치료보다는 수술을 해서 해당 부위를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재발율도 높아서 수술 후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한 질병이기도 하죠.
모소낭이 생기는 원인은 정말 다양하지만 몇 가지 공통점을 간추려보면, 피지 분비가 많고, 남성 호르몬 분비가 많으며 털이 많은 경우 입니다. 또한, 운전을 오래하는 사람이거나,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 있는 고시생, 사무직 직원 등이며, 비만이거나 활동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려움으로 시작하는 모소낭 증상 치료
모소낭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고 또한, 다른 조치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대부분 가려움으로 시작됩니다.
물론, 감염의 진행 속도가 빨라 가려움과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동반할 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 일주일 전부터 꼬리뼈 가려움이 시작되었고, 점점 더 가려워지면서 긁을 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가려움이 심해졌습니다.
- 극도의 가려움
- 통증
- 모소낭 발생 부위 주변이 빨개짐
- 붉은 혹처럼 부어오름
-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나옴
꼬리뼈 가려움으로 모소낭 증상이 시작되었다면,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아직 염증이 생기기 전인 단계라면, 수술을 하지 않고 약을 복용하거나 레이저로 털을 제거하여 감염으로 진행되지 않게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감염이 시작되었다면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유합니다. 감염 부위가 작을 때 수술하면 약간만 절개하여 일부만 적출하면 됩니다. 부위가 작다면 수술 후 봉합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봉합을 하지 않고 속에서 살이 차 올라야 재발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결론적으로, 감염 부위가 작든 크든 모소낭은 감염이 진행되면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염증이 커지면 수술도 커지기 때문에 모소낭 증상이 의심된다면 빨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고통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다행히 저는 감염되기 전이라서 레이저 치료와 약을 처방 받아 왔습니다. 이제는 가려움도 없어지고 한결 편안해 졌네요. 하지만 꼬리뼈 부위에 모소낭 재발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합니다. 항상 청결하게 샤워하고 바디클린저를 사용한다면 깨끗하게 행궈주는 게 중요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