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래전부터 소화기관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위 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을 게을리 하지 않고 건강검진 할때 때가 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위 내시경은 하루 전날부터 금식을 하면 준비 끝이지만, 대장내시경은 며칠 전부터 준비해야할 게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대장내시경 피해야할 음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올해는 절친한 동료와 함께 종합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국민건강검진을 대신할 수 있는 검진이라서 소화계, 신경계, 순환계 모두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물론 대장내시경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검사결과 동료의 대장에 30mm정도의 커다란 용종이 발견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양성은 아니라서 절제술을 받고 회복하기는 했는데, 대장내시경 피해야할 음식을 생각하지 않고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먹다보니 검사와 수술할때 애를 먹었다고 하네요. 몇년에 한번씩 하는 대장내시경이기 때문에 검사를 위해서도 혹시 모를 시술을 위해서도 피해야할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
만 40세가 되면서 저는 처음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았습니다. 당시 검진 의사는 5년에 한번씩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추천해 주셨는데요. 직장에 다니다보니 여기저기 거래처들과 또는 회식자리에서 먹는 술 때문에 5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아도 걱정이 됩니다.
또 저는 첫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 했기 때문에 언제라도 용종이 발생할 조건을 가지고 있으므로 가능하면 2년에 한번씩 내시경 검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검사비용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만에하나 암으로 발전한다면 그 뒷 수습이 더 아찔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검사하는게 좋습니다.
용종 10mm 전후 크기이면 내시경 검사 중에 제거시술이 되지만, 제 직장 동료처럼 20~30mm 크기이면 검진 도중에는 출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여 제거해주지 않습니다. 또, 크기가 크다면 조직검사를 통해서 양성인지 음성인지 확인해야 하기에 건강검진 센터에서는 큰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으라고 추천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는 의학적으로는 5년에 한번으로 추천하지만, 개인에 따라서 용종 발생 빈도나 발생 건수가 많은 체질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2년에 한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천합니다. 만약, 실손보험이나 기타 수술비를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용종 제거시 비용을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 보장 내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50만원까지 수술비 명목으로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2년에 한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도 저처럼 용종이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보험료 정도는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돈 아까워하지 않고 2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는게 현실적입니다.
검사를 받을 때는 대장내시경 피해야할 음식과 약 복용방법을 정확히 알고 검사전 준비를 하는게 좋습니다.
대장내시경 피해야할 음식
고추가루가 포함된 음식
한국인의 밥상에는 빠지지 않는 것이 김치이지만, 대장내시경 피해야할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김장김치, 겉절이, 깍두기, 총각김치 등 김치의 종류도 다양하고 김치가 없으면 뭔게 개운한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식사를 하더라도 김치를 먹게 됩니다. 하지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3일 전부터는 김치는 먹지 않는게 좋습니다.
- 김치류 : 배추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등
- 찌게류 : 육계장, 김치찌게 등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에 있는 숙변은 물론이고 조그만 이물질이라도 모두 비워내고 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고춧가루가 들어간 모든 김치는 검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고춧가루는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서 얇고 작은 고춧가루는 대장벽에 붙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당연히 김치찌게나 육계장 같은 매콤한 찌게류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칼국수나 밀면에 들어가는 고춧가루로 만든 양념장도 같은 문제로 검사 3일 전부터는 먹지 않는게 좋습니다.
씨가 있는 음식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에는 대부분 3일 전부터 음식을 조절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검사전 5~7일 전부터 가급적 피해야할 음식이 있는데 바로 씨앗이 있는 과일이나 조미용 깨 종류들 입니다.
- 씨있는 과일 : 딸기, 수박, 참외, 포도, 키위 등
- 작은 알갱이 곡식 : 참깨, 들깨, 검정 쌀, 좁쌀 등
수박이나 참외 씨도 소화되지 않고 장내에 오랜시간 머물기 때문에 일주일 전부터는 과일도 골라먹어야 합니다. 그나마 수박이나 참외 씨는 크기가 커서 장내 머무는 시간이 적지만 딸기 하나에는 작은 씨앗이 수백개 붙어있고, 키위의 과육 속에도 수많은 작은 씨앗이 있기 때문에 검사 전에는 반드시 피하는게 좋습니다.
요즘 건강을 생각해서 잡곡밥을 먹는 분들이 많습니다. 좁쌀이나 귀리, 검정 쌀 등을 섞어 먹는데 이런 잡곡류도 소화되는 시간이 길어서 검사에 불필요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참깨나 들깨도 마찬가지 입니다. 몇년에 한번 받는 검사이므로 불편하더라도 대장내시경 전에는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견과류와 해조류
매일 아침 조금씩 섭취하는 견과류는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섭취하게 됩니다. 호두나 땅콩, 아몬드, 파스타치오, 브라질넛 등 종류도 다양한데요. 이런 견과류는 속알이 하얗고 소화도 잘 되는 것 간지만 검사전 3일 부터는 먹지 말아야 합니다.
- 견과류 : 땅콩, 아몬드, 호두, 잣, 파스타치오, 브라질 넛 등
- 해조류 : 미역, 다시마, 김, 파래 등
해조류 역시 평상시에는 건강 식품으로 권장하고 있지만, 대장내시경 피해야할 음식 순위에 있는 것들입니다. 해조류에는 섬유질이 많아서 변비 예방에 좋은 음식이지만, 반대로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오랫동안 장내에 머물면서 잔변으로 남아 내시경 검사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장내시경 먹을 수 있는 음식
대장내시경 피해야할 음식을 나열하고 보니 도데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나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피해야할 음식외에도 충분히 많은 음식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늘 즐겨먹고 건강에도 좋은 식재료들이 많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 토종 식재료 : 두부, 묵, 계란 등
- 육류 및 어류 : 닭고기, 햄, 참치캔, 생선 등
- 탄수화물 : 흰쌀밥, 식빵, 카스테라
- 씨없는 과일 : 바나나, 아보카도
검사 3일 전 부터는 밥은 흰쌀밥을 먹고, 과일류는 씨가 없는 바나나와 껍질을 벗긴 사과 등이 좋습니다. 닭고기도 좋지만 매콤한 닭볶음탕이나 양념치킨은 피하는게 좋구요. 생선중에서도 흰살 생선인 조기, 갈치, 가자미 구이 등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대장내시경 피해야할 음식 3가지 종류와 먹어도 되는 음식 종류를 정리해 드렸습니다. 검사를 받기 위해 며칠전부터 음식도 주의해야 하고 장을 비우는 약을 복용하는 것도 귀찮지만 몇년에 한번 받는 검사이므로 제대로 준비해서 검사받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