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술자리가 잦아져서 몸도 피곤하고 피로가 누적되어 지친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일을 하다보면 술을 마시게 되지만, 술이 먹고 싶어서 마실 때도 있는데 다음날이면 초췌해진 얼굴을 보고서 술 잘 마시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필자의 주량은 소주 1병입니다. 1병이면 어느정도 취기도 올라오고 기분 좋게 취하는 상태여서 여기까지가 주량이라고 생각합니다. 2병을 마시면 졸기도 하고, 다음날 아침에 술 냄새가 나서 운전대를 잡기가 불안할 정도로 해독도 빠르지 않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한 술 하는 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것도 복이라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술 잘 마시는 방법을 연구해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인 연구와 주변의 권유로 터득하게 된 술 잘 마시는 방법을 소개할 텐데요. 술을 마시기 전 먹으면 좋은 것들도 있고, 술을 마신 다음에 먹어야 좋은 것들도 있습니다.
술 잘 마시는 방법
긴장되고 부담스러운 술자리에 가는 날이면 몸을 만들고 가야 합니다. 필자가 몸소 경험한 술 잘 마시는 방법의 시작은 술자리가 아니라 술자리에 가기 전 부터가 시작입니다.
술 마시기 전
1. 매실 먹기
어릴적 배가 아프다고 하면 할머니가 부엌으로 가셔서 매실청 한 숟가락을 가져오셔서 입에 넣어 주셨습니다. 소화가 안된 다거나 배탈이 나면 매실 액기스를 먹일 만큼 약을 구하기 어려운 시절에는 매실 액기스가 비상약 대용으로 쓰일 만큼 위에 좋습니다.
그런데, 술 마시기 전에 매실을 먹으면 왜 좋을까요? 매실은 알칼리성이지만 신맛을 가지고 있어 위액 분비를 촉진해서 소화불량을 해소하고 속 쓰림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매실은 성질이 알칼리성으로 몸의 피로를 풀거나 체질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해독작용에 특효가 있어 배탈이 나거나 식중독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마시면 속이 진정되고 치료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매실의 특성은 술을 마실 때 알콜 분해를 도와주기 때문에, 술 마시기 전에 매실 주스나 매실 청, 매실 정과를 먹으면 알콜 분해 촉진으로 술이 덜 취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피할 수 없이 과음이 예상되는 자리라면 매실 주스를 미리 마셔주는 게 좋습니다.
상대에게 술 취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을 때는 반드시 드시길 추천 드리고, 중간 중간 매실 음료를 마셔주면 술도 덜 취하지만, 다음날 아침 숙취도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술 잘 마시는 방법이 필요한 분이라면 매실은 강추 입니다.
2. 초콜릿 먹기
필자는 초콜릿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 중에 한사람 입니다. 달달한 것도 좋아하지만 그것보다도 카카오 특유의 쌉쌀한 맛과 향을 좋아하기 때문에 초콜릿이 앞에 있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거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초콜릿이 술 마시기 전에 먹으면 술이 덜 취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에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상당수가 헬리코박터균을 가지고 있는데, 술을 마시고 난 후 속을 쓰리게 하는 원인중에 하나가 바로 헬리코박터균이며, 이 균의 활동을 꽁꽁 묶어두는 역할을 하는게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초콜릿을 먹으면 속 쓰림이 예방되기도 하지만, 알콜이 몸에 흡수되는 속도도 지연시켜 주기 때문에 술이 덜 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술 마시기 전에 먹는 초콜릿은 카카오 함유량이 많고 설탕과 유분이 적게 들어간 제품을 먹는 게 좋습니다. 너무 저렴하고 달달한 초콜릿은 효과가 떨어지니까요.
술을 마시는 중에
술 잘 마시는 방법 중에 두가지는 술자리에서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입니다.
3. 오이 안주가 최고
술자리에 갔는데 기본 안주로 오이가 나왔다면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합니다. 생 오이도 좋고, 오이 김치도 좋습니다. 오이로 만든 안주나 음식이 있으면 다른 것들 보다 먼저 먹어야 합니다.
오이는 수분이 많고 팬토산이나 페그닌, 칼륨, 인산 등과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군대에서 행군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마중 나온 부대원들이 건네주는 오이를 받아본 경험이 있을 텐데요. 하나의 야채에 불과하지만 함유된 성분과 풍부한 수분으로 몸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에너지를 주기도 하며, 이뇨작용으로 노폐물 배출을 돕는 훌륭한 식품입니다.
따라서, 술을 마시는 중에 오이를 먹으면 알콜이 몸에 흡수되기도 전에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돕기 때문에 술이 덜 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과음으로 울렁거림이나 구토 증상을 억제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술 마실때 오이가 보이면 무조건 많이 드시면 됩니다.
4. 탄산 음료는 금물
술 자리에 탄산 음료가 올라와 있다면 내 앞에 두지 말고, 상대방 앞에 먹기 좋게 배치합니다. 술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탄산 음료를 마시거나 소주의 쓴맛을 잊으려고, 소주 한잔에 탄산음료 한잔을 마시는 습관이 있는데 이 방법은 최악의 길로 가는 지름길 입니다.
탄산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게 되면 달달하고 청량감 있는 느낌으로 술이 덜 취할 것 같지만, 경험상 술만 마실 때 보다 더 빨리 취하게 되고, 다음날 아침 숙취도 더 많았으므로 탄산 음료 대신 차라리 물을 마시는 것이 여러모로 좋은 습관입니다.
만약, 상대가 술을 너무 잘 마신다면 기분 좋은 분위기를 이끌면서 대화를 나누다가 안주가 느끼하고 물리는 타임에 탄산 음료를 주문해서 큰 잔으로 한잔 시원하게 따라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내가 취하는 속도를 늦출 수 없다면 상대가 빨리 취하게 해야 하니까요.
술 마신 후에
한창 일할 나이에 동료들과 야근을 마치고 한잔 한 술에 얼큰해지면 가위바위보로 편의점 털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편의점 털이가 술 잘 마시는 방법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5. 편의점 털이
술을 마시고 갈증 나서 입가심을 한다고 생맥주 한잔 하자는 사람이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자리라면 2차를 가야 하지만, 동료들과 즐거운 술자리였다면 맥주보다는 편의점에 들러 커피, 시원한 우유, 아이스크림을 쏘시기 바랍니다.
과음을 하고 다음날 아침 숙취가 남아 정신이 혼미한 이유는 섭취한 알콜이 분해되면서 만들어낸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배출되지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 시켜주는 커피는 술을 깨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필자는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가능하다면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시는 버릇이 있습니다. 커피향이 몽롱한 정신을 깨우기도 하지만, 따듯한 아메리카노는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알콜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술이 빨리 깨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찬 우유나 달달한 아이스크림도 몸에 수분을 제공하고 알콜을 희석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술 마신 후에 먹어주는 게 좋습니다.
이상으로 술 잘 마시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술마시면 얼굴 빨개지는 사람이 식도암 위험이 높은 이유 1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