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골에서 태어나 어머니와 할머니가 해주시는 집밥을 먹고 자랐습니다. 말해놓고 보니 우습네요. 누구나 다 집밥을 먹고 자랐는데 말이죠.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 객지생활을 하면서 가끔씩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이 간절할때가 있는데요. 이럴땐 용인 처인구 맛집 목림식당 집밥을 먹으러 갑니다.
모처럼 평일에 다른일이 있어서 연차를 내고, 둘째까지 학교를 보내고나니 와이프와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어 둘이서만 외식을 하자고 했지요.
메뉴를 고르다가 문득 생각난 용인 처인구 맛집 목림식당이 생각났습니다. 15년 전부터 다녔던 집밥 맛집이었지만, 주말에는 식당문을 열지 않으니 1년에 한번 가는 것도 쉽지 않았던 맛집입니다.
목림식당 집밥이 정감가는 이유
목림식당은 어머님 혼자사 운영하는 식당이었는데, 몇해전부터 따님으로 보이는 분과 두분이서 운영하고 있네요. 목림식당에 들어서면 보이는 외관부터 너무 허름해보여서 처음 오시는 분들은 위생이 청결하지 않을까하는 걱정부터 하십니다.
그랬다면 제가 이글을 쓰고 있지 않겠죠. 식당 외관은 15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곳이 정감이 가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식당을 운영하시는 어머님의 성품이 그중 하나입니다.
우리 둘째가 5살때쯤 식당을 방문했는데, 아이한테 성인 밥값을 다 받을 수 없다며, 5천원인 밥값을 3천원만 받으시던 분이셨습니다. 그것조차 미안해하시는 어머님을 보면서 저는 왜그렇게 이 식당이 좋아졌을까요.
그리고 목림식당의 모든 반찬은 어머님이 직접 만들어 내어주시는 것들이고, 그날그날 재료가 되는데로 백반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엄마가 해주는 집밥이 그리울때면 이 식당이 생각나게됩니다.
어떤날은 김치국, 어떤날은 된장찌게, 청국장, 미역국 등 예고없는 메뉴들이지만, 백반이라는 단일 메뉴에 단일 가격인 식당입니다.
오늘의 목림식당 집밥 한상
오랜만의 와이프와 둘이서만 하는 외식이지만, 비싸고 분위기 좋은 음식점이 아니더라도 목림식당을 가자는 말에 흔쾌히 맞장구 칠 정도로 우리 가족들은 목림식당 집밥을 좋아합니다. 큰딸도 가끔 이집의 된장찌게가 그립다 할정도죠.(엄마가 서운해 하는건 비밀입니다.)
오늘의 목림식당 집밥 한상입니다. 반찬은 1식 8찬이나 되지만, 고급스러운 재료 하나 없이 맛깔스러운 반찬을 뚝딱뚝딱 잘도 만들어 내어주시네요.
백반 2개를 내어주시면서 와이프 앞에 놓인 밥그릇과 제 앞에 놓인 밥그릇을 보면서 빵 터졌습니다. 많이 줄까? 묻지도 않으시고 조용조용한 말투로 조심스럽게 주문을 받으시고는 한마디 말없이 내어준 밥그릇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왼쪽 고봉밥이 제 앞에 놓인 밥그릇이고, 오른쪽 적당한 양이 와이프 앞에 놓인 그릇입니다. 정말 사소한 것이지만, 건장한 남성에게는 밥을 조금 더 퍼주시는 마음에서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나요?
용인 맛집 목림식당은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그때서야 밥통에서 밥을 퍼줍니다. 미리 퍼놓은 밥을 내어주시는게 아니네요.
오늘 밥상에 오른 국은 김치국이었습니다. 돼지고기 몇점과 두부, 익은 김치만 들어간듯 하지만,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해서 한방울 남김없이 해치우고 왔습니다.
목림식당 집밥 가격
밥을 거의 먹어갈때쯤 목림식당 집밥 가격이 궁금해졌습니다. 물론 이전 방문할때까지는 5천원이었던 사실을 기억하지만, 요즘 오르지 않는 것은 월급밖에 없기에 이 식당도 가격이 오르지 않았을까 생각되더군요. 아니 솔직히 좀 많이 올렸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목림식당에는 메뉴판이 없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와서 이 사실도 까먹었네요. 두리번 거리는 저를보고서 와이프가 손가락으로 6천원이라고 힌트를 줍니다.
얼마전 1000원을 올리는 것도 손님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어머님 말씀을 와이프가 대신 전해 주었지만, 충분히 어머님의 표정이 어떠하셨을지 상상이 갑니다.
2022년 5월 현재 용인 처인구 맛집 목림식당 집밥 가격은 6천원 입니다. 언제 다시 먹을 수 있을지 모르는 맛집이기에 시간이 된다면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치 남겨놓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