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조영제 부작용 후기(ft. 아산병원 영상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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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 발달하고 건강보험 보장 범위가 확대되면서 MRI촬영이나 CT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올해 초 아산병원에서 생전 처음으로 CT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조영제 부작용을 경험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MRI나 CT촬영을 앞둔 분들을 위해 참고하시라고 CT 조영제 부작용 후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필자는 건강검진에서 간과 담낭, 그리고 담도에 이상 소견이 있어, 초음파 영상자를 지참하고 큰 병원에서 검사 받을 것을 권유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걱정이 되어 미루다가 올해 아산병원 영상의학과에서 CT촬영을 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부작용으로 응급 조치를 받았습니다.

조영제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알레르기나 약에 대한 부작용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기에, 당시에는 무척 놀랐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료기술은 선진국 못지 않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충분히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큰 병원에서 검사를 앞두고 있는 분들을 위해 CT 조영제 부작용 후기를 알려드립니다. 결론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CT 조영제란

CT를 찍으러 병원에 가면, 간단한 설문지를 줍니다. 설문 내용중에 기억이 나는 것은 조영제 부작용이 있었는지를 묻는 문항이 있었는데, 처음 CT를 촬영하는 필자로써는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었고, 지금까지 주사제 부작용이나 알레르기 반응은 경험하지 못했기에 ‘없음’에 표기를 했습니다.

조영제는 CT촬영 뿐 아니라 MRI촬영을 할 때도 투여할 수 있습니다. 조영제는 영상진단검사를 하기전에 특정 부위나 혈관이 촬영할 때 잘 보이도록 인체에 투여하는 검사 보조 약물입니다. 검사 부위에 따라서 조영제가 필요하지 않는 검사도 있습니다.

MRI검사에는 가돌리늄 조영제를 사용하고, CT촬영에서는 요오드화 조영제를 사용하는데 필자가 맞고 부작용이 발생한 조영제가 바로 요오드화 조영제 입니다.

조영제 부작용 증상

조영제 부작용이 없다고 설문에 응하고 차례가 되어 주사를 맞았습니다. 조영제를 투여하고나면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항문 부위가 뜨거워지고 특정 부위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증상이 느껴지만 말해달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조영제 투여 후, 의료진의 사전 안내를 받았는데도 실제로 항문 부위가 뜨거워지는 느낌이 나니 걱정이 되고 심박수까지 빨라졌습니다. 그 외에 특별히 불편한 감은 없었고, 누운 상태에서 좁은 기계안으로 들어갈 때 약간 어지러운 느낌은 있었으나 일반적인 자세가 아니고 긴장감도 있어서 그런다고 생각했죠.

촬영을 모두 마치고, 의료진의 안내를 받아 검사기에서 내려오는데 재채기가 시원~하게 나왔습니다. 평소 비염이 있는 필자였기 때문에 재채기는 언제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일상적인 신체반응이었지만, 이게 CT 조영제 부작용의 전조증상이었습니다.

재채기를 하고 의료진 앞으로 걸어가는데, 제 이마에 작은 홍반이 있다며 안내해 줍니다. 멀리서 거울을 보니 손톱만큼 작은 크기로 평소 여드름이 나면 붉어진 정도의 홍반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홍반을 확인하기 위해 거울 쪽으로 걸어가는데 이마는 물론이고 광대뼈 부위와, 목까지 순식간에 홍반이 번지고 있네요. 몇 걸음 걸어가는 짧은 순간인데도 홍반이 번지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수백미터를 걸어가는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의료진은 침착하게 ‘조영제 부작용입니다. 잠시 이쪽에 앉아주세요’라고 안내하고 급하게 호출을 했습니다.

이때까지는 채 1분도 안되는 시간에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었는지 몰라요. 병원에서 주는 가운을 들춰보니 온 몸에 홍반이 번지고 있어서 이러다 죽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투여

해당 의료진의 호출을 받은 간호사가 주사제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CT 조영제 부작용으로 홍반이 온 몸에 확산되는 속도도 빨랐지만, 옆에 있던 의료진이 호출한 간호사가 해독제?를 가져온 시간도 빨랐습니다. 마치 준비하고 있었던 것 처럼 말이죠. 아니, 아산병원과 같은 큰 병원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항상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 같네요.

나중에 설명을 들었지만, 주사제는 항히스타민제라고 들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를 맞기 전부터 맞은 직후까지는 홍반과 함께 목 안이 칼칼한 느낌이 나고 약간 조여들고 있는 증상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주사를 맞고 1분도 안되어 뭔가 조였던 근육들이 나른하게 쫘~악 풀리는 느낌을 받았네요.

조영제 부작용으로 홍반이 확산되는 속도와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한 속도, 그리고 증상이 호전되는 속도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극도의 공포감에서 걱정으로, 그리고 마음이 안정되는 속도도 순식간이었습니다. 때문에 처음 경험하는 부작용이었지만 신기하기도 했네요.

주사제를 투여하고 5분도 안돼서 모든 홍반은 사라졌습니다. 목안이 조이는 증상도 사라졌구요. 하지만 혹시 모르니 20분 정도 대기 한 후에 의료진의 안내를 받아 검사를 마쳤습니다.

조영제 부작용 종류와 중증도

걱정스럽고 신기한 경험을 했지만, 준비된 대응으로 필자를 안심시켜준 의료진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한번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에 필자는 앞으로 모든 조영제에 이상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검사 전에 사전 전처치제를 투여하여 부작용을 예방해야 합니다.

이번 조영제 알레르기 반응을 겪고서 부작용 종류와 중증도를 알아봤는데요. 저와 같이 부작용이 걱정되는 분들이 부작용 종류와 증상 등을 미리 알고 검사를 받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리해드립니다.

경증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만 자연적으로 치유가되고 악화될 소지가 없는 정도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약간의 두드러기와 가려움, 국소적인 피부 부종,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중등증

증등증은 증상이 확연하여 의학적 조치가 필요한 정도로, 전신 두드러기나 홍반이 나타나며, 호흡곤란이 없는 얼굴 부종이나 목 구멍 조임 증상이 나타납니다. 간혹 목이 쉬거나 기관지 경련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필자에게 발생했던 증상이 중등증 입니다.

중증

중증은 종종 생명을 위협하고, 의학적 조치를 하지 않으면 영구적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정도입니다. 소위 아낙필락스라는 부작용도 이 경우에 포함 됩니다.

중증의 증상은 호흡곤란을 동반한 얼굴 또는 전신 부종, 저혈압을 동반한 전신 홍반, 저산소증이 확실한 기관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상으로 CT 조영제 부작용 증상 후기를 말씀드렸습니다.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조영제 종류에 따라 5~10% 전 후 이고, 그중에서도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은 0.004~0.04%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 의료진들은 충분히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검사 받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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