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를 미소짓게 하는 낙동면 낙동리 맛집 미소식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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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맛집은 있기 마련이지만, 일부러 찾아가는 길이 아닌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운명처럼 만난 식당에서 먹은 음식이 미소짓게 한다면 그 집은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낙동면 낙동리 맛집으로 추천하는 미소식당이 그런 집이죠.

요즘 고속도로는 새로운 길이 많이 생겨서 자칫 한눈을 팔다보면 뜻하지 않은 길로 가게됩니다. 이번에 부산을 내려가는 길에 영덕과 영천의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들어 돌아가기 위해 지나던 길에 낙동면 낙동리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점심때가 되어 조용한 시골마을에 간판도 없이 허름한 플랭카드 하나 걸려있는 식당을 보고 한끼 때우자고 들어갔네요. 나그네를 미소짓게하는 미소식당을 이렇게 만났습니다.

한적한 시골마을 오래된 건물에 깔끔한 입구 낙동면 낙동리 맛집

낙동면 낙동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마을입니다. 오래된 시골마을에 깔끔한 포장도로가 있고, 옛날 다방과 신식 카페가 공존하는 마을이네요. 예상컨대 오래전에는 낙동강 포구가 있는 마을로 사람들이 꽤 몰리던 곳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어떤 식당이나 메뉴를 정해놓고 온게 아니기 때문에 지나가던 길에 간단히 먹을만한 식당이 보이면 들어가려고 맘먹고 지나던 길에 오래된 건물에 깔끔한 입구가 있는 낙동리 미소식당 앞에 섰습니다. 작은 화분에 애지중지 키우는 화초들을 보며 기분까지 좋아지네요.

언듯 보기에는 영업중인 식당인지 휴무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 입니다. 간판이 있거나 내부가 훤히 보이는 식당이 아니라서 문앞에 서서 영업중인 식당인지 확인하고 들어갔네요. 지금 사진을 보니 “영업중”이라는 작은 네온사인? 같은게 보이네요

입구에 도착해서 예쁘게 가꾸고 있는 화분 때문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한참을 감상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을 준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화분 밑에는 물빠진 흔적들이 보이는데, 주인장의 부지런한 성격과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과 밖이 다르지 않는 깔끔한 식당 내부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할머니 한분이 맞아주시는데 곱게 나이가 드신 할머니 만큼 식당 내부도 먼지 하나 없을 정도로 깔끔해보입니다. 홀에 테이블 4개, 방에 테이블 2개! 미소식당은 6개의 테이블 밖에 없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테이블도 청결 청결 합니다. 뭘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낙동면 낙동리 맛집으로 미소식당을 추천하게 된 계기도 이렇게 깔끔한 입구와 식당 내부의 영향이 컷습니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보시다시피 주인장의 성격까지 가늠하게 하는 청결함 입니다.

미소식당의 메뉴도 단출합니다. 비빔밥과 순두부, 그리고 불고기와 두루치기 찌게 모두 가격은 7천원으로 동일하고, 메뉴판 밑에 있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두루치기 찌게라 부르는 짜글이 추천

두루치기 찌게를 주문하자 외지인이라서 혹시 주문 실폐를 할까봐 걱정되셨나 봅니다. 두루치기 찌게는 김치와 돼지고기가 들어간 짜글이라고 확인하시는 할머님을 보고 정감 넘치고 신뢰가는 맛집 주인장이라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드네요.

음식을 주문하고 잠시 후 밑반찬이 나오는데, 아….이건 정말 한정식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정갈함이 가득한 모양입니다. 맛이 없어도 맛있을 것 같은 비주얼에 진짜 맛까지 있으니 어찌 이식당이 맛집이라고 소개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반찬그릇에 양념하나 묻어있지 않습니다.

잠시 후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뚝배기가 나오는데 얼핏 봐도 진한 돼지고기 김치찌게의 국물 맛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두루치기 찌게는 적당히 불어 잘 익은 당면이 가득 들어있고, 큼지막한 돼지고기와 진한 사골국물 맛이나는 국물입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국물맛을 봤는데, 첫 느낌은 비주얼 대비 좋지 않았습니다. 일단 국물맛이 너무 달달한 것 같고 칼칼함이 없는 찌게맛에 고개를 갸우뚱 할 정도였어요. 앞에 있는 친구와 눈이 마주쳤는데 서로 살짝 미소짓고 빨리 먹고 일어서자는 눈치였습니다.

그런데 낙동면 낙동리 맛집 미소식당의 두루치게 찌게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국물이 먹으면 먹을 수록 숟가락을 내려놓을 수 없는 마성의 맛을 가지고 있네요. 달달했지만, 점점 단 맛은 없어지고 깊은 맛이 강하게 올라와 한술 뜨면 바로 한술을 더 뜨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결국, 몇 숟갈 남지않은 국물을 두고 나오면 후회할 것 같아서 공기밥 한그릇을 추가로 주문하여 남은 국물에 쓱싹쓱싹 비벼먹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도 할머님께 정말 잘 먹었습니다라고 몇 번을 말하고 왔는지 몰라요.

고급진 음식은 아니지만, 우연히 만난 낙동면 낙동리 맛집 미소식당에서 만난 두루치기 찌게는 이날 우리의 몸과 마음을 따듯하게 해준 한끼였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두루치기 찌게는 어찌보면 이 식당의 음식맛은 미소식당 입구에서 부터 시작된게 아닐까 합니다. 할머님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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