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을 배우고 싶은 생각이 있거나 이제 막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하신 분이라면 어떤 몇가지 생각이 드실겁니다.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다이빙하는 상상 만으로도 행복하신 분이 있구요. 재미는 있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고민인 분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너무 춥고 힘들어서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모든 스쿠버다이빙 초보를 위해 이 글을 작성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스쿠버다이빙을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 남들이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에 대해 저의 경험을 토대로 알려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아주 중요한 정보는 아니지만, 다이빙을 시작하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알고 가는 시간이기를 바랍니다.
스쿠버다이빙 장비
기본적으로 필요한 장비
스쿠버다이빙 초보 분들은 장비 구성도 궁금합니다. 다이빙을 위한 모든 장비는 렌탈도 가능하고 개인이 준비해도 됩니다. 물속에서 숨을 쉬며 활동해야 하므로 공기통과 호흡기, 마스크(수경)와 부력조절조끼(BCD)는 필수 장비입니다.
- 필수장비 : 공기통, 호흡기, 부력조절조끼(BCD), 마스크, 오리발(핀), SMB, 잔압계, 다이빙컴퓨터
- 보조장비 : 다이빙슈트, 후드(다이빙모자), 장갑, 손전등, 칼
우리나라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려면 5mm이상의 웻슈트가 필요합니다.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한여름에도 수온이 25도를 넘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체온유지를 위해서 두꺼운 웻슈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수중에서 체온을 가장 많이 뺏기는 곳이 머리이기 때문에 머리에 후드를 쓰는게 체온 유지에 도움이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위에 보조장비로 나열한 것들이 우리나라에서는 필수장비나 마찬가지네요. 열대바다에서는 수온이 30도에 이르기 때문에 레쉬가드에 필수장비만 있어도 충분한데 말이죠.
다이빙 장비 가격
스쿠버다이빙이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은 고가의 장비 가격이 한 몫 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위의 장비를 마련하는데 최소 200만원이 넘는데, 이 정도의 장비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축에 해당됩니다.
다이빙을 하면서 장비 욕심을 낸다면, 1천만원 으로도 부족합니다. 기능이 좋은 다이빙컴퓨터는 100만원이 넘는 것도 있고, 드라이슈트 하나에 300만원이 넘기 때문이죠.
만약 스쿠버다이빙 초보 분이라면 좋은 장비는 고가의 장비라는 생각은 버리셔도 됩니다. 오로지 다이빙을 즐겁게 하는데 필요한 장비가 내게 좋은 장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비싼 장비를 착용하고 있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저렴한 장비를 착용하고 있으면 주눅드는건 너무 아마추어적인 생각입니다.
내가 다이빙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고, 관리와 보수를 잘해서 장비 결함으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게 중요하지, 고가의 장비를 사용한다고 해서 관리하지 않으면 위험하거나 불편하긴 마찬가지 입니다.
스쿠버다이빙 투어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은 국가 자격증이 아닙니다. 다이빙 단체에서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완료한다면, 해당 단체에서 제공하는 자격증입니다. 다이빙 유자격자 2명이 모인다면 세계 어느 바다에서 든 다이빙을 할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말이죠.
하지만, 장비가 있다고해서 한번도 들어가보지 않은 바다속을 탐험하는 건 너무 위험합니다. 그 지역의 바다환경을 모르고 들어갔다가는 예상치 못한 조류를 만나거나 다른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레크레이션 다이버들은 해당 지역에서 운여하고 있는 다이빙 센터를 찾습니다.
지역 다이빙 센터에는 다이빙 포인트를 개발하고, 바다환경을 잘 아는 분이 가이드를 해주기 때문에 유자격 다이버들은 이런 센터의 도움을 받아 바다 투어를 합니다.
스쿠버다이빙 투어 방법
오픈워터다이버나, 어드밴스드 오픈워터다이버 교육을 받을 때는 투어가 어떻게 계획이 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배우는 것 만으로도 정신없기 때문에 교육센터에서 내라는 비용만 지불하고 따라다니다 보면 개방수역 실습이 끝나있습니다. 강사님이 먹고 자고 다이빙하는 준비를 모두 해주시기 때문이죠.
스쿠버다이빙 초보 시절에는 개인적으로 투어를 가기위해 예약하는 것도 무섭고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유자격 다이버 라면, 바닷가에 있는 다이빙 센터에 전화해서 투어를 예약하면 됩니다. 혼자 간다면 센터에 부탁해서 다른 팀과 함께 투어를 할 수도 있고, 두 명 이상이라면 언제든 어디든 예약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닷가 센터에 도착하면, 관리하고 있는 다이빙 포인트를 보고 탐험하고 싶은 포인트로 안내해 달라고 부탁하면 되고, 다른 팀과 같이 배에 탄다면 서로 조율해서 포인트를 결정하면 됩니다.
스쿠버다이빙 투어 비용
스쿠버다이빙 초보 라면 누구나 투어 비용이 궁금합니다. 교육 받을 때 개방수역 실습비용으로 지불한 금액이 꽤 크기 때문에 다이빙을 할때마다 이런 비용이 들어간다면 다이빙을 취미로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개방수역 교육비용은 보통 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토요일에 2탱크, 일요일에 2탱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2박의 숙박과 식사, 4~5번의 다이빙 비용까지 포함해서 대략 50~60만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적지 않은 비용입니다.
하지만, 유자격 다이버끼리 모여서 투어를 계획한다면, 비용은 아주 저렴해집니다. 동해나 남해, 제주도 등 우리나라에서는 1탱크에 6~7만원의 비용을 받고 있습니다. 주말에 4번의 다이빙을 한다면 24~28만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여기에 숙박비와 식비까지 포함한다면 30만원 초중반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투어 비용은 더 줄일 수 있습니다. 투어 계획을 잘 수립한다면, 1탱크에 5만원 정도로 주말에 25만원 정도로 다이빙 투어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충당할 수 있습니다.
요즘 주말 골프를 치면 하루에 30만원은 족히 들어갑니다. 캠핑을 해도 주말에 30만원은 기본이고, 낚시를 취미로 가진다면 한번 출조에 3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렇게 보면 스쿠버다이빙이 고급 레포츠인가 싶네요.
스쿠버다이빙 초보 수영장 연습
교육은 자격증을 취득하면 종료되기에 스쿠버다이빙은 자격증 취득이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지인들과 또는 교육해준 강사님과 함께 투어를 다니면서 실력을 향상시키는게 보통입니다. 다이빙의 스킬은 몸이 기억하기 때문에 다이빙 로그 수가 곧 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바다에 가야만 다이빙 연습을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깊이가 5M인 다이빙 전용 풀장이나, 요즘에는 딥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다이빙 전용 풀장인 가평의 K26이나, 용인의 딥스테이션 등이 많이 있습니다.
수도권에 5M 다이빙 전용 풀장은 잠실 종합운동장 다이빙 풀장이나, 올림픽공원 수영장, 수원 월드컵경기장, 성남 종합운동장 등이 있고, 3시간 정도 이용하는데 공기통 15,000원, 입장료 15,000원으로 3만원이면 됩니다.
딥다이빙을 연습할 수 있는 K26이나, 용인 딥스테이션은 5~6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규모나 시설 면에서 본다면 비싸지 않은 가격입니다. 다만, 풀장 별로 강사님과 동반해야 입장이 가능한 곳도 있고, 유자격 다이버 2명 이상이면 입장이 가능한 곳도 있으므로, 사전에 입장 기준을 확인하고 방문하는게 좋겠습니다.
이제 막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했다면, 바다 투어를 다니는 중간 중간에 수영장에서 연습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수영장에서는 중성부력 잡는 방법이나, SMB 쏘는 방법과 같이 투어에서 연습하기 힘든 것들을 몸에 익히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실력이 늘면 늘 수록 바다 투어의 재미는 배가 되기 때문에 스쿠버다이빙 초보 분들에게 수영장 연습은 꼭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다린이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은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향후에 또 다른 주제로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항상 다이빙은 안따즐따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