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실버타운이나 요양병원에 관심이 없었지만, 부모님이 연세가 들어갈 수록 여생을 편하게 보내실 곳을 찾게 되더군요. 자식이 부모를 모시고 사는 시절은 옛말이고 부모도 자식에게 얹혀 사는 것도 싫어하시는 시절이라 살기 편한 위치에 있는 실버타운 가격이나 실버타운 보증금을 알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지방이 아닌 수도권에서 실버타운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갑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재산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실버타운 가격을 보면 최소한 집있고 월 일정액을 계속 지출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있는 분들만이 입주할 수 있습니다.
실버타운과 요양병원 차이
우스운 말이지만 실버타운과 요양병원을 헷갈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몇년전의 필자 처럼 말이죠. 부모님이 실버타운에서 살고 싶다고 말씀하셨을 때 아직 정정하신데 갖혀 살다시피 하는 병원에 들어가신 다니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무지했었네요. 혹 필자 같은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요약해 드린다면,
요양병원은 중풍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으로 심신에 상당한 장애가 생겨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급식과 요양, 그밖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로, 병원에 가까운 반면,
실버타운은 나이가 있고 건강한 노인들이 상당한 입주비용을 지불하고 편의시설이나 각종 의료 및 건강, 오락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시설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손하나 까딱 하지 않고도 먹여주고 재워주고 즐겁게 해주는 시설을 말합니다.
실버타운 가격(실버타운 보증금)
실버타운 가격이라면 처음 입주할 때 지불하는 실버타운 보증금과 매월 지불하는 월 생활비로 구분됩니다. 보증금이야 나중에 돌려 받을 수 있는 돈이고, 월 생활비는 실버타운 시설 마다 식비와 관리비, 그리고 각종 시설 이용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울시 소재 실버타운
아무래도 서울에 살던 부모님은 서울 시내에 사는게 익숙하다 보니까 서울 시내를 벗아나기 싫어 하십니다. 아마 필자의 부모님 뿐 아니라 도심에 살던 거의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서울시에 소재한 몇 몇 곳의 실버타운 가격과 실버타운 보증금을 알아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하이원빌리지
하이원빌리지는 1호선, 6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을 근거리에 두고 있으며, 중앙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과도 가까워 실버타운의 입지로는 최고의 위치로 알려져 있네요. 서울과 수도권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요충지인 만큼 필자의 부모님에게 딱 맞는 위치로 생각됩니다.
특히 원불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실버타운 가격 대비 서비스나 복지가 좋다고 소문나 있죠. 하지만 실버타운 보증금은 서울이라서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 보증금 : 3억 원 ~ 7억 원
- 기본관리비 : 104만 원 ~ 210만 원
- 식사비 : 63만 원(90식)
- 홈페이지 : 하이원빌리지
SK그레이스힐
SK그레이스힐은 SK건설사에서 지은 실버타운으로 9호선 가양역에 접해있어, 강남이든 강북이든 서울 중심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그만큼 실버타운 보증금이나 월 생활비도 비싼데요.
특히, SK그레이스힐은 아파트 처럼 개인에게 분양하여 각 호실이 개인의 소유이기 때문에 실버타운 보증금이 없고, 부대시설이나 룸 청소 같은 서비스도 이용하는 만큼 비용이 부과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내야해는 실버타운 가격이 저렴하게 보여집니다.
- 보증금 : 주거시설이 개인 소유로 보증금 없음
- 관리비 : 16만 원 ~ 37만 원
- 식사비 : 1식 10,000원
- 기타 : 사우나, 식당, 룸청소 등은 이용한 만큼 부과
- 홈페이지 : SK그레이스힐
더클래식 500
더클래식 500은 서울 소재 실버타운 중에서도 상위급에 속하는 시설입니다. 위치도 2호선과 7호선의 더블 역세권을 끼고 있으며,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해 있어 인기가 많은 시설이죠. 하지만 그만큼 실버타운 보증금이나 실버타운 가격이 부담이 됩니다.
- 보증금 : 10억 원(3년단위 계약)
- 월 이용료 : 175만 원
- 공동관리비 : 252만 원
- 세대관리비 : 30만 원
- 식비 : 1식 15,000원
- 홈페이지 : THE CLASSIC 500
노블레스타워
노블레스타워 실버타운은 가까운 거리에 서울 지하철 6호선 월곡역과 고려대역을 두고 있고, 고대안암병원을 근처에 두고 있어 병원에 자주 가야 하는 어르신들이 머물기 좋은 위치 입니다.
노블레스타워는 다른 실버타운과 다르게 활동적인 어르신들을 위해, 구내 식당에서의 식사는 한달에 45식 만큼만 의무적으로 이용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식사는 1식에 8,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보증금 : 3.3억 원 ~ 7억 원
- 기본관리비 : 133만 원 ~ 327만 원
- 식사비 : 36만원(45식), 이후 추가 1식 8,000원
- 무료시설 : 온천사우나, 수영장, 찜질방, 휘트니스센터, 영화관, 탁구장, 노래방, 골프연습장, 당구장, 서예실, 종교실 등
- 홈페이지 : 노블레스타워
경기도 소재 실버타운
서울에 있는 실버타운은 보증금이나 기본관리비가 부담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지방으로 가시는 것은 부모님도 반대고, 자식들도 너무 멀어서 반대라 수도권에 있는 실버타운을 추가로 알아봤습니다.
더헤리티지
더헤리티지 실버타운은 분당에 있지만 경부고속도로 서편에 있어 도심이 싫은 분들에게 자연친화적 주거시설로 인기가 많은 곳에 있습니다. 이 부분이 필자의 부모님과 맞지 않지만 분당에 있으니 뭔가 특별한게 있지 않을까하고 알아봤습니다.
더헤리티지는 다른 실버타운과 다르게 입주는 매매를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즉, 일반 아파트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지만, 각종 스포츠센터나, 커뮤니티 시설, 의료시설 등이 일반 아파트 보다는 실버타운에 맞게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레스토랑이나 단지내 시설을 이용하는 가격대는 높지만, 입주회원들에게는 40% 할인이 된다고 하니, 회원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외부 사람들도 단지내 시설을 이용할 만큼 인기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당마을
실버타운이 뭔지도 모르는 필자는 몰랐지만, 수원에 있는 유당마을 실버타운은 우리나라 최초의 실버타운이었네요. 역세권과는 조금 먼거리지만 실버타운의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입주민의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 건강 등급에 따라 입주 형태 A~D형으로 나누고, 그에 맞게끔 의료시설이나 기타 운영을 구분해서 하고 있습니다. 실버타운의 목적에 맞는 관리로 보여지면서도 너무 정감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 보증금 : 1.9억 원 ~ 3억 원
- 기본관리비 : 220만 원 ~ 355만 원
실버타운 입주 자격
실버타운 보증금이나 기본관리비가 비싸기 때문에 실버타운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재력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수도권에 있는 이름 있는 시설들은 보증금이 최대 10억 원이나 되기 때문이죠. 그 외에 실버타운 입주 자격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우선 만 60세 이상이 되어야 입주가 가능합니다. 만약, 부부가 동시에 입주를 원한다면 부부 중에 한사람이라도 만 60세 이상이 넘으면 같이 입주가 가능합니다.
또한 실버타운은 요양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건강한 노인 분들이 입주를 합니다. 따라서 특별한 의료시설을 갖추거나 치료에 특화된 실버타운이 아니라면 장기요양등급이 5등급 이상이라면 입주가 안되는 곳이 많습니다. 입주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입주 자격도 같이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이상으로 수도권에 소재한 이름 있는 실버타운 보증금과 실버타운 가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게 쉽지 않은게 사실 입니다. 여유가 있다면 식사 걱정 안하시고 의료시설도 갖추고 있는 실버타운에 모시는 게 답일 수 있습니다. 만약 실버타운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보증금 없는 실버타운도 좋은 대안이 됩니다. 관련 정보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부모님 요양보호사 신청 후기(ft. 노인장기요양보험 실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