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만 3년이 되었네요. 처음에는 네이버블로그로 시작했지만 티스토리를 거쳐, 블로그 스팟 그리고 워드프레스 블로그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애드센스 키워드를 쫒아다니며 작성하고 있지만 아직은 수익형 블로거라고 말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입니다.
블로그로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처음부터 수익형 블로그를 염두해 두었던건 아닙니다. 오랜 직장생활에 지쳐갈 무렵, 청춘을 바쳤던 직장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가 스마트스토어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글을 읽게 되었고 그길로 블로그를 작성하게 되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글을 읽고 블로그를 하게되었다는게 못내 웃프지만, 당시에는 할 수 있는게 그게 다였습니다.
블로그는 유일한 위안
사실 네이버 블로그는 10년 넘게 작성해왔습니다. 우리 가족과 캠핑을 다니면서 일기 쓰듯이 작성한 블로그라서 운영했다고 말할 순 없고, 추억거리를 잊지 않게 담아두는 정도였습니다. 1년동안 조회수가 10회 정도였으니 말그대로 일기장입니다.
그러다가 역경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수익형 블로그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하루 조회수가 천번을 넘어 만조회까지 넘었습니다. 일명 만블로거가 된거죠.
늘어가는 조회수도 좋았지만, 당시에는 내가 작성한 글을 그 많은 사람들이 구독하러 오는게 더 신기했습니다. 글 쓰는 재미가 있었고 댓글도 밤잠 설치며 달아드렸죠. 청춘을 바치고도 우울했던 직장인 가장에게는 내 마음을 담을 수 잇는 블로그가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로 많게는 하루 만원까지 수익을 냈지만, 수익보다도 제가 작성한 글로 소통하는게 더 배불렀던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블로그에 빠져들었습니다. 글쓰는 재미로….
수익형 블로그 티스토리 시작
네이버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1년정도 운영하고 있을 때쯤 애드센스라는 걸 알았습니다. 온라인 모임에서 애드센스 광고유치로 수익을 내려는 이웃님들을 알게 되었고, 저도 동참하면서 하구 2~3개의 블로그를 작성했습니다. 직장인에게 블로그 2~3개는 쉽지않습니다. 지금도 말이죠.
저는 운좋게도 티스토리 계정을 만들고 글 6개 만으로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와는 달리 실시간대로 올라오는 수익을 볼 수 있으니 저에게는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아니 수익형 블로그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모두 신세계 였습니다.
티스토리로 수익형 블로그를 작성한지 6개월만에 한달에 30만원까지 수익을 냈습니다. 대중들이 궁금해해는 이슈를 주제로 글을 작성했기 때문에 조회수도 많게는 7천조회에 이를정도였죠. 지금도 그 티스토리 블로그는 계속 운영중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블로거님들도 그랬겠지만, 티스토리 블로그 수익에 맛을 보고 와이프와 부모님 명의로 계정을 더 만들어 모두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습니다. 모두 20개 정도 승인을 받은 것 같아요. 승인만 받으면 30만원짜리 블로그가 20개가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월 600만원이면 회사를 당장 때려쳐도 될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착각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다음 저품질에 나락으로 간 블로그가 여러개, 다시 계정을 만들고 저품질로 나락가고를 반복하다가 깨달았습니다. 이슈형 블로그는 나와 맞지 않다는 것을 말이죠.
연금형 블로그로 전환
하루 몇개씩 블로그를 작성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그 글들은 사라져버렸습니다. 대중들이 더이상 궁금해하지 않을 주제였으니 당연한거죠. 글을 발행하고 3~4일 수익이 들어오는 것에 눈이 멀어 내 마음을 전하며 구독자수를 늘리던 글이 광고를 유혹하고 클릭수를 늘리려는 글로 변질되었으니 글을 끝까지 읽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내 글을 끝까지 읽는지 아닌지는 네이버도 구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블로그는 좋지 않은 블로그로 취급해서 오래되면 될 수록 노출도 되지 않고, CPC도 낮습니다. 10번을 클릭한 수익이 천원인 블로그와 한번을 클릭한 수익이 5천원인 블로그는 키워드가 다르지만 더 중요한 건 블로그 지수입니다.
내용이 좋고 사람들이 읽고 싶어하는 신문에 전단지를 끼워넣고 싶은 광고주의 마음과 같은겁니다. 타이틀만 보고 버려지는 신문에 어느 광고주가 돈을 쓰고 싶을까요? 당연한 이치지만 처음 블로그를 작성할 때는 눈이멀어 이게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수익형 블로그를 작성한지 1년이 되어가면서 깨달았습니다. 내가 살길은 연금형 블로그라는 것을 말이죠. 하루 1명 밖에 구독하지 않더라도 1년 또는 10년이 지나도 찾아보는 글이 연금형 블로그 입니다. 그말은 뒤집어보면 구독자가 없어도 수익이 없어도 포기하지 않고 작성하는 끈기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수익형 블로그로 연금형 블로그를 작성하는 분들을 몇분 알고 있습니다. 저역시 블로거지만 좋은 글을 찾아보는데 그분들의 글은 읽으면서도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대부분 그런 글들은 애드센스 키워드를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어색한 문장을 만들지 않죠. 문맥이 부드럽고 어색하지 않아 읽는 사람도 즐겁습니다.
잊어야 할 애드센스 키워드
네이버 블로그로 수익을 내고 구독자수가 늘게된 배경에는 키워드라는 것을 알고 작성한 이후 였습니다. 포털에 내 글이 노출되려면 해당 포털의 시스템이 구독자가 원하는 키워드가 포함된 글을 찾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키워드가 중요하고 광고주들은 해당 키워드에 광고 단가를 먹입니다.
이슈형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한달에 3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 때도 키워드가 중요했습니다. 수익형 블로그를 작성하는데 있어 애드센스 키워드가 중요하긴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키워드가 글을 망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주된 수익은 네이버나 다음이이 아닌 구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인간보다 더 지능이 높다고 말하는게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네이버나 다음에서 글을 작성할 때 키워드가 “애드센스 키워드”라면 한글자도 틀리지않고 띄어쓰기도 동일하게 “애드센스 키워드”라고 반복해야 노출이 됩니다. 하지만 구글은 “애드센스 광고 수익을 얻으려면 좋은 키워드를 발굴해야 합니다”라고 작성해도 문장에 들어있는 단어를 조합하여 해당 키워드를 검색하는 독자에게 글을 내어줍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키워드를 어떻게 써야 노출이 잘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애드센스 키워드와 같은 개념을 잊어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키워드 반복을 위해 어색한 문장을 만들지 말고 하고싶은 이야기, 전달하고 싶은 정보글을 작성하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처음에는 조회도 안되고 수익도 형편없겠지만, 연금형 블로그를 목표로 한다면 그렇게 작성해야 합니다. 다음에서는 저품질만 아니면 글을 발행하자마자 상단에 노출되지만, 구글 노출은 대부분의 글이 몇달 또는 1년이 걸립니다.
그럼 다음이 더 좋은거 아니냐구요? 다음을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광고수익이 좋은 키워드나 주제로 작성한 글은 다음이 의도적으로 노출하지 않거나 저품질로 만들어 버립니다. 왜냐하면 그런 내용의 주제는 다음이 가져가야할 수익인데 블로거들이 가져가기 때문이죠.
하지만, 구글은 다릅니다. 1년이 지나야 노출되는 글이지만 한번 노출이되면 몇년은 버팁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키워드로 다음과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첫페이지에 노출된 블로그들이 작성한지 한두달이 대부분이지만, 구글은 몇년이 지난 글들이 최상단에 노출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글들을 들여다보면 정성껏 작성한 글이고 키워드 반복을 위해 어색하게 만들어진 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023년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지 만 3년이 되는 해입니다. 수익형 블로그를 작성한지 2년이 되어서야 애드센스 키워드를 잊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지켜야할 한가지 입니다. 여기에 더불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작성한다면 어느 순간 직장을 때려치고 원하는 인생을 디자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저의 블로그는 2023년에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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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돈을 번다? 노후준비 수익형 블로그가 답인 이유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다. 수익형 블로거 길을 걷는 나에게도.
님 글 전체 다 볼 목적으로 잘보고 있습니다. 블로그 너무 어렵네요
사실 저도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키워드를 찾다보니 글쓰기가 더 어려원진것 같습니다. 된 되는 키워드가 중요한게 아니라 글을 많이 써보는 경험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생각하시고 접근하시는건 어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