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I 오픈워터 자격증 교육은 이렇게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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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 자격증 발급이 가능한 다이빙 협회는 수십개에 달합니다. 대부분의 다이빙 단체에서 입문 다이버의 첫 자격증은 오픈워터 자격증입니다. 하지만, 다이빙 협회마다 오픈워터 자격증 교육 내용이 차이가 많으며, 오늘은 PADI 오픈워터 자격증 교육에 대해 다룹니다.

얼마전 오픈워터다이버 교육에 등록한 한 다이버가 묻습니다. PADI에 교육을 등록 후 e러닝 교재를 받아보고서 자격증이 있는 친구에게 본인도 등록했다고 자랑 삼아 전화를 했는데, 그 단체는 이론 교육도 받느냐는 질문으로 돌와 왔다고 하네요.

이어지는 친구와의 대화에서 타 단체에 교육을 등록하니, 다이빙 강사가 5미터 정도 되는 바다에 공기통을 메고 같이 들어가서 몇 가지 스킬을 시범보이고 따라하니 자격증을 주었다고 하네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인 듯 하여 저에게 그렇게 교육하는 게 맞냐고 물어봅니다.

다이빙 교육은 안전에 대해 먼저 배웁니다

당연히 그런 다이빙 교육은 있어서는 안됩니다. 다이빙 장비와 수중환경, 그리고 다이버의 건강상태가 어떤 상호작용으로 다이빙시 영향을 미치는지 배워야합니다. 옛말에 알아야 면장도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바다에서 공기통을 메고 유영하는 것 만으로 스쿠버다이빙 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죠.

장비, 물리, 환경, 생리, 그리고 감압에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을 배운 후에, 수영장에서 그리고 바다에서 다이빙 스킬을 배우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서 처치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야 오픈워터 다이버가 바다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것이 PADI의 교육 방식입니다.

제가 교육하려는 학생의 친구는 우리 교육을 참관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미 유자격 다이버지만, 그분의 표현을 그대로 하면, 워낙 배운게 없어서 교육하는 장면을 보고 옆에서 따라하고 싶다는 게 그분의 설명입니다. 자격증은 있되 아는 게 없어서 버디와 함께 다이빙을 다니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반대했습니다. 우리의 교육에 방해가 될 소지가 많고, 또 우리 교육에 등록하지 않은 다이버가 교육에 참여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생각할게 많기 때문입니다.

PADI 오픈워터 자격증 교육 – 제한수역

PADI 오픈워터다이버 교육시에는 제한수역 5가지 섹션을 배우게 됩니다. 학생 다이버의 실력에 따라서 반나절만에 마칠 수 있고, 2회 또는 3회에 나눠서 진행할 수 있지만, 반드시 5가지 섹션을 모두 마쳐야 개방수역 다이빙을 할 수 있습니다.

제한수역이라는 것은 보통 수영장을 일컫는데, 수영장 시설이 없는 지역이나 바다지만 얕고 시야가 좋으며, 파도가 잔잔해서 수영장 교육을 대처할 수 있는 바다에서도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PADI 오픈워터 다이버들은 제한수역을 마치면서 최소 5번 이상의 장비 체결과 해체를 반복하게 됩니다.

다이빙 교육은 안전이 먼저이기에 PADI의 다이빙 교육방식은 철저하게 안전에 입각한 커리큘럼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수영장 교육이지만, 설 수 있는 얕은 물에서 마스크 물빼기나 저압 인플레이트 호스 분리하기, 느슨해진 실린더 고정하기 등의 교육이 진행됩니다.

얕은 물에서 적응이되면 수영장의 깊은 물에서 중성부력, 호버링, CESA 등 다이빙의 근간 테크닉인 부력조절과 공기탱크에 공기가 없을 때 할 수 있는 조절된 비상 수영 상승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스킬을 같이 배우게 됩니다. 24가지 기초 스킬과 나침반이나 SMB사용법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죠.

다시말해서, 제한수역 교육에서는 장비사용법과 수중에서 다이빙에 필요한 테크닉을 배우며, 동시에 다이빙 중에 발생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 스킬을 배웁니다. 이것이 PADI 오픈워터 제한수역 교육의 골자 입니다.

PADI 오픈워터 자격증 교육 – 개방수역

PADI 오픈워터 개방수역 교육은 4번을 진행하게 됩니다. 제한수역에서 배웠던 스킬들을 실제 바다환경에서 반복 교육을 하는 것이죠. 다른 단체처럼 한번 또는 두번이 아닌 반드시 4번의 개방수역 다이빙을 하면서 교육을 마쳐야 자격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PADI의 교육 기준에는 수심도 정해져 있습니다. 최소 5미터 이상의 수심을 유지하는 바다에서 교육을 해야하며, 18미터 이내에서 교육과 유영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2번의 다이빙은 6~10미터권 수심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2번의 다이빙은 보트를시 타고나가서 18미터 이내의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PADI 오픈워터 자격증 교육을 마치려면, e러닝으로 진행되는 이론교육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최소 3일 또는 4일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물론 시간을 타이트하게 계획한다면, 제한수역과 개방수역 교육을 2일 안에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강사가 가지고 있는 다이빙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전달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이네요.

오픈워터 다이버가 되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시간과 교육 내용을 배워야하는데, 이론 교육은 하지도 않고, 바다에서 한 두번 교육을 하고나서 자격증을 발급한다면, 그 다이버가 강사나 가이드 없이 다이빙을 즐 길 수 있을까요? 만약, 할 수 없다면 그 자격증을 발급한 단체에는 책임이 없을까요?

이번에 진행되는 오픈워터 다이버 교육이 새삼스럽게 중요하게 느껴지고 책임감이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PADI는 타 단체에 비해서 약간의 비용이 더 들어가지만, 이후 다이빙 산업에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 하는데는 PADI 만한 게 없습니다.

이상으로 PADI 오픈워터 자격증 교육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어제도 동해에서 다이빙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일어나지 않아도 될 사고가 반복해서 일어나는 데는 충분하고 질 좋은 교육이 선행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마음이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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